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 시 기본은 알고 떠나야 하는 이유. 조선 침략 일왕에게 소원빌고, 중국 역사 왜곡을 그대로 받아 드리는 일부 여행자.
여행이란 무엇일까? 누구는 휴식을 위해 떠나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누구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이라 이야기한다. 모두가 여행에 대한 정의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여행은 시간의 낭비가 아닌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값진 시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여행자들은 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시간을 낭비한다. 특히, 방문 지역에 대한 기초 정보도 없이 떠난 여행자는 더욱 심각한데, 방문 지역에 대한 기본도 모르고 여행을 하면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 보고, 알려주고 싶은 것만 알고 오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사 왜곡을 그대로 받아드리는 위험한 여행자.
얼마 전의 일이다. 우연히 여행 이야기를 나눈 20대 청년에게서 어이없는 여행담을 들었다. 가족과 함께 중국 단둥을 시작으로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단둥에서 본 만리장성의 시작점인 호산산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도 종종 이슈가 되는 역사 왜곡 호산산성은 중국정부가 2009년 발표한 신만리장성판으로 알려졌다. 종래 일반적으로 받아지던 자위관을 시작으로 산해관까지 알려진 만리장성이 동서로 몇 배나 연장되면서 호산산성(고구려 박작성)이 만리장성의 동단 기점이라 우겨졌는데, 마침 그곳을 다녀온 청년은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그곳에 만리장성의 동단 기점이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국내 한 포털 사이트 지식 백과에는 신만리장성이 발표되기 전인 2008년 호산산성은 만리장성의 주요 구간 및 저명한 관구라는 내용이 작성되어 있고(출간 서적 내용 작성), 호산산성을 다녀온 일부 여행자들은 후기를 통해 사진 속의 호산산성이 만리장성의 동단기점이라 이야기하고 있었다.
조선 침략 일왕에게 소원비는 일부 한국 여행자.
중국의 호산산성이 있다면 일본에는 메이지 신궁이 있다. 한국 여행자가 일본 동경을 하면서 꼭 들리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인데, 기가 막힌 것은 메이지 신궁은 조선침략의 메이지 일왕의 위패가 있는 곳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실을 모르고 메이지 신궁을 방문하는 일부 한국 여행자에게 있다. 일본인들에게 신성시되는 공간이라 해서 원흉의 위패가 있는 곳을 방문해 동전을 넣고 고개를 숙여 소원을 빌거나, 돈을 내고 소원판을 구매해 자신의 소원을 걸고, 한반도 침략을 주도한 메이지 왕에서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외에도 국내에 판매 중인 일부 국가(지역)의 가이드북은 해당 국가가 왜곡한 역사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그 내용은 당연하다는 듯 온라인 주요 여행자커뮤니티에 지역 여행 정보로 작성되어 있어 일부 여행자는 생각 없이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부 정보는 계속해서 전해지고 전해져 그 나라의 역사자료로 활용 되고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어떠한 규칙도 제약도 없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라면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를 있는 그대로가 아닌 분석하고, 판단하며,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본 지식은 필요하다.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 들려주고 싶은 것을 보고 듣는 것이 아닌 자신이 보고 싶은 것,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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