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스터디/여행 준비 기초강좌

한국 여행 단체를 꺼려하는 가이드 사연

 

도를 넘어서는 한국 여행 단체.


지난 티베트 자전거 여행 당시 1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티베트 가이드 빵상. 1년 만에 다시 만난 빵상은 나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고, 이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지난 1년동안 한국 여행 단체 인솔을 몇 번 경험하였다고 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며, 지난 여행팀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는 빵상. 하지만 즐거웠던 이야기 끝에 ' 이제 두 번 다시 한국 여행 단체를 인솔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 여행 단체의 불편한 진실을 털어놓는다. (하단 이미지는 본문과 상관없는 사진입니다.>

1.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


공항에 도착한 한국 단체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 온 만큼 여유롭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해보고 싶다고 가이드인 빵상에게 의견을 전달한다고 한다.

여행자들의 의견을 들은 빵상은 정해진 일정이 있지만 무리한 일정보다는 보다 자세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일부 코스를 포기하더라도 방문지에 대한 많은 설명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였다고 한다.

'여기는 볼 거 없으니 빨리 다른 데로 가자'

하지만 여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한국 여행 단체의 의견과는 달리 관광지만 가면 다음 관광지는 어디냐?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빨리빨리 가자'며 재촉하는 것은 물론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가 일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전달해 일당 일부를 못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2. 무조건 많이 많이
 


식당에서는 '빨리빨리'는 기본이요 추가로 '많이 많이'를 외친다며 '한국인은 원래 그래?'라는 질문과 함께 쓴 미소를 짓는 빵상. 이유인즉 다른 나라 여행 단체와는 달리 식당에 가면 정해진 양이 있음에도 한국 여행 단체는 무조건 많이 달라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이거 밖에 안 나오는거야? 사람이 몇인데 더 가져와'

배가 많이 고픈가 보다 생각을 하고 정해진 양 외에 추가 음식을 주문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많이 달라는 한국 여행 단체는 어김없이 많은 양을 그대로 남긴다고 한다. 늘 많이 남기면서 많이 달라는 한국 여행 단체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는 빵상. 아직도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좌우로 고개를 젓는다.

3. 돈으로 규정을 깨려는 한국 여행 단체.


무엇보다 빵상을 당황하게 한 일이 있다면 한국 여행 단체는 무조건 돈을 이야기를 한다며 울분을 토한다. 다른 곳과는 달리 불교의 삶을 살아가는 티베트인들은 외국인들과의 접촉을 좋아하지 않고, 사원 등 일부 관광지는 철저하게 여행객에게 제한되어 있다.

버스에서도 수차례 이 사실을 전달하지만, 이야기를 들을 때만 '알겠다'라며 이야기를 할 뿐 관광지는 물론 티베트인들에게 하면 안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고 한다.

빵상 : '싫다고 하니까 사진 찍지 마세요.'

여행자 : '왜? 돈 주변 되잖아. 한 장만 찍을게'

금지 된 곳에서의 사진 촬영은 주의 사항에 대해서 '알겠다'며 대답을 했던 그때와는 달리 서슴치 않고 자신의 욕구만 채우는 것은 물론 돈을 주겠다며 이야기하는 한국 여행 단체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빵상은 3시간 남짓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많은 질문과 불만을 이야기하였다. 일부 상황은 빵상에게 '이렇게 해야지.' 일러주고, 일부 상황은 '한국사람들이 성격이 조금 급해서'라고 이해시켜보지만, 일부 상황은 어떻게도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더는 한국 여행 단체는 하고 싶지 않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한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 여행 단체 인솔을 시작했던 빵상은 말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한국 여행 단체로 더 이상 한국 여행 단체 인솔은 피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한다.


위 이야기는 티베트 빵상 외에도 여러 나라 현지 가이드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종종 듣는 한국 여행 단체에 대한 불만이다. 이들은 한류와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었고, 관심이 쌓이면서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했지만, 일부 여행자 혹은 일부 단체로 말미암아 여러 국가의 현지 가이드는 물론 현지인들까지 한국 여행 단체와 나아가 한국 사람에게 불만을 토하고 있다.

다른 이들보다 특별함은 물론 더욱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말과 행동에 있어 조금은 고민하고 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자들을 보며 '중국인들은 시끄럽다.'며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듯 일부 한국 여행 단체 혹은 일부 여행자로 말미암아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 이라는 말도 안되는 편견이 생길까 걱정된다.

배낭돌이 여행기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본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단의 추천 버튼을 거침없이 눌러주세요. 다음 사용자는 이곳을 클릭하시면 다음뷰에서 편하게 받아 보실수 있으며, 네이버 사용자는 이곳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