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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여행 에세이

여행자가 경험한 여행자 대상 한인 사기극.



국외에서 만나는 한인, 피하고 싶은 이유. 여행자가 국외에서 경험한 한인 사기극. 여행자 주의 필요해. 


군대를 전역하고 중국을 시작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면서 모든 것이 설렜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나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반갑지만, 또한 만나는 것이 두려웠던 사람이 있다면 바로 국외에서 거주하는 한인 그리고 한국인 여행자였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외 거주 한인들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 여행 시에는 한국인을 가장 조심하세요 ' 라는 말이 실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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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일이 재미없어서 여행을 떠났어요.

상하이에서의 일이다. 여행 중 상하이에서 정착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한 형님과 인연이 닿아 게스트하우스 청소를 돕는 조건으로 1주간 공짜로 숙식을 해결하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방문하고 떠나기를 방문했는데, 비 내리는 어느 날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한 여행객으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 대기업 일이 재미없어서 그만두고 장기여행 중이에요. '
'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네요. '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한 여행객은 회사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국내 대기업 명함을 건네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시간에 이렇게 인생을 흘려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안정적인 직장인 때려치우고 여행길에 올랐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물론 주변 여행자들은 그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여행이라는 또 다른 도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원했다.

의도를 숨긴 이방인의 친절.

' 오늘 저녁에 제가 맥주 살게요. 저녁때 모여요. '
' 오 좋죠. 근데 현재 게스트하우스에 사람이 많아서 비용이 만만치 않을걸요. '
' 뭐 돈이야 쓰라고 있는 건데요, 그리고 부담 없어요. '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그의 제안으로 저녁에 조촐한 맥주파티가 열려 모두가 모였고, 그 안에서 여행정보 공유와 인생과 여행 그리고 깨달음과 중국의 문화를 이야기하였다.

군대를 전역하고 바로 장기여행을 시작한 나에게 있어 그 여행자는 여행자라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그야말로 '여행자의 정석' 그 자체였다. 단순히 무엇 가를 기대하며 떠나는 여행이 아닌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으며,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초보 여행자에게는 큰 인상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홀연히 사라져버린 한 사람.

문제는 파티가 있었던 다음날 발생했다. 서둘러 하루를 시작하는 여행자들이 어제의 파티로 늦잠을 자고 있을 때쯤 고등학교 동창들과 상하이 배낭여행을 온 세 친구가 나를 깨워 지갑이 없어졌다며 하소연을 시작했다.

같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숙박시설일 만큼 도난 사건은 자주 발생하지 않은 터라 직접 세친구의 가방과 방을 살펴보며 지갑을 찾는데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세 친구에 이어 다른 방에 있던 여행자들도 지갑이 없어졌다며 숙소 전체가 난리가 났다. 혹시나 어제저녁 도둑이 들었는지 몰라 창문과 현관문 등을 살펴보았지만 도둑이 들어온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을 깨우고 거실에 모여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려 하는데 어제 밤 파티를 주관했던 여행객이 보이지 않는다. 설마 아니겠지 생각하며 방문을 열어 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방 어디에서도 그의 짐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상황을 살핀 주인장 형님은 고개를 떨구었고 결국 잃어버린 여행자들의 피혜를 보상하고 사태는 마무리가 되었다.

믿음 뒤에 남은 분노와 배신감

' 형. 그 사람 명함 있잖아요. 전화라고 한 번 해봐요. '
' 가짜명함일 꺼야.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예약 도 중국 공중전화였어. '
' 같은 한국 사람한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거예요? '

게스트하우스 주인 형님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고, 그의 손에는 어젯밤 파티를 주관했던 여행자가 건넨 명함이 구겨져 있었다. 이후 형님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접고 현재는 광저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사기극, 커져만 가는 불신.

상하이를 벗어나 중국 여러 지역과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도 말도 안 되는 사건 사고는 계속되었다. 같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때로는 정으로 때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십시일반 도왔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감과 분노뿐이었다.

그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여행지나 숙소에서 한인들을 만나게 되면 반가움보다는 피하고 싶은 감정이 앞섰다. 물론 과도한 의심으로 상대에게는 불쾌함을 주었던 적도 있지만, 장기 여행자인 나에게는 어쩔 수 없는 나를 보호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여행업과 항공업계의 발달로 국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여전히 국외에서 한인들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례들이 여행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에 자주 올라오고 있다. 언어가 통하는 것과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정이 있는 한국인의 특성을 이용하는 일부 나쁜 한인들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 말이다.

왜 그들이 같은 한인을 대상으로 말도 안 되는 사기극을 벌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부 몇 사람들로 하여금 국외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인은 보이지 않은 높은 장벽을 쌓고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주의해야할 여행자 유형)

1. 과도한 친절을 배푸는 여행자.
2. 지난 이야기를 들먹이며 자신을 과시하는 여행자.
3. 친분과 국내 연락처를 내새우며 돈을 빌려달라는 여행자
4. 지갑 도난 및 분실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행자 
 

대처법)

1. 금전 거래는 하지 않는다.
2. 재외공관, 해외안심여행센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알려준다.
3. 로밍폰을 이용 국내 연락처 확인은 필수. (지인 및 가족과 통화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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