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1 14:40

여행자의 직감에 당황한 중국 기차 승무원.


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여행 에세이







외국어 회화, 어렵지 않아요. 자신감만 있으면 o.k.


발냄새, 음식냄새, 에어콘 냄새 등 기차 내부에는 각종 냄새로 가득하다. 물론 한국 기차에서도 맡는 냄새 일 수 있지만 중국 기차 내부에서는 담배 냄새도 한 가득이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 기차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금연이 되었지만 장거리 노선이 많은 중국에서는 여전히 기차 내부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마전부터 객식 내부에서는 금연이 되어 정해진 공간(기차칸 통로)에서만 흡연이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객실과 통로 기온차이로 담배 연기가 객실로 흘러들어와 흡연공간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본 원고는 가제(실크로드 길 위에서) 일부 원고 입니다. 11월 국내 서점에서 만나 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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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게 짜증을 부리는 중국 승무원.

흡연공간에서 흡연을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객실을 담당하는 승무원인데 중국 기차는 각 객실(한 량)을 담당하는 승무원이 있어 24시간 2~3교대로 승객관리와 청소 등을 도맡아 한다.

흡연실 역시 해당 칸 승무원이 청소를 해야 하는 공간이기에 흡연자가 나타나면 문을 열고나와 재떨이에 재를 털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재떨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 사용을 권하고는 이내 사라진다.

워낙에 흡연자가 많아 대부분 승무원들은 재떨이 사용을 권할 뿐이지만 우리 칸을 오전 담당을 했던 승무원 아줌마는 권유가 아닌 화를 내며 강요를 했다. 물론 당연한 것이기에 이방인인 나는 이해가 되지만 짜증을 부리며 이야기하는 승무원을 처음 경험한 중국 일부 아저씨들은 아주머니의 행동에 당황해 몇 차례 실갱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성질하는 기피대상 1호.

꼽슬꼽슬 파마머리에 왕눈이 눈을 한 한 성질 하는 승무원 아줌마. 무슨 말을 하는지 눈치채기도 힘들 정도로 표정조차 변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쉬지 않고 쏟아낸다. 카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꽈즈(해바라기 씨)를 먹고 껍질을 바닥에 버린것을 보고는 청소 도구를 가져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판을 엎어버리고 청소를 할 정도로 다혈질이었다.

평소 같으면 피하고 싶은 기피대상 1위이지만 아주머니의 행동에 당황하는 중국 승객들의 표정과 행동이 너무 재미있어 아줌마가 나타나면 통로쪽으로 고개를 빼꼽히 내놓고 행동을 지켜봤다.

#@$#$#$@ ? ' 
' ? 뭐라고요? ' 
' !@$@#@!# ? '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나 한국사람이야. '

아주머니의 행동을 유심히 보면서 몇 번 눈을 마주쳤는데 기분이 나쁘신건지 아니면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보러 오신건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정확하게 무엇을 물어보는 것인지 알면 대답을 하겠지만 발음이 정확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중국어를 정식으로 배워본적도 없는 나이기에 모른다고만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질문을 하던 아줌마는 이내 내 침대 바로 및 1층 침대에 자리를 잡고 쉬지 않고 말을 쏟아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를 놓고 농담을 하는 것인지 주변 사람들 모두 박장대소를 한다.

외국어 회화, 어렵지 않아요.

사실 처음 배낭여행을 시작하면서 현지 언어를 하지 못해 고생을 한 적이 몇 번있다. 물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경험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이었다.

한 가지 예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음식 주문을 위해서 메뉴를 보며 중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를 떠올리며 주문 방법을 고민했다. 어떤 문장으로 이야기를 할지 문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고민하여 힘들게 힘들게 주문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손가락 하나면 손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 메뉴판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선택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수량만을 이야기하면 노점 식당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내가 먹고싶은 요리 주문이 가능하다.

음식주문 외에도 현지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말을 건네는 현지인과 주변 상황을 확인하면 한 마디의 대화도 없이 서로의 의사를 전달 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웃고 있는 상황. 거기에 거만하게 앉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는 승무원 아줌마는 분명 나를 약올리거나 내 이야기를 하며 농담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장난치지 말라는 듯 웃으며 아줌마 흔들며 나 한국 사람이야 장난치지마이야기했다.

언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이방인의 행동에 당황했는지 연신 굳은 표정만 짓고 있던 아줌마 표정이 당황함이 영력했다. 그리고 이내 미소를 지으며 이 녀석 알아듣나봐 라는 듯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곤 웃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떠났다.

이 후에도 아줌마의 거침없는 행동은 계속 되었다. 물론 통로쪽으로 고개를 빼놓고 구경하는 나의 행동도 계속되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다른 칸에서 거침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종종 내가 보고 있는지를 확인했고, 나의 눈이 마주치면 못말린다는 듯 나를 보며 한참을 웃곤했다.

덧붙이는 글) 국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 중 회화책을 꼭 챙기는 이들이 많다. 물론 현지 언어가 능숙하지 않아 의사표현을 할 때 활용이 가능하지만 국외에서는 현지 언어보다 자신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언어는 여행에 있어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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