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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후기/일본 오키나와 가족여행

귀엽고 앙증맞은 일본 오키나와 이색 기념품.

앙증맞은 화분용 미니파인애플과 무시무시한 뱀까지. 오키나와 이색 기념품.  


오키나와에서의 첫 식사는 성공적이었다. 포도를 닮아 바다 포도라 불리는 우미부도(海ぶどう)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었고, 오키나와 대표 음식으로 유명한 돼지고기 요리 라후테와 식초에 절인 돼지 귀 요리인 미미가 역시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날씨도 좋고 배도 든든하고 기분도 좋은 오키나와에서의 오후. 식당으로 오기 전 서둘러 지나쳐온 나하 국제거리 기념품 상점을 돌아보기로 하고 한가로이 걸음을 옮겼다.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오키나와 아이템. 

오키나와는 휴양지로 유명한 지역답게 거리 곳곳 오키나와다운 아이템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국제거리의 상점을 표시해 놓은 무료 배포 지도였는데 휴양지답게 오키나와 특산품을 메인 이미지로 꾸며 웃음을 자아냈다.

재미있는 발상으로 오키나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아이템. 더욱 마음에 드는 건 내용 구성도 좋아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만들지 못할까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템도 많지만, 오키나와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조금 특별한 기념품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뭐라고 해야 할까? 보기만 해도 귀엽고 앙증맞은 오키나와 이색 기념품은 여행자의 구매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데 충분했다.

오키나와 국제거리는 물론 다른 관광지에서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이색 기념품 미니 파인애플. 화분에 심어 키울 수 있는 미니 파인애들은 오키나와에서만 재배 판매된다는 오키나와 대표 이색 기념품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키우기도 어렵지 않아 선물용으로 딱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오키나와 이색 기념품.

오키나와에서 볼 수 있는 이색 기념품 중 앙증맞은 기념품으로 빠질 수 없는 제품이 있다면 바로 오키나와 대표 명물 칠 총사(관련글 : 바다에서 나는 포도를 아시나요? 오키나와 향토음식.)를 소량으로 포장해 파는 먹거리 기념품이다.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해초류는 물론 심지어 돼지 귀 요리도 기념품으로 판매 하는데 맛도 맛이지만 포장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 중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다이어트에서 좋다는 웰빙 식재료인 해초류 모즈쿠와 돼지고기는 물론 술안주로도 훌륭한 시마락교(島らっきょう)를 구매했다. 그 중 시마락교는 우리 쪽파와 비슷한 오키나와 채소인데 매운맛이 적고 맛이 깔끔해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 입맛에는 딱인 오키나와 채소이다.

배낭돌이 추기 팁) 해초류 및 음식재료는 국제거리 상점보다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미니 파인애플 역시 판매점마다 가격이 다르니 구매 전 가격 비교는 필수.

오키나와는 먹거리도 유명하지만, 유리공예도 빠질 수 없는 오키나와 특산품 중 하나다. 국제거리는 물론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유리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데 오키나와 여행 필수 코스로 류큐 가라스 무라라는 유리 공예 공방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유리공예품.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이 안가는 제품이었지만, 나와 달리 아내는 다양한 종류의 유리공예품에 빠져 한참을 머물러야 했다.

나의 지갑을 털어간 눈소금 유키시오(雪鹽)

아내의 지갑을 열게 한 유리공예품이 있다면 이번에는 나의 지갑을 털어가 버린 오키나와 이색 기념품 소금이다. 오키나와는 소금이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물어 소금 전문점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하얀 소금 외에도 수십 종의 소금이 놓여있었다.

유키시오(雪鹽) 라는 소금은 오키나와 남쪽 미야코 섬에서 만드는 지역 특산 소금인데 고농축 바닷물을 가열한 판에 놓고 2초 만에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으로 우리가 먹는 소금과는 달리 고운 가루 형태로 나와 눈 소금 이라는 이름이 붙혀 졌다한다.

곱고 하얀 형태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음식마다 어울리는 소금이 각각 소개되어 있어 요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념품 가게였다.

그 외에 귀여운 액세서리와 한 번쯤은 입고 해변에 누워 있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 비치복 그리고 귀여운 박스에 포장된 다양한 오키나와 간식거리까지 오키나와다운 이색 기념품들로 가득했다.

물론 보기만 해도 무서운 오키나와 하브사케(뱀술)와 일본 타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념품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호텔에서 나오기 전 신용카드와 현금 대부분을 놔두고 왔기에 다행이었던 국제거리 기념품 가게 탐방. 혹 사랑하는 아내, 애인과 함께 오키나와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면 꼭 마지막 날에 국제거리를 돌아보길 충고한다. <To be continued>

추천 기념품 : 소금 전문점 유키시오(雪鹽)   
주소 : Okinawa-ken, Naha-shi, Kumoji, 3丁目 3-16
전화 : 098-988-1111
찾아가는 법 : 모노레일 현청마에역에서 국제거리 진입 후 도보 5분 (지도보기)
홈페이지 : http://www.yukis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