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량마 주변은 빠르게 날씨가 달라진다.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근처. 입구에 쌓인 돌탑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 놓은 티베트 천막 내부 초오량마와 가장 가까운 이곳, 구름이 주변을 뒤 덮는다. 숙소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눈에 띈다. 자동차로 오면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우리를 봤는지,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들, 화이팅을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나 고맙다. 여행을 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 여유는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게 된다. 5,000m가 넘는 고산에 위치한 이곳, 수 많은 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 모여 있는 우리는 여행자이자, 함께 한 공간에서 이 시간을 보내는 친구이자, 동행자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국 뉴 팅그리에서 구입한 에베레스트 초오량마 입장권은 엽서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체국 바로 옆으로 초오량마 아래로 향하는 길이 준비되어 있다.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 8일차. 이른 아침 산악인들의 쉼터 짜시종 마을에서 룽복사(룽푸사)까지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 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 아쉽게도 사원의 문은 닫혀 있어 들어가지는 못했다. 아쉽지만 사원 앞 한쪽에 향을 피우고 남을 일정의 안전과 모든 이의 행복을 기원한다.
룽복사(룽푸사)에도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있지만 성수기 시즌에는 더 가까이에서 에베레스트 (초오량마)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룽복사(룽푸사)에서 약 8Km. 여행자들에게는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근처 여행자를 위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 공간이다. (여행자는 정식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룽복사(룽푸사)에서부터 버스, 트럭, 마차로 이동을 해야 했지만, 도로가 자주 얼어붙고, 버스 운행이 쉽지 않아 기존 교통 시설을 찾아볼 수 없다. 기존 교통이 없어지면서 숙박 시설이 위치한 곳 까지 차량 운행이 가능하고, 도보 및 자전거로도 이동이 가능해, 자전거를 이용 오늘의 목적지로 향한다.
입구에 만들어진 돌탑. 안으로는 돌이 사이사이로 룽타가 끼어 있다.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네팔 쪽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달리 여행자를 위한 숙박 시설이 준비 되어 있는 이곳, 먼저 잘 곳을 정하기로 하고, 티베트인들이 세워 놓은 텐트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부를 돌아보니, 발전기를 돌려 불도 나오고, 가운데는 난로와 딱딱하긴 해도 쿠숀이 들어간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1년에 2~3개월 이곳에서 텐트를 열어놓고 장사를 오는 사람들인 만큼 도시의 티베트인 민박보다 이불 상태도 좋고, 시설 또한 좋다. 몇 텐트가 있지만, 이곳 외에는 숙박이 없기 때문에 주인들은 배짱을 부른다, 텐트 하나에 6명이 머무르는 조건으로 하루 대여 200위안. 티베트 물가에 비해 가격이 비싸 주변 텐트를 돌아보니 가격이 똑같다.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아보려 하지만, 1년에 한철 장사를 하는 이들에게 흥정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
유독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바로 텐트 쪽 가장 끝에 있는 우체국이 인기가 좋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국으로 알려진 이곳 우체국은 티베트 에베레스트 (초오량마)를 방문 하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려야 할 장소 중 한 곳이다.
엽서가 없는 사람은 이곳에서 구입을 해도 되지만, 모든 여행자는 에베레스트 (초오량마) 입장권을 구입했기에 꼭 추가적으로 엽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입장권 앞에는 사진이 뒤에는 엽서로 구성이 되어 있어, 뒤에 내용을 쓰고, 우표를 구입해 입장권과 함께 제출하면 O.K.
한국에서 나를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과, 다음에는 꼭 함께 오자는 세줄 정도의 메세지와 에베레스트 (초오량마)의 기운을 가득 담아, 한국에 잘 도착하길 기원하며 엽서를 보낸다.
우체국에서 엽서를 보내고, 에베레스트 (초오량마)로 가는 길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가득하다. 저녁이 되면 될수록 에베레스트 (초오량마)주변으로 더 많은 구름이 몰려든다. 이 길을 통해 내일 에베레스트 (초오량마)와 가장 가까운(접근 한계선)까지 이동을 할 예정이다. 몇 번을 와도 에베레스트 (초오량마)가 허락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만년설이 뒤 덥힌 정상.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 (초오량마)의 고봉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담기를 기원하며, 텐트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배낭돌이 티베트 이야기) 초모랑마를 방문하고 싶은 여행자는 날씨 체크를 잘 하면 고봉은 물론 어두운 밤 하늘 가득히 수 놓은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고도가 높아 고산반응이 심하게 오니, 심장병이나, 혈압이 놓은 여행자는 1박 일정보다는 당일코스를 추천한다.
'자전거 여행 후기 > 티베트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여행 - 티베트 히말라야를 넘어서다. (22) | 2010.12.09 |
---|---|
자전거 여행 - 티베트 하늘 길을 달리다. (22) | 2010.12.08 |
자전거 여행 - 히말라야 오프로드를 달리다. (10) | 2010.12.06 |
자전거 여행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초오량마를 가다. (23) | 2010.12.05 |
자전거 여행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원 롱복사 (15) | 2010.12.03 |
자전거 여행 - 점점 사라지고 있는 '눈의 거처' 히말라야 (26) | 2010.12.02 |
자전거 여행 - 티베트 에베레스트(초오량마) 가는 길 (20) | 2010.12.01 |
자전거 여행 - 티베트 작은 마을 뉴 팅그리를 소개합니다. (2) | 201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