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여행 후기/일본 오키나와 가족여행

일본 맞아? 이국적인 쇼핑타운 오키나와 국제거리.

기적의 1마일로 불리는 오키나와 나하 번화가 국제거리.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이야.


일본이지만 독특한 문화가 발전된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쟁의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 바로 우리가 가족이 도착한 일본 최남단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휴식의 섬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렌터카를 인수받고(관련글 : 배보다 배꼽이 큰 일본 오키나와 렌터카) 5분 정도를 달려 3박 4일 동안 머물 호텔에 짐을 풀었다. 오늘의 일정은 휴식.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이곳에 도착했기에 첫날 일정은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로 하고 호텔에서 멀지 않은 오키나와 중심도시 나하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국제거리를 향했다.

오키나와 중심도시 나하의 모습은 활기찼다. 머리 바로 위에서는 따뜻하다 느낄 정도의 태양 빛이 내리쬐고 있었고 듬성등성 들어선 건물 사이를 잽싸게 빠져나온 바닷바람은 나의 머리칼을 휘날리며 오키나와는 다른 도시와는 다르다는 것을 속삭이고 있었다.

오키나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 도시 대부분이 폐허가 된 슬픈 역사를 가진 지역이다. 지금은 지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지만 내가 느껴지는 오키나와는 겉모습만 그렇게 보일 뿐 도시의 구린 냄새보다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이국적인 쇼핑타운 오키나와 국제거리

얼마 걷지 않았는데 우리의 목적지 국제거리(고쿠사이도오리)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여행 시 꼭 들려봐야 할 정도로 유명하고 나하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답게 낮임에도 많은 이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 여보 여기 일본 맞아? 다른 나라 같아. '
' 그러게 야자수도 있고…. 이국적인 풍경이네. '

거리도 넓지 않고 건물도 소박하고 오래되 일본 작은 마을 시내 모습과 별만 다르지 않았지만 화창하고 기분 좋은 오키나와 햇살과 거리 곳곳에 심어진 야자수 그리고 다양한 색채가 눈에 띄는 많은 상점이 마치 일본이 아닌 동남아나 미국령 섬 도시 이미지가 그려졌다.

티셔츠에 적힌 일본어만 없다면 다른 나라 사진으로 이야기해도 될 정도로 타 일본 도시와는 다른 상점 풍경. 사실 전쟁 당시 폐허가 된 이곳을 미군이 주둔하면서 현재는 번화한 거리로 달라져 '기적의 1마일'로 불리기도 한 거리임을 알기에 더욱 일본이 아닌 듯 느껴졌다.

어찌 되었던 보고 있으면 미소 지어지는 마네킹 표정과 휴양지인 오키나와에서 한 번쯤은 입어보고 싶은 알록달록한 티셔츠와 바지가 나는 물론이요 아내의 지갑을 여는데 충분했다.

여행자를 유혹하는 오키나와 특산품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유명하기로 소문난 국제거리답게 거리 양쪽 빼곡히 자리 잡은 상점에는 오키나와 특산품과 선물들로 가득했다.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본 특유의 진열 방법으로 잘 정리 된 많은 가게.

슬슬 배가 고파와 식당을 먼저 가기로 했으니 망정이지 상점 안 구경만 해도 반나절은 걸릴 정도로 종류가 다양했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 혹은 지역을 대표하는 주(酒)를 즐기는 필자. 아내의 지름신을 막으려 서둘러 식당으로 향하는 길 상점 앞 여러 종류의 전통주 미니어처를 발견하곤 아내의 손을 끌어 술병 앞에 섰다.

오키나와의 전통주 아와모리(泡盛). 동남아 쌀로 알려진 인디카 쌀을 원료로 한 류큐 제도의 증류주로 종류도 많고 맛이 좋기로 유명해 일본 전국은 물론 세계 애주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술맛을 즐기기보다는 여행지에서 맛보는 독특한 주(酒)를 즐기는 필자. 마음 같아서는 10병을 구매하면 추가 서비스로 주는 1병까지 챙기고 싶지만, 밥부터 먹자는 아내의 성화에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국적인 풍경과 화려하고 종류도 다양한 기념품으로 가득 찬 상점 그리고 여유가 넘치는 인상적이었던 오키나와 나하 국제거리.

오키나와 첫날 일정으로 만족할 정도로 무척 마음에 드는 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근데 여기 정말 일본 맞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