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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2일차. 북경에서 티베트로 가는 길


자전거 여행 2일차. 평균 연령 55세의 대원들로 구성된 '두 바퀴로 달리는 하늘길 여행' 팀과 함께 인천을 지나 북경으로 이동 후  중국 국내선을 이용해 티베트 라싸로 향합니다. [일차별 포스팅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한국 귀국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혹 배낭돌이 자전거 여행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자전거 여행 - 티베트에서 네팔까지 29일간의 여행 일정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 포스팅은 당일 포스팅이 아닌 + 2~3일 포스팅입니다. 하단에 현재 배낭돌이의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오전 5시 30분, 평소 같으면 달콤한 꿈나라에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티베트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각자의 짐을 점검하고, 개인 자전거와 짐을 차량에 옮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칭짱열차를 이용하는 루트로 계획이 되었지만, 급성수기 일찍 시작되면서 구해놓은 표가 사라지면서 출발 3일전 급하게 항공편으로 변경을 하고, 라싸로 가는 국내선을 예약후 항공편을 이용하여 라싸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북경공항 국내선은 중국으로 여행을 가는 여행자들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개인당 자전거와 식량, 개인짐으로 인해 수화물 무게가 엄청났던 우리는 국내에서는 미리 대한항공의 협조로 1인당 30kg의 수화물 업그레이드를 받아 이동이 가능했지만, 급하게 일정이 변경되어 중국 국내선이용에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북경 공항 도착 후 라싸로 이동하는 항공사에 무게 업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중국의 특성상 협조를 받을수 없어  고민하던 우리에게 다행이 같은 스카이팀인 대항항공 북경지사장님의 도움으로 인천 - 북경 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30kg의 수화물 무게를 업그레이드를 받고, 큰 문제없이 개인짐을 모두 항공 수화물과 기내를 이용해 추가요금 없이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라싸로 가는 항공, 외국인 개인여행이 금지되어 있는 지역인만큼 칭짱열차는 물론 항공편에서도 퍼밋(허가서)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차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검사 빈도가 적어 퍼밋이 없는 여행자라해도 운이 좋으면 라싸로 갈 수 있지만 항공의 경우는 퍼밋 원본은 물론 검사가 철저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퍼밋 원본에 적혀있는 여행자리스트와 날짜를 체크하고, 한 명 한 명 여권검사와 철저한 짐검사가 실시되어 국제선 탑승보다 3배이상의 시간이 걸려서야 라싸행 항공편에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북경에서는 1일 2회 라싸행 항공편이 출발을 합니다. 5시간 경우없이 바로 가는 항공편 1대와, 충칭에 잠시 들려 사람을 더 태우고 가는 항공버스 1대. 가격은 동일하지만 2시간이 더 소요되는 항공버스는 이용율이 높지 않지만, 성수기인만큼 비행기가 만석으로 북경을 출발하였습니다.

5시간의 비행끝에 잠시 들린 충칭. 여행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경유와는 달리 이번 항공편은 충칭에서 기내에 짐을 두고, 잠시 내려, 20여분동안 청소를 하고, 재탑승 및 충칭 - 라싸 행 항공 이용자들이 탑승하게 되는 항공버스형태로 운행이 됩니다.


북경에서 타고온 여행자들은 내리면서 확인표를 받고, 게이트 근처에서 차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고 재 탑승이 시작되면 확인표를 제출하고, 항공을 탑승합니다. 북경에서 온 여행자가 모두 탑승을 하면 충칭-라싸행 여행자들이 항공편에 탑승하고, 출발하게 됩니다.

잠시 충칭에 들리는 항공편으로 불편하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잠시 내려 커피도 마시고, 넓은 공간에서 휴식도 하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충칭을 출발한 항공은 2시간만에 라싸 공가공항에 우리를 내려주었습니다. 이번이면 티베트 여행이 4번째인 저 이지만 항공은 처음인지라 약간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기차나 차량과 달리 항공을 이용해 평균해발 3,650m 인 라싸에 도착을 하는 터라 고산반응이 우려가 되었는데요, 항공에서 내리는 순간 급격해지는 호흡 곤란과, 무거운 다리가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다행이 푸른하늘과 멋진 구름, 시원하고 깨긋한 바람이 우리 대원을 반겨주어, 조금씩 오는 두통에도 앞으로의 일정이 신이나 모두들 표정이 좋습니다. 미리 준비해놓은 트럭에 자전거와 개인 짐을 실고, 호텔로 보내놓고, 대원들과 함꼐 라싸행 공항버스(25위안)에 탑승을 하였습니다.


라싸로 가는길. 올 1월에도 보았던 그 길이지만, 언제보아도 포근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습니다. 우기철이라 비가왔는지, 라싸강의 물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푸른 하늘과 각자의 길을 떠나는 하얀 구름,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티베탄. 머리속에 가슴속에 담겨있던 티베트는 6개월의 시간동안 그 어떤 변화도 없이 그대로 그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항공으로 이동을 한 대원들을 위해 첫날 일정은 호텔에서 휴식을 하기로 하고, 공항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숙박으로 이동했습니다. 북경을 시작하여 2일차에 도착한 티베트 라싸. 이곳에서 고산적응을 위해 5일간의 시간을 보내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네팔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5,000m 고산을 4개를 넘어야 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차 있습니다. 앞으로의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 웃으며 12명의 대원들 모두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 배낭돌이는 현재 라싸 일광호텔 1100호에 머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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