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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티베트 얌드록쵸호에서 나가체 가는 길

3시간의 오르막 라이딩으로 도착한 캄바라 고개 정상해발 4,900m의 캄바라 고개는 나가체(浪卡子 : Nakartse)를 지나 갼체(江孜)를 연결하는 S307 도로에서 가장 높은 고개이자, 티베트의 성호인 얌드록쵸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 칭하이성 [Qinghai, 靑海省(청해성)]에 속해 있는 칭하이호 [Qinghai Hu, 靑海(청해), 청해호]를 포함하면 티베트 4대 성호로 칭하지만일부 사람들은 청해호를 제외한 현 티베트 지역에(중국에서는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라 칭하고 있다.] 위치한 남쵸호수마나사로바호수, 얌드록쵸호를 티베트 3대 성호(聖湖))로 부른다.



티베트어로 ' 푸른 보석 ' 이라 불리는 얌드록쵸호는 티베트 다른 성호와 달리 비취색의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급격하게 나빠진 날씨로 인해 비취색의 아름다운 호수와 저 멀리 만년설로 뒤 덥힌 고산을 볼 수 없지만, 포기와 도전의 갈등을 넘어선 우리에게는 그 어떤 호수보다 신성하고,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으로 비추어졌다.

고요하지만 빠르게 흐리고 있는 얌드록쵸호. 티베트인들에게는 성호이자, 순례지로 많은 티베트인들이 이곳을 찾아 코라를 돌며 세상의 만물을 위한 기도를 이어나간다.


캄바로 고개 한쪽에 타르쵸를 걸고, 얌드록쵸호가 보이는 한쪽에 자리를 피고, 간식을 먹으며하늘과 가까운 그곳에서 말없이 티베트 성호인 얌드록쵸호를 바라보며 잠시 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평소 같으면 이곳에서 외국인에게는 입장료(60위안)를 받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온 우리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가벼운 미소로 인사를 전하며 시선을 멀리한다.

몇 시간을 머물러 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해 지는 공간캄바라 고개에서의 휴식시간은 빠르게 변하는 날씨로 인해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평소 같으면 한국의 정오와 비슷한 햇살은 비구름으로 인해 조금씩 어둠으로 티베트를 뒤 덥기 시작했다.

오늘 목적지인 나가체(浪卡子 : Nakartse). 해발 900m를 내려오는 내리막 길이지만,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지나고, 목적지인 나가체(浪卡子 : Nakartse)까지의 거리는 약 60km 이상이었기에 서둘러 캄바라 고개를 뒤로하고 나가체(浪卡子 : Nakartse)를 연결하는 내리막길로 출발하였다.


해발 약 400m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 3시간이 걸려서 올라왔던 캄바라 고개는 단 10분만에 호수 바로 옆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내리막과, 약간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나가체 가는 길캄바라 고개를 올라올 때만 해도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흘렸던 땀이사라져버린 태양과 차가운 바람으로 잠바를 꺼내 입어야 했다.

자동차 경적소리도, 기계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 곳에서는 오직 도로 옆으로 조용히 흐르고 있는 얌드록쵸호의 속삭임과 바람소리만 들려 올 뿐이다.


예상했던 내리막길을 그리 길지 않았다. 평균 해발이 900m 낮아지는 곳에 위치한 오늘 목적지 나가체까지 이어지는 약 60km 거리는 몇 번의 오르막길과, 평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까지 라이딩이 이어졌다.

평소에는 오후 9시까지도 해가 떠있는 티베트에서 우기시즌인 7~8월은 구름과 비로 인해 일찍 어둠이 찾아와 도보여행자 및 자전거여행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캄바라 고개와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정신력으로 나가체를 향해 페달을 이어나간다.


캄바라 고개에서 나가체(浪卡子 : Nakartse)를 연결하는 60km 구간 사이에는 3개의 작은 마을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나가체에 도착을 한다. 힘이 들 때쯤이면 보이는 작은 마을. 저곳이 나가체 일까? 라는 기대에 페달을 밟아 그곳으로 달려가보지만, 마을 이름을 알리는 표지판은 낯선 이름만 적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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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마을이 나가체 이겠지 ' ' 이곳에서 1박을 하고 갈까 ' 기대했던 목적지가 아닌 이곳에서 아쉬움에 몇 번의 고민을 하면서도, 오늘의 목적지인 나가체로 페달을 밟아 나간다.

캄바로 고개를 출발하여 4시간이 지나서야 선발대가 오늘의 목적지인 나가체에 도착하였다. 거리에 비해 길어진 라이딩. 일부 구간 비포장 도로 사정도 있지만, 급격하게 변한 날씨로 인해 추위와, 맞바람과 싸우며 힘들게 도착 하였다.


외국인은 거의 들리지 않는 작은 마을 나가체. 호수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가체는 간체로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 공사 당시 개발이 시작 되었지만, 라싸와 간체를 연결하는 도로가 완공이 되면서 더 이상의 개발은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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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숙박시설과 5개 남짓한 식당이 전부인 이곳 나가체. 안쪽으로는 티베트인 거주지역이 위치하고 있고, 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 정착을 한 한족(중국인) 일부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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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숙박시설 중 제법 규모가 있어 보이는 호텔을 들어가 보았지만카운터는 물론 일하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다호텔 앞 창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니 호텔 직원들은 물론 관리자 역시 여행자가 찾지 않는 호텔을 비우고,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다행이 13명이 머무르고 간다는 말에 호텔 문을 호텔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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