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가 오상용 포토 에세이. 그리운 당신. 사랑합니다. (요약편)
인간은 누구나 만남의 행복과 헤어짐의 슬픔을 간직한다. 여행전문가&여행작가 오상용이 속삭이는 티베트 사진 에세이.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사람을 가슴에 그리는 그리움과 바람에 날리는 염원을 통해 인생에 흘러가는 그리움과 흔적을 이야기한다. (본 원고는 포토에세이 영문판 '그리운 당신. 사랑합니다.' 일부 원고 입니다. 10월 아마존(영문판), 국내 도서(영문+국어판) 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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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나왔는지 지난 시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라싸로 향했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무엇을 갖고 싶어서도 아닙니다.오직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해섭니다. 내 가족도, 나의 친구도. 나의 그도...
뼈가 시릴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날에도 이 길을 걸어야 합니다. 길모퉁이 옆 마니차를 돌리며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가족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도 그리고 모두가 그리워하는 그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 몸이 이렇지만 나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사랑한다. 그는 이야기하셨습니다. 사랑한다. 그는 또 이야기하셨습니다.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도” 이 짧은 한 마디도.
함께 먹었던 음식, 함께 걸었던 이길.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모든 것이 나를 주저앉게 만듭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조차 믿고 싶지 않은 지금. 가슴 속 분노를 토해내지만 돌아오는 건 깊게 팬 상처뿐입니다.
몇 번이고 자리를 박차 일어나려 해도 이겨낼 수 없는 나를 둘러싼 어둠의 무게. 빛을 뒤로 한 체 어둠 속에서 시간만 흘려보낼 뿐입니다.
며칠을 돌아다녀 마침내 마음에 드는 돌을 찾았습니다. 조심히 조심히 돌에 나의 마음을 적어 내려갑니다. 하늘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놓으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나 둘 돌이 쌓여 갈수록 나를 가둔 어둠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세상 어디도 갈 수 있는 바람아 바람아. 나의 이야기 좀 전해줄래.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글,사진 : 여행전문가/여행작가 오상용 bang002@naver.com / Krsangyong@gmail.com
세상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세상을 누비는 한국인 여행가이다. 지난 5년 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하였고, 한국으로 돌아와 온라인, 여행매체 등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통신사>, <VOLO 길 위의 나눔>이 있으며 현재는 여행 매체 트래블러로드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야기를 찾아 세상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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