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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티베트 하늘 길을 달리다.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올드 팅그리. 히말라야의 오프로드(비포장도로)를 달려서 그런지 새벽 내내 몸 전체가 부셔질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흔들거리는 핸들을 잡았던 손목과, 종일 긴장을 한 탓인지 머리까지도 지끈거린다. 티베트 게스트하우스 2평 남짓한 공간. 전기는 상상할 수 없는 이곳은 말이 실내지 노숙이나 마찬가지 이다. 몸을 필 수 없을 정도로 얼어버리고, 팔과 다리는 송곳으로 지르는 듯한 고통이 나를 괴롭힌다.

우정공로 네팔로 가는 길올드 팅그리 - 구름이 산 정상에 걸려 있다.

추운 숙소를 나와 햇빛이 잘 드는 도로 한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전기와 난방 시설이 없는 이곳에서는 아침에 뜨는 태양은 녹았던 나의 몸을 녹이는데 충분한 열을 전해준다. 양지바른 곳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밤새 녹았던 몸을 녹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초오량마를 다녀온 3일 동안 늘 먹구름만 보이던 티베트 하늘이 우리를 응원하는 듯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이 풍경. 힘들었던 어제의 기억은 사라지고 티베트 자연에 사로잡혀 눈을 뗄 수 없다.

우정공로 네팔로 가는 길올드 팅그리를 출발하여 네팔로 향한다.

얼었던 몸을 녹이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 일정을 준비한다. 우정공로 근처라 그런지 티베트 게스트하우스에 다양한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비상식량 햇반과 즉석국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던 터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올드 팅그리를 출발하여 네팔로 가는 길. 우정공로 구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좌우로는 히말라야 산맥과,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 정면으로는 네팔과 경계를 이루는 히말라야 산맥이 버티고 있다. 지금까지 왔던 도로와 달리 도로 상태가 좋고, 무엇보다 오르막길이 없다. 이렇게 좋은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머물다 갈만한 숙박 시설이 없어, 오늘 일정은 거리 및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하는 일정이 아닌 숙박을 우선으로 정하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우정공로로 가는 길올드 팅그리 뒤로 흐르는 Pengqu강

올드 팅그리를 출발하여 네팔로 가는 길. 우정공로 구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유명하다. 좌우로는 히말라야 산맥과,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 정면으로는 네팔과 경계를 이루는 히말라야 산맥이 버티고 있다. 지금까지 왔던 도로와 달리 도로 상태가 좋고, 무엇보다 오르막길이 없다. 이렇게 좋은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머물다 갈만한 숙박 시설이 없어, 오늘 일정은 거리 및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하는 일정이 아닌 숙박을 우선으로 정하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른쪽으로 티베트 자연을  비추는 아름다운 강이 보인다. 주변 히말라야 산맥에서 녹아 내린 물로 만들어진 Pengqu강이다. 올드 팅그리 뒤에는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티베트 서쪽에서 시작 되는 Pengqu강은 우정공로 구간 중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강이다. 그렇게 크지 않은 듯하지만 서티베를 시작으로 100km가 넘는 구간을 흐르는 물줄기 이다.

우정공로로 가는 길우정공로따라 히말라야로 달린다.

그 강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잠시 그곳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강 한쪽에 텐트를 치고, 몇 일이고 이곳에서 머물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다.

물에 그려진 티베트 자연의 모습을 가슴에 세기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 저 멀리 히말라야 산맥을 만나러 그 길을 달린다.

우정공로로 가는 길우정공로 올드 팅그리에서 네팔로 가는 길. 하늘 색이 너무 아릅답다.

이 도로를 지나 네팔 또는 티베트로 간 여행자들은 이곳을 하늘 길이라 부른다. 하늘과 가까운 도로, 구름을 만날 수 있는 이곳. 하지만 이곳을 하늘 길 여행이라 느끼고 부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올드 팅그리를 시작하여 네팔로 가기 위해서는 경계선인 히말라야 산맥을 지나야 한다. 이전 도로는 네팔과 티베트 사이에 우뚝 올라온 히말라야를 지나는 길을 만들기 위해, 급격하게 고도를 높여 도로를 만들었다면, 히말라야를 지나는 구간을 찾아 평지 같은 도로를 해발 4,000m이상에 만들어 놓은 것이 이곳 올드 팅그리와 네팔 구간이다.

다른 도로와 달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없고 오로지 정면의 히말라야로 향해 있는 이 도로. 주변에는 초원과 수 많은 산맥들이 위치하고 있어, 힘들게 고산을 넘어 힘들어 했던 여행자들에게 티베트 자연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준다.

우정공로로 가는 길우정공로로 가는 길 중간에 만난 작은 티베트 마을

오전 올드 팅그리를 시작하여 6시간을 달려 티베트 작은 마을에 도착하였다. 이번에 함께 여행을 했던 티베트친구 빵상이 이곳이 지나면 오늘은 잘 곳이 없다는 의견이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 도로 상태는 좋지만, 숙박시설이 없어, 목적지와 거리가 아닌 숙박을 우선으로 하고 출발한 일정인 만큼 빵상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작은 마을로 향한다.

[올드 팅그리 – 장무 구간은 보통 하루 만에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약 150km 구간에서 숙박은 물론 상점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같은 자전거 여행자는 시간과 거리를 체크하면서 2일간 일정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우정공로로 가는 길빵상이 가져온 야크고기로 만든 수육

작은 마을 한쪽에 위치한 티베트 식당에 들어가 2층에서 하루를 머물기로 하고, 짐을 풀다. 부모님이 사는 집이 이 근처에 있다며, 다녀오겠다던 빵상이 야크 고기를 한 포대 들고 나타났다.

올드 팅그리가 고향인 빵상의 부모님이 이곳 근처에서 야크와 양을 키우며 살고 계신다고 한다. 고맙게도 대원들을 위해 고기를 챙겨주신 빵상의 부모님. 빵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얼마 만에 보는 고기인가. 길에서 샀던 산양보다 고기 상태가 좋아 수육으로 요리를 하였다, 양념이 없지만 씹는 맛은 물론 고기의 맛이 일품이다. 야크 고기를 수육으로 처음 맛본 빵상도 수육이 마음에 드는지 만드는 방법을 알려 달라며 떼를 쓴다.티베트 작은 마을에서 함께 하는 이시간.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훌륭한 야크 수육과 이곳까지 함께 온 고마운 대원들. 각자가 보았던 하늘 길을 이야기에 행복한 시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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