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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4일차. 평균 해발 3,650m 워밍업 라이딩


안녕하세요 배낭돌이 입니다. 티베트 라싸를 시작으로 네팔 카트만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여행. 현재 티베트 라싸에서 고산지역에 적응을 하기 위해 휴식과 라싸 주변 주요 관광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혹 지금 보시는 블로그 주인 배낭돌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전편 자전거 여행 - 티베트에서 네팔까지 29일간의 여행 일정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 포스팅은 당일 포스팅이 아닌 + 2~3일 포스팅입니다. 하단에 현재 배낭돌이의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여행 - 3일차. 티베트 라싸를 거닐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북경을 지나 중국 국내선을 이용해 티베트에 도착한지 2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예정되어있던 기차편이 아닌 항공으로 이동을 했던터라 고산반응으로 약간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고산반응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에 오늘 오후 워밍업 라이딩을 하기로 하고 , 오전에는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배낭돌이가 여행을 하다가 다른 나라와 달리 티베트를 오면 꼭 하는 일이 한가지 있는데요, 늘 함께 지내는 여자친구(진아)에게 함께 오지 못한 미안함 마음과, 보고싶은 마음을 한장의 엽서에 담아 한국으로 보내곤 합니다. 첫 티베트를 방문한 10명의 대원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내에 위치한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우체국으로 가는길, 잠시 카페에 들려 수유차를 한잔 하기로 하고, 배낭돌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인 마끼아메를 찾았습니다. 티베트 라싸에서는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요, 많은 카페 중 배낭돌이는 바코르 한쪽에 위치한 카페 마키아메를 좋아합니다.

다른 카페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확 트인 3층에서 시원한 티베트 바람을 맞으며, 코라를 돌고 있는 티베트인들을 볼 수 있는 마키아메, 카페에 대한 전설 또한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전설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자세하게 작성하겠습니다.]


카페에서 간단하게 차 한잔을 마시고 라싸 중심에 위치한 우체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티베트에서는 한국에 있는 지인 및 친구에게 꼭 엽서를 보내는 배낭돌이. 함께 온 대원들에게도 한국에 있는 지인과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통의 엽서를 보낼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국돈으로 4.5위안, 한국돈으로 800원 정도면 티베트 라싸에서 한국까지 우편을 보낼수 있는데요, 다른 나라도 아닌 티베트에서 보내는 엽서는 받는 사람은 물론 보내는 사람까지도 행복해 지는 시간이 아닐수 없습니다. 보통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긴시간이 걸려 받는만큼 더욱 의미있는 엽서가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체국에서 한국으로 엽서를 보내고 포탈라궁 뒷쪽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티베트 국수인 뚝바와 모모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워밍업 라이딩을 준비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식사, 관광때보다 빠른 준비를 하시더군요.

정해진 시간에 모임을 준비할때는 5~10분 정도 늦게 모였었는데, 이번 티베트에서의 워밍업 라이딩을 기다리셨는지 정해진 시간 5~10분전에 미리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시고, 세팅된 자전거와 의상을 입고 출발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자 그럼  사진으로 티베트 첫 워밍업 라이딩을 구경하시죠!


아차 워밍업 라이딩 소개 이전에 앞서, 사진속의 여성분들을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자전거여행에서 배낭돌이는 장비를 라싸에서 구입하기로 하고, 저를 제외한 모든 대원들의 자전거만 항공을 이용해 라싸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워밍업 라이딩은 계획이 되어있지 않았던터라, 배낭돌이 장비를 구입하지 못했었는데요, 다행이 호텔 맞은편 세차장에서 일하고있는 티베트 친구들이 본인의 자전거를 빌려주어 3시간 가량의 워밍업 라이딩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두찌찌)


호텔을 빠져나와 남쪽 라싸강으로 출발. 일반적인 포장도로를 벗어나 일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워밍업 라이딩. [라싸에서 네팔 카드만두로 가는 길 중간 비포장 도로가 있어 일부 구간을 비포장 도로로 워밍업 라이딩 코스를 잡았습니다.]


라싸 강을 건너면, 양쪽으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가면 산남, 오른쪽으로 가면 기차역 방향. 일반 포장도로는 아니지만, 사람과, 차량이 없어 워밍업 라이딩을 하기에는 최고의 공간입니다.


라싸강 맞은편으로 자리잡고 있는 포탈라궁. 일반 여행자는 절대 볼 수 없는 포탈라궁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큰 규모의 포탈라궁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워밍업 라이딩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멋진 공간을 그냥 지나칠수 있겠습니까? 대원들 모두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최고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전거 마니아분들이라 그런지 워밍업 라이딩 중간 중간 자전거를 세워 의자, 브레이크 등을 손보셨습니다. 공구박스는 물론 비상용 타이어와, 뚝딱 뚝딱 수리 및 조정을 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싸강 주변으로 이어진 총 30km, 2시간 30분간의 워밍업 라이딩. 라이딩 이전에 고산반응으로 고통을 느끼시던 분들이셨는데, 워밍업 라이딩을 맞치고 온 대원들의 얼굴 표정에 아쉬웅이 가득합니다.

고산적응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5일. 어떻게 보면 고산적응을 하는데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이용해 네팔로 가는 자전거여행인만큼 워밍업 라이딩에서부터 언덕 워밍업 라이딩 등 고산지대의 컨디션을 찾기위한 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고산지대라는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대원들. 앞으로의 긴 여정속에서 몇 번의 고통과 힘든상황이 생기겠지만, 라싸에서 하나씩 하나씩 준비한만큼 큰 문제없이 성공적인 자전거 여행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배낭돌이는 현재 라싸 일광호텔 1100호에 머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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