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웰시코기 캔디의 공놀이 낚시질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저희집 멍멍이 캔디를 기억하시는지요 ^^? 혹 못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들어갑니다. 이불을 좋아하는 우리집 강아지 캔디 온라인상에서 흔히 말하는 낚시질을 아시는지요? 블로그는 물론 언론사, 기업 등 온라인 세상에서 클릭율을 유도하게 만드는 과장 제목, 속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인터넷 용어로 낚시질이라고 말을 사용하는데요,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내용과는 다른 제목을 공개함으로써 네티즌들에게 '어이없다.','뭐야' 등 기분이 좋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캔디 녀석이 가끔씩 집에서 저를 낚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번이 아닌 연속성 낚시질을 좋아하는 캔디. 늘 당하기만 하는 제가 조금은 어리석지만 낚시질 하는 캔디가 너무 귀여워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저희집 강아지 캔디. 잠자는걸 좋아하고, 먹을거면 사죽을 못쓰는 첫째 캔디는 모녀사이인 아니타와 하니 사이에서 늘 괴롭힘을 당합니다. 남편인 테리와 이별을 한 이후 모녀의 괴롭힘에 힘없이 등을 돌리고 한쪽 자리로 몸을 피하는 우리 캔디는 하루에 한번 꼭 공놀이를 해야지 무사히 하루를 넘길수 있습니다.

공놀이를 해주지 않으면 잠을 안자거나, 자고 있을때 사고를 칩니다. 예를 들어 이불에 오즘을 싸거나, 쓰레기통을 발로 넘어트리거나, 이불을 덮지 못하도록 이불 한가운데에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후 늘 공놀이를 하자며 저에게 달려오는 캔디. 오늘 역시 빠지지 않고 공놀이를 하자며 저에게 애교를 시작합니다.

 
공을 제 앞에 물고와 빨리 시작하자며 재촉하는 우리집 멍멍이 캔디. 평소에는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이리저리 다니는 캔디녀석이 공놀이를 위해서라면 1분 아니 2분까지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모델이 되어 줍니다. (캔디가 얼마나 많이 움직이는지 셔터스피드를 아무리 빠르게 해도 대부분의 사진은 삭제를 해야합니다.)

저녁식사이후 5~10분동안 이어지는 공놀이는 캔디에게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예요. 함께 놀수 있다는거, 공중에 던져진 공을 한번에 물어올수 있다는 기대감에 어느때보다 얌전히, 귀여운 모습으로 공놀이 시작을 기다립니다.(사진속의 공이 보이시죠? 밥을 좋아하는 캔디이지만 저 공하나면 밥도 버려두고 달려올정도로 공놀이를 좋아합니다.)


저와 공을 번갈아 보며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캔디의 얼굴엔 벌써부터 신이나 있습니다. 공을 빨리 던져달라며 나와 눈이 마주칠때면 그 시선을 공으로 끌어 당기는 캔디


저의 모든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는 캔디, 손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얼굴은 저를 향하고 있지만, 눈은 재빠르게 손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먹을것도 아닌데 입에 침이 한가득)


공이 제 손으로 들리는 순간부터 무척이나 진지해 지는 캔디. 그때부터 캔디는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자 빨리 던져라 던져라 주문을 걸고 있는 캔디


평소 같으면 바로 던져 주던 공을 30초 정도 가만히 들고 있자 슬슬 긴장을 풉니다. 비장한 표정은 사라져도 눈만은 공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손에 공이 들리는 순간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캔디. 위로 공을 옮기자 고개를 들어 공을 주시합니다.


공이 던져지는 순간 0.1초만에 공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캔디. 가서 물어와!!!

공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캔디가 저를 비웃듯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 뭐하자고? 놀자고, 싫은데 "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캔디. 하루에 한번 하는 공놀이 시간을 이용해서 늘 낚시질을 하는 캔디 덕분에 던진 공을 몇번이고 주우러 가야 하는 제마음이 조금이라도 느껴지시는지요 ? 

하고 싶을때는 던진 공을 잘 물어오지만 귀찮거나, 장난치고 싶을때는 공놀이를 하자며 떼를 쓰면서도 공을 주워오지 않는 캔디. 어떻게 온라인 낚시랑 비슷하나요? (기분나쁜것 똑같지 않나요? ㅋ 그냥 배낭돌이 생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