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 3일차. 늦은 저녁에 도착한 티베트 제 2의 도시 시가체. 약 5,000m 고도에서 1,000m 가량 고도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심해지는 두통과, 조금씩 떨려오는 다리 근육이 나를 힘들게 한다.
늦은 저녁 도착한 시가체에서 앞으로의 일정에 꼭 필요한 물과 과일, 비상식량을 구입하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방으로 돌아왔다. 밀린 빨래도 하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 이지만, 시설이 못한 티베트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온수를 사용 할 수 없어, 간단한 세면을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3일 동안 무리 해서 그런지, 두통은 심해지고, 귀에 들려오던 심장 박동 소리가 어제보다 빠르고, 강하게 느껴진다. 웅크려도 보고, 뒤로 누워보고, 이불을 머리 위까지 푹 뒤집어 써보아도,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늦은 잠자리로 인해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른 아침 떠오르는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 눈이 떠진다. 침대 밑으로 신발을 신기 위해 발을 내리는데, 그 무게가 엄청나다. 오늘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간단하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오는 호텔이라 그런지, 아침 조식에 과일, 커피, 빵 그리고 와플까지 준비되어 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이랑은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이지만, 다른 곳도 아닌 이곳 티베트 시가체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아침식사이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준비한다. 라싸 도착 이후 9일 동안 큰 문제 없던 자전거가 하나, 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라이딩 첫날 캄바라 고개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내려오는 2번의 내리막에서 무리한 브레이크로 문제가 생긴 듯 하다.
일반 자전거 여행자라면, 가까운 자전거 수리상을 찾아야 하지만, 자전거 마니아들이 모여서 인지, 그 자리에서 몇 안 되는 공구로, 브레이크를 분해, 문제를 해결하고, 설치를 한다.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몇 번이고 확인, 체크를 하는 모습이 전문가 못지 않다.
대원들은 숙소에서 오늘 일정을 준비하고, 나는 앞으로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허가증을 발급 받기 위해, 빵상과 함께 시가체에 위치한 공안국 외교처를 찾았다. 라싸와 시가체를 벗어나,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외국인 여행 허가증. 중국 정부가 만든 퍼밋과 허가증, 신고서 등의 다양한 서류로 인해 이후에도 몇 차례나 공안국 외교처를 찾았는지 모른다.
원칙적으로는 가이드인 빵상이 미리 이곳에서 허가증을 발급받아 놓아야 하지만, 함께 여행을 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빵상에게 혼자 받아오라며 시킬 수는 없다. 외국인 여행자 자유여행이 불가능 하고,. 일정한 금액을 주고 여행일정을 함께하지만, 티베트 가이드는 물론 빵상은 흔한 가이드가 아닌 티베트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티베트 현지인이자, 안전한 여행과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하는 동료이자 친구이다.
일요일은 특근이라며, 추가 돈을 찔러달라며 눈치를 주는 중국 공안. 평소 같으면 더럽고 치사해서 주머니 안쪽에 있는 잔돈을 꺼내 건네어 주지만, 돈을 주면 빨리 허가서나 나온다며, 대놓고 돈을 달라는 외교처 공안의 모습이 너무 얄미워 " 2시간 있다가 올 테니 천천히 해주세요 " 말하고, 철문을 나오며 깔깔 웃어주었다.
빵상 : 오상 빨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돈 주고 빨리 받지?
나 : 재 Fu** 이야. 저런 애는 빌어도 돈 안 줘.
허가서를 받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 출발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에게 외교처 직원의 얄미운 모습을 이야기하며, 허가증을 받아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오늘도 약 90km를 달려야 하는 바쁜 일정에서 허가증을 받아 오지 못해 당황했는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 호텔에서 나와 왼쪽 길로 쭉 직진하세요. 2시간 뒤에 허가증을 받아서, 트럭을 이용 따라가겠습니다. " 오늘부터 시작 되는 멋진 구간을 라이딩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 같지만, 나로 인해 일정이 미루어질 수 없어 2시간 거리를 트럭을 타기로 하고, 나를 제외한 대원들을 출발을 재촉하였다.
대원들이 출발한지 2시간. 돈을 요구한 얄미운 외교처 직원에게 천천히 하라며 2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30분을 더 기다려서야 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다. 먼저 출발한 대원들을 따라 잡기 위해 서둘러 출발하는 후발대. 시가체를 벗어나 장무로 연결되는 우정공로 저 끝으로 펼쳐있는 구름이 어서 오라며 인사를 건네어 준다.
티베트 라싸와 네팔을 연결하는 우정공로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구간의 시작. 지금까지도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지만, 히말라야 산맥들로 둘러 쌓인 도로를 따라 구름이 내려온 저 끝 도로를 달리고 있자니, 하늘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푸른 하늘과 조금만 가면 구름을 만날 것만 같은 이곳. 창문을 활짝 열어, 저 멀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을 가슴 가득히 담는다.
산 중간 중간으로 이어지는 도로. 산을 지나면 또 앞에 수 많은 산들이 나타난다. 각각의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산과 구름, 그리고 옆으로 넓게 펴져 있는 광활한 고원의 땅이 전부인 이곳.
밖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재치기가 나오지만,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싶어, 연신 재치기를 하면서도,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고 맞바람을 맞으며 티베트를 느끼고, 바라본다.
늦은 저녁 도착한 시가체에서 앞으로의 일정에 꼭 필요한 물과 과일, 비상식량을 구입하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방으로 돌아왔다. 밀린 빨래도 하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 이지만, 시설이 못한 티베트에서는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온수를 사용 할 수 없어, 간단한 세면을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3일 동안 무리 해서 그런지, 두통은 심해지고, 귀에 들려오던 심장 박동 소리가 어제보다 빠르고, 강하게 느껴진다. 웅크려도 보고, 뒤로 누워보고, 이불을 머리 위까지 푹 뒤집어 써보아도,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늦은 잠자리로 인해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른 아침 떠오르는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 눈이 떠진다. 침대 밑으로 신발을 신기 위해 발을 내리는데, 그 무게가 엄청나다. 오늘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간단하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오는 호텔이라 그런지, 아침 조식에 과일, 커피, 빵 그리고 와플까지 준비되어 있다. 평소에 먹던 음식이랑은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이지만, 다른 곳도 아닌 이곳 티베트 시가체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아침식사이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준비한다. 라싸 도착 이후 9일 동안 큰 문제 없던 자전거가 하나, 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라이딩 첫날 캄바라 고개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내려오는 2번의 내리막에서 무리한 브레이크로 문제가 생긴 듯 하다.
일반 자전거 여행자라면, 가까운 자전거 수리상을 찾아야 하지만, 자전거 마니아들이 모여서 인지, 그 자리에서 몇 안 되는 공구로, 브레이크를 분해, 문제를 해결하고, 설치를 한다.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몇 번이고 확인, 체크를 하는 모습이 전문가 못지 않다.
대원들은 숙소에서 오늘 일정을 준비하고, 나는 앞으로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허가증을 발급 받기 위해, 빵상과 함께 시가체에 위치한 공안국 외교처를 찾았다. 라싸와 시가체를 벗어나,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외국인 여행 허가증. 중국 정부가 만든 퍼밋과 허가증, 신고서 등의 다양한 서류로 인해 이후에도 몇 차례나 공안국 외교처를 찾았는지 모른다.
원칙적으로는 가이드인 빵상이 미리 이곳에서 허가증을 발급받아 놓아야 하지만, 함께 여행을 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빵상에게 혼자 받아오라며 시킬 수는 없다. 외국인 여행자 자유여행이 불가능 하고,. 일정한 금액을 주고 여행일정을 함께하지만, 티베트 가이드는 물론 빵상은 흔한 가이드가 아닌 티베트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티베트 현지인이자, 안전한 여행과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하는 동료이자 친구이다.
일요일은 특근이라며, 추가 돈을 찔러달라며 눈치를 주는 중국 공안. 평소 같으면 더럽고 치사해서 주머니 안쪽에 있는 잔돈을 꺼내 건네어 주지만, 돈을 주면 빨리 허가서나 나온다며, 대놓고 돈을 달라는 외교처 공안의 모습이 너무 얄미워 " 2시간 있다가 올 테니 천천히 해주세요 " 말하고, 철문을 나오며 깔깔 웃어주었다.
빵상 : 오상 빨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돈 주고 빨리 받지?
나 : 재 Fu** 이야. 저런 애는 빌어도 돈 안 줘.
허가서를 받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 출발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 대원들에게 외교처 직원의 얄미운 모습을 이야기하며, 허가증을 받아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오늘도 약 90km를 달려야 하는 바쁜 일정에서 허가증을 받아 오지 못해 당황했는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 호텔에서 나와 왼쪽 길로 쭉 직진하세요. 2시간 뒤에 허가증을 받아서, 트럭을 이용 따라가겠습니다. " 오늘부터 시작 되는 멋진 구간을 라이딩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 같지만, 나로 인해 일정이 미루어질 수 없어 2시간 거리를 트럭을 타기로 하고, 나를 제외한 대원들을 출발을 재촉하였다.
대원들이 출발한지 2시간. 돈을 요구한 얄미운 외교처 직원에게 천천히 하라며 2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30분을 더 기다려서야 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다. 먼저 출발한 대원들을 따라 잡기 위해 서둘러 출발하는 후발대. 시가체를 벗어나 장무로 연결되는 우정공로 저 끝으로 펼쳐있는 구름이 어서 오라며 인사를 건네어 준다.
티베트 라싸와 네팔을 연결하는 우정공로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구간의 시작. 지금까지도 티베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지만, 히말라야 산맥들로 둘러 쌓인 도로를 따라 구름이 내려온 저 끝 도로를 달리고 있자니, 하늘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푸른 하늘과 조금만 가면 구름을 만날 것만 같은 이곳. 창문을 활짝 열어, 저 멀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을 가슴 가득히 담는다.
산 중간 중간으로 이어지는 도로. 산을 지나면 또 앞에 수 많은 산들이 나타난다. 각각의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산과 구름, 그리고 옆으로 넓게 펴져 있는 광활한 고원의 땅이 전부인 이곳.
밖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재치기가 나오지만,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아니다 싶어, 연신 재치기를 하면서도,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고 맞바람을 맞으며 티베트를 느끼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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