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를 출발하여 티베트 성호 하늘호수 남쵸호수로 가는 길. 앞으로 고산 라이딩 일정을 대비하기 위해 라싸에서 적응을 하면서, 출발 전 미리 5,000m이상의 고산을 경험해 보기 위해 차량을 이용 남쵸호수로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길. 티베트 초원에서 달콤한 휴식도 즐기고, 남쵸호수와 가장 가까운 담슝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하늘 호수로 가기 위해 해발 5,190m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지나 남쵸호수로 가기 위해 해발 5,190m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혹 이전 편 자전거 여행 - 6일차. 하늘호수 남쵸호수 가는 길 못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는 길. 티베트 초원에서 달콤한 휴식도 즐기고, 남쵸호수와 가장 가까운 담슝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하늘 호수로 가기 위해 해발 5,190m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지나 남쵸호수로 가기 위해 해발 5,190m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혹 이전 편 자전거 여행 - 6일차. 하늘호수 남쵸호수 가는 길 못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담슝을 지나 남쵸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해발 5.190m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지나야 합니다. 라싸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날씨가 조금씩 좋아졌던 터라, 남쵸호수를 볼 수 있다라는 기대에 신이 났지만, 번개를 동반하며 쏟아져 내린 비로 인해 맑은 날씨의 남쵸호수를 보기 보다는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기원했습니다.
2009년 5월 이곳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라큰라[la ken ra] 언덕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많은 비로 인해 정차도 하지 못하고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지나 남쵸호수로 내리막길을 이용하여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번개를 동반하여 쏟아져 내린 비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었는지, 해발 5.190m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지나 10여분쯤 내려오자, 푸른 하늘과, 남쵸호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뒤에서는 미친 듯이 비가 내리고 있고, 앞으로는 푸른 하늘과 맑은 호수가 보이는 티베트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버스 안에서는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뒤에는 비가 오는데, 저 앞에는 날씨가 그렇게 좋다니, 참 희안하구만 ',' 자전거팀을 남쵸호수가 반겨주나 봅니다. ' 갑자기 내린 비와 도로 유실, 사고차량 발생으로 조용했던 차에서는 말로만 듣던 하늘호수 남쵸호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기뻐하며, 저 멀리에 위치하고 있는 남쵸호수를 보며 절로 감탄사를 이어나갔습니다.
담슝을 지나 라큰라[la ken ra] 언덕을 패스하고, 내리막으로 내려다가 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는 작은 마을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는 외국인은 물론 남쵸호수 코라를 도는 티베트인들의 출발지로 가는 길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차량으로 20여분]
매년 3월 ~ 12월까지만 개방 되는 이 도로를 통해 남쵸호수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 겨울에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얼어 전면 통제가 되곤 합니다. 시즌에 따라 달라지지만 티베트 여유국에서 남쵸호수 금지령이 내려오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창 밖의 풍경에 감탄을 이어 간지 20여분. 차량은 남쵸호수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노점상 앞에 주차를 하고 차량에 내려 남쵸호수로 향했습니다. [남쵸호수 주변에는 시즌이면 게스트하우스, 간이 식당 등이 생겨납니다. 중국인[한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인해 남쵸호수의 물은 점점 더러워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차장에서 호수까지는 도보로 10여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말과 야크[편도 20위안]을 이용하면 호수 앞에까지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이곳을 보기 위해 달려온 만큼 고산반응을 걱정하지 않고, 단숨에 호수까지 달라가게 됩니다. 푸른 하늘과, 끝도 없이 펼쳐진 남쵸호수. 그곳을 보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숨이 차오르는 고산반응보다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에 걸음이 빨라지곤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하늘호수라 불리는 남쵸호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호수 앞에 앉아 수유차를 마시는 티베트인들, 아무런 말 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늘 시끄러운 중국사람들이지만, 남쵸호수 앞에서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조용히 호수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중국은 한국 못지 않게 여행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호수 앞이나 자연 앞에서 경건해 지는 중국인 여행자들을 보면 가끔씩 중국인들의 단정짓는 제 모습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호수 앞에는 야크를 데리고 나와 영업을 하고 있는 티베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산에서 함께 생활을 하는 야크는 언젠가부터 인가 여행자들을 위한 놀이도구(?)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돈 10~20위안을 지불하면 야크를 타고 물속으로 들어가 남쵸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마땅히 경제수입이 없는 티베트인들에게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영업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본금이 없어 남쵸호수 주변으로 상권을 이루지 못하는 티베트인들은 가정에서 키우는 야크를 데리고 나와 하루에 많게는 200위안, 적게는 20위안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야크를 키우고, 정식 허가를 받은 남성의 경우는 야크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지만, 집에 야크가 없거나, 정식 허가증이 없는 여성들은 아이를 데리고 나와 호수 근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앉혀 놓고, 여행자가 사진을 찍거나, 말을 걸면, 다가와 돈을 달라합니다.
하늘 호수라 불리는 티베트 성호 남쵸호수에서 티베트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으니 절로 마음이 아파옵니다. 주권은 물론 종교의 자유까지도 침해 당하고 있는 티베트. 언제까지 이들은 아파해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넓은 규모에 마음까지 꽉 차는 하늘호수 남쵸호수. 글로도 사진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남쵸호수는 오랜 시간 티베트인들과 함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년설에서 녹아 내려 만들어진 남쵸호수, 그 물은 중국을 지나 저 멀리 동남아까지 생명의 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 날 몇 일을 걸어서 호수를 한 바퀴를 도는 티베트인들. 이들은 자기자신의 행복보다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행자에게는 한 순간의 감동의 시간이 될 수 있는 남쵸호수. 혹 남쵸호수를 가시는 여행자가 있으시다면 그 순간의 감동보다는 호수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P.S : 남쵸호수 사진은 다음편 ' 남쵸호수 2시간 트래킹 ' 편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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