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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한국인은 이해하기 힘든 네팔 육로 국경



티베트 라싸를 출발하여 국경 도시인 장무에 도착 하였다. 티베트와 네팔의 국경에 위치한 국경 도시, 장무와 코다리. 두 나라의 국경 도시를 이어주는 우정교를 지나면 티베트에서 네팔로 이동이 가능하다. 장무에서 약 8km, 자전거를 이용하여 빠르게 국경으로 이동 한다.

티베트 장무티베트 국경 도시 장무. 그 반대쪽은 네팔이다.

국경으로 가는 길. 한쪽에는 티베트 국경 도시 장무, 반대쪽으로 네팔 국경 도시인 코다리가 보인다. 육로 국경이 없는 우리나라. 자전거와 도보 그리고 차량을 이용해서 다른 나라를 연결하는 국경을 간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다.

한국 여행자의 경우 항공을 이용해서 다른 나라로 이동 후 공항을 이용 타국으로 입국을 하지만, 유럽, 동남아 등 몇 개국을 돌아보는 배낭여행을 출발하는 여행자라면, 항공 이동이 아닌 교통비가 저렴하고, 여러 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육로 국경을 선호한다.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육로 국경. 티베트와 네팔을 연결하는 육로 국경을 소개한다.

티베트 우정교티베트와 네팔을 연결하는 다리 우정교, 다리 중간에 영토 경계선이 그어져 있다.

육로 국경에는 두 나라의 경계인 만큼 중간 지역에 영토 경계표시를 해놓는다. 다른 도시와 달리 히말라야 산 중간에 위치한 이곳 국경에는 네팔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다리(우정교) 중간에 빨간색으로 두 나라의 영토 경계표시를 해놓았다.

티베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트럭. 네팔에서 우정교를 넘어 티베트로 가는 네팔 트럭이 눈에 띈다. 다양한 칼라로 장식을 해 놓은 네팔 트럭. 우정공로에서 가끔 보이는 이 차량들은 육로 국경인 사진속의 다리 우정교를 지나 입국 후 티베트 지역 및 중국 지역까지 물건을 운반한다.

네팔과 티베트 국경 우정교국경 지대에서 본 네팔 국경 도시 코다리

네팔 국경 도시인 코다리가 너무나 가깝다. 우정교가 아닌 저 물만 건너가면 중국 영토가 아닌 네팔 영토이다. 국경임에도 불구하고, 철조망이나 경고문 하나 없는 이 곳이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국경의 모습이다.

티베트 장무 국경 우정교도로 끝에 위치한 중국 국경 출입국 관리소


장무를 시작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다가 보면 길이 사라지고, 왼쪽으로 새로 지은 중국 출입국 관리소가 나온다. 중국시간으로 아침 9시부터 저녁 4시까지 운영 되는 중국과 네팔의 출입국 관리소. 중국과 네팔의 2시간 15분의 시차가 있지만, 네팔은 중국 출입국 관리소 운영 시간에 맞추어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른 아침부터 국경을 넘어 네팔로 가기 위한 여행자들의 줄이 생각보다 길다.

티베트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있었나? 중국인은 물론 다양한 나라에서 온 배낭여행자들이 네팔을 위해 중국 출입국 관리소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있다. [혹 이후 이곳을 지나가는 여행자라면 아침부터 서둘러 가지 않기를 추천한다. 11시 정도에 가면 여행자들이 대부분 빠져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출국 심사가 가능하다.]

티베트 장무 국경티베트 쪽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 출입국 관리소


중국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여행자의 짐, 허가증 검사를 꼼꼼하게 한다. 입국 할 때보다 더 길어지는 출국시간. 입국 시에는 조금 어설퍼 보이는 중국이지만 육로를 통해 나가는 중국 내 육로 국경은 깐깐하기로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하다.

출국 도장을 받고 나면, 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네팔 인들이 서로 자기에게 오라며 손짓을 한다. 국경 지대인 이곳에서 중국 출입국 관리소 앞까지 와 있는 네팔 사람들. 처음 이곳을 지나가는 여행자의 경우 국경 지대 그것도 중국 출입국 관리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네팔 출입국 관리소 사람인줄 알고 짐을 맡기거나, 따라가지만 그들은 네팔 출입국 관리소와는 상관없이 중국에서 출국을 하는 사람들의 짐을 들어주거나, 차량을 알선하는 사람들이다. 서로 자가에게 오라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중국 출입국 관리소 한쪽에 위치한 면세점에 들려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일부 품목은 중국 상점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담배나 술은 이곳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티베트 장무 국경우정교를 지나면 나오는 네팔 국경 도시 코다리

면세점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공간을 지나, 우정교를 건넌다. 처음 이곳을 지나갈 때와 달리 중국무장 군인들이 우정교 중간까지 총을 들고 지키고 있다. 이 곳을 지나가는 여행자라면 우정교 위에서 티베트와 네팔 영토 경계선을 찍는 것이 추억이자 기억인데, 총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자의 카메라를 저지하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다.

아쉽지만 경계선 한쪽에서 티베트와 인사를 나누고 경계선을 넘어 네팔로 향한다. 이제부터 시작 되는 이해 할 수 없는 네팔 육로 국경이 시작 된다. 일반 국경의 경우 나라 입구에 출입국관리소가 있어 짐 검사 및 방문 목적과, 여행자의 기본 기록을 담은 입국 신고서를 제출하고, 여권에 입국 도장을 받고, 출입국 관리소를 지나 그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곳 네팔 육로 국경은 우정교를 지나 출입국 관리소가 아닌 국경 도시 코다리와 연결이 되어 있다. 지키는 사람은 물론 출입국 관리소로 안내를 하는 직원초자 찾아볼 수 없다. 사진 속의 모습처럼 자동차도 보이고, 상점은 물론, 네팔로 가는 버스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네팔 육로 국경 코다리네팔 코다리에 위치한 네팔 출입국 관리소

조금 쉽게 설명해 보자면, 여행자는 물론 내국인도 출입국 관리소를 들리지 않고 다른 도시로 이동 및 네팔 생활이 가능하다. 네팔 국경 도시인 코다리 한쪽에 위치한 네팔 출입국 관리소. 다른 나라 국경과는 달리 출입국 관리소가 도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 정보를 모르는 여행자가 이곳을 그냥 지나치고 카드만두로 가는 차량을 타게 되면 본의 아니게 네팔로 밀입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육로 국경이 처음인 일본, 한국 여행자의 경우 코다리 네팔 출입국 관리소를 그냥 지나쳐 본의 아니게 밀입국으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까지 가는 사례가 있다.

티베트 국경에서 받은 네팔 비자네팔 출입국 관리소에서 받는 네팔 비자. 사진과 돈이면 도착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육로 국경의 충격은 출입국 관리소에서도 계속 된다. 입국 심사 시 받아야 하는 X- Ray 짐 검사는 물론 사람을 확인하지도 않고, 사진과 신청서 그리고 여권과 비자피만 있으면 여권 한쪽에 비자 비자를 붙혀 준다. 장난 삼아 신청서에 생일과 이름을 틀리게 적어 제출해도 확인도 안하고 돈만 받고 비자를 붙혀 주는 네팔 출입국관리소에 웃음만 나온다.

철조망과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국경과 달리 군인은 물론 입출국이 간단한 육로 국경. 삼면이 바다이고 위로는 북한이 있는 한국인에게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국경에 대원들 모두 웃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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