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한국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전 세계로 여행을 하는 배낭여행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3년 전과 비교 했을 때 1000% 이상 이미지가 상승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세계여행을 떠난 2004년.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한글과 한국을 아는 사람을 생각보다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여행 도중 만난 여행자들에게도 한국사람이다 라는 말을 해줘도 한국이 어디 있는지 아는 여행자도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08년 이후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국 여행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많이 있는데요, 전 세계 사람들이 외치는 아이러브 코리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보는 사람들의 관점을 통해 배낭여행자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배낭여행 중 경험을 통해 작성 된 배낭돌이의 의견입니다. 비 로그인 태클은 사양합니다.]
티베트로 가는 기차 칭짱열차에서 만난 티베트 대학생
몇 년 전부터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 심지어 미국까지 알려진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드라마 등으로 세계에 빠르게 전파된 한류는 오지지역인 티베트까지도 한국어는 물론 한국 노래까지 전파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한국 노래와 드라마로, 한국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접하게 되는 학생들. 안녕하세요 는 물론 감사합니다 등 기본적인 한국어를 하는 티베트 학생들을 보며 절로 가슴이 뿌듯해 집니다.
남아공 월드컵 현장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남아공 사람
얼굴에 태극기를 그린 사람은 물론, 한국 응원단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노래를 부르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 상대국가의 많은 응원단에 비해 턱도 없이 부족한 한국 응원단이었지만,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과 모여 함께 외친 ' 대한민국 ' 은 상대국가의 응원에 못지 않게 월드컵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라오스 여행 중 방문한 초등학교에 그려진 태극기
외국인이 거의 오지 않는 라오스 북부 한 초등학교에서 벽 한쪽에 그려진 태극기를 보는 순간 가슴 한쪽이 뭉클 했습니다. 이런 곳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대학의 자원봉사로 학교 보수공사를 할 수 있었던 라오스 북부의 작은 학교. 학교를 방문한 저를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따듯한 미소로 인사를 하며 환영해 주시는 선생님과 아이들.
가까운 중국은 물론 동남아, 저 멀리 아프리카 등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러 단체들. 낯선 외국인의 방문이지만 코리안 이라는 이유 하나로 따듯한 미소와 인사를 건네주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든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겠지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있는 한국 제품 - 초코파이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음식을 가리는 여행자의 경우는 현지 음식을 적응하지 못해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작은 슈퍼는 물론 마트에서도 한국 제품과 동일한(약간 나라에 따라 변형된 제품도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해 먹을 수 있어 무거운 배낭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현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여행자들도 한국에서 맛 보았던 라면과 제품들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코리아를 외치던 꼬마아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사진 속의 꼬마아이도 조심스럽게 저에게 다가와 나라를 물어봤는데요, 영어를 전혀 할 수 없는 꼬마 아이였지만, 코리아 라는 단어를 들어봤는지,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저에게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 이 꼬마아이가 어떻게 한국을 아는지, 아니면 그냥 코리아를 외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환한 미소와 인사를 하며 코리아를 외치는 꼬마아이를 보니 어깨 한쪽이 으쓱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아공 사커시티 아르헨티나전 한국의 승리를 위한 함성과 태극기
배낭여행자 역시 한국을 알리는데 한 몫 하고 있는데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 및 유럽국가에서 한국 여행자는 인사를 잘하는 사람, 마음씨 착한 사람, 정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대우(?)가 달라질 정도로 한국 여행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가끔씩 나쁜 이미지를 주는 여행자로 하여금 한국인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 10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끝 ' 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부 여행자로 하여금 지금까지 쌓아온 한국의 이미지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출발하는 배낭여행. 한국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생긴 만큼 한번쯤은 고민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계 어디에서도 환영 받을 수 있는 한국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 작성 된 것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여행자의 행동과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S 가끔씩 여행지를 다니다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중국어 또는 일본어로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럴 때는 웃으며 한국 인사를 알려주세요. 그럼 다음에 만나는 동양인에게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한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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