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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5일차. 자전거로 티베트 라싸 구석구석 여행


한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을 출발한 배낭돌이가 현재 머물고 있는 티베트 라싸는 우기철로 하루에  한 번 잠시라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살짝 추운 감도 있긴 하지만, 하루종일 내리지 않기때문에 큰 문제없이 자전거여행 일정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혹 지금 보시는 블로그 주인 배낭돌이가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전편 자전거 여행 - 티베트에서 네팔까지 29일간의 여행 일정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 포스팅은 당일 포스팅이 아닌 + 2~3일 포스팅입니다. 하단에 현재 배낭돌이의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자전거 여행 - 4일차. 평균 해발 3,650m 워밍업 라이딩

본 포스팅을 끝으로 라싸 - 네팔 카트만두 자전거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8월 6일까지는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여행기 연재가 아닌 번외편 예약 포스팅으로 발행이 됩니다.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바로바로 여행기를 올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리플 남겨주신 블로거님들께 한분 한분 답장, 리플 남길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 첫 일정으로 라싸의 상징인 포탈라궁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를 끌고 포탈라궁 뒷쪽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포탈라궁으로 올랐습니다.

티베트 친구들이 한국 자전거여행자들이 신기했는지, 주변에서 떠나지를 못합니다. 10대 후반의 친구들은 주차장에서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에 40위안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전거 평균 가격에 놀라서 입을 쩍벌리던 친구들!


포탈라궁을 다녀와서 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포탈라궁 앞 광장에서 한국에서 준비해온 ' 두바퀴로 달리는 하늘길 여행' 플래카드를 꺼내들고 찍으려 했지만, 경찰이 달려와 찍지말라며 경고를 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하고, 자전거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포탈라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지못한것이 아쉬워 경찰을 따돌리고 공원 한쪽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티베트 라싸는 중국 군대와 경찰이 시위를 막기위해 외국인은 물론 티베트인들이 모이는 것은 물론 국기나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 촬영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습니다. 나쁜놈들]


티베트 자전거여행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식사입니다. 라싸에서야 사진속의 음식들을 마음데로 먹을수 있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짬빠[티베트 주식 : 일종의 선식], 뚝빠[티베트 국수]외에는 외국여행자에게는 마땅하게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다행이 출발전 국내기업에서 비상음식을 지원해주셨지만, 항공으로 이동을 했던터라 라싸 및 큰 도시에서는 중국식 및 티베트식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포탈라궁을 뒤로하고, 워밍업 라이딩코스를 위해 라싸 서쪽에 위치한 노블링카 사원으로 항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여름궁전 노블링카 사원, 물이 좋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현재는 달라이라마가 머물지 않고 있지만, 많은 티베트인들이 이곳을 찾아 달라이라마가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워밍업 라이딩의 목적지인 데뿡사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고산적응 및 티베트 지형 적응을 위해 첫날은 평지 라이딩을 했다면 오늘은 살짝 언덕이 있는 데뿡사원 워밍업 라이딩을 준비하고,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평균 해발 3,650에 위치하고 있는 라싸에서 고산적응이 100%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3~4km 정도의 오르막길을 잘 해낼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앞으로의 일정을 위해서도 피해갈수 없는 워밍업 라이딩이었습니다.


고산지대에 적응이 되지 않았던터라 약간은 걱정을 하였는데, 막상 오르기 시작한 데뿡사원 언덕이 자전거 마니아분들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코스였나 봅니다.

30여분이 걸릴거라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20분도 되지 않아 언덕을 내려오는 대원들의 얼굴에 약간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자전거 마니아분들에게는 언덕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데뿡사원 워밍업 라이딩은 숨도 차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코스였다고 합니다.]


데뿡사원을 지나 다음 코스인 세라사원으로 가는길. 오늘따라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자연의 모습이, 티베트 사람의 미소가 그리워 늘 티베트를 찾는 배낭돌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멋진 하늘을 벗삼아, 다음 코스인 세라사원으로 가는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노블링카 사원 한쪽 공원 잔디밭에 자리깔고 누워 티베트의 하늘을 감상했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푸른 하늘 그리고 그림같은 구름들. 이곳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달콤한 휴식이 아닐수 없습니다.


노블링카 사원 한쪽에서 휴식을 즐기고, 오늘 라이딩 일정인 세라사원으로 향했습니다. 데뿡사원에서 자전거로 1시간 내외, 길지 않은 거리이지만, 고산지대인만큼 생각했던 시간보다 20분이나 초과되었습니다.

라싸에 위치한 세라사원에는 매일 3시 교리문답을 외국인에게 공개합니다. 교리에 대해 묻고 답하며 교리를 공부하는 교리문답은 티베트 여행을 앞둔 대원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고, 워밍업 라이딩 일정에 넣고, 오후 3시 세라사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세라사원 정문에 자전거를 세우고, 다 함께 교리문답을 관람하기 위해 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 고가의 자전거인터라 배낭돌이는 들어가지 않고, 자전거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세라사원을 들어가는 사람들마다 신기했는지 자전거를 보며 손가락을 올려주는 모습에 어깨가 으쓱 올라가더라구요.

조금 아쉬운것이 있다면 한국에서 태극기를 준비했었다면 외국인은 물론 티베트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교리문답을 보고 내려오시는 두분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입니다. 사진속에는 그냥 웃는 모습만 담겨있지만 교리문답에서 하는 제스처(손바닥을 치며 질문을 하는 모습)을 따라하시며 내려오시는 두분의 얼굴에 워밍업 라이딩의 피로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숙소를 시작해 노블링카 사원을 지나 데뿡사원 그리고 세라사원까지 총 40km의 워밍업 라이딩으로 2번째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앞으로 시작되는 1000km이상의 라싸 - 네팔 카투만두 여행일정. 조금씩 고산에 적응하고 있어 그런지 고산이라는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이라는 즐거움이 넘처나는듯 합니다.



- 배낭돌이는 현재 시가체 야크호텔 1301호 머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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