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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티베트 곡수 어린이 집

7월 23일,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시작 된 티베트 라싸 - 네팔 카트만두를 연결하는 총 길이 1,000km가 넘는 우정공로(Friendship Highway) 자전거 여행, 라싸 및 남쵸호수를 통해 고산지대에 적응을 하고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라싸에서 가까운 곡수(마을이름)에 21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학교는 물론 심지어 음식까지 넉넉하지 못해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 전달 및 자전거 여행의 시작을 곡수 어린이 집으로 정하였습니다.


6일간의 라싸 생활을 끝내고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이 시작 됩니다. 자전거 여행기간 동안 사용할 국내에서 가져온 식량과 개인 짐을 옮기고, 일부 구간 및 비상시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트럭을 임대 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힘든 구간인 EBC, 올드 팅그리 구간을 위해 그 지역이 고향인 티베트 가이드를 고용하여, 비상시 및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라싸를 벗어나는 도로가 일부 도로 공사로 인해 많은 차량이 다니고, 자전거가 이동 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아, 라싸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곡수 어린이 집에서 이번 여행의 시작을 준비하기로 하고, 비상시 이용하게 될 차량에 자전거 11대 및 개인 짐을 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곡수로 이동하였습니다.


라싸에서 택시로 20여분, 공항을 연결하는 도로 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곡수는 티베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라싸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지만, 몇 집 외에는 작은 상점도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마을입니다.

곡수에는 부모님을 잃거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이곳으로 온 티베트 어린이 21명이 머무는 곡수 어린이 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교육은 물론 음식조차 부족해 어려가지 어려움에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곡수 어린이 집. 중국정부의 강제 진압 이 후 중국 정부를 통한 티베트 안정화를 명분으로 통치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외국인의 지원, 활동을 금지하고 있어, 공안의 눈을 피해 잠시 들려 작은 도움을 전달하고, 그곳을 시작으로 자전거 여행을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21명의 아이들과 3명의 선생님이 생활하고 있는 곡수 어린이 집. 많지 않은 물품이지만 곡수 어린이 집을 찾은 우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티베트어 - 영어를 지나 한국어 순으로 통역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두유와 빵, 그리고 한국에서 지원받은 CJ 식량 일부 등 많지 않은 물품을 전달하면서 부족함에 미안함이 가득했지만, 선생님은 물론 아이들은 물질보다는 공안의 단속의 위험에도 이곳을 관심을 갖고 찾아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연신 손을 잡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티베트를 벗어나 중국 도시로 나간 부모님, 유혈사태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이, 어떠한 사연인지 알 수 없지만, 아침이면 작은 박스를 들고 외국인들에게 구걸을 하며 노숙을 하며 지내던 아이 등 많은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이곳 곡수 어린이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의 방문에 신기해 하면서도, 고마워 하는 마음이 아이들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미소로 나타났습니다. 수줍게 ' 고맙습니다 ' 라는 한국 인사를 건넨 아이들. 비록 많지 않은 물질적 도움이었지만, 물질 안에 들어있는 우리의 따듯한 나눔이 그들에게 전달 되어진 것 같아 제 마음까지도 따듯해 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눔이란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의 마음도 따듯해 지는 행복 나눔이라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나의 행복, 나의 따듯한 마음을 함께 하는 것. 작은 관심으로 시작 되는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요?


아이들의 따듯한 미소와 감사인사는 힘든 자전거 일정을 시작 하는 우리에게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따듯한 정을 전해 주었습니다. 곡수 어린이 집을 시작으로 해발 5,000m 급 언덕을 4개를 지나는 총 거리 1,000km의 자전거 여행.

그 어떤 여행보다 힘든 일정이지만, 아이들의 화이팅과, 미소 그리고 따듯한 인사로 대원들 모두 앞으로의 자전거 일정을 ' 할 수 있다 ' 라는 자신감을 갖고, 모두 손을 모와 성공적인 여행을 화이팅 하였습니다.


앞으로 시작 되는 자전거 여행. 저 앞에 무엇이 있을지? 어떠한 일이 생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여행이 시작이 됩니다. 부족한 산소량으로 고산반응은 물론 숙식 등 많은 부분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들의 미소와 따듯한 마음으로 그 어떤 여행보다 힘찬 여행을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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