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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중국 실크로드 자전거 여행

30일 실크로드 자전거 여행 준비과정 및 자전거 여행 팁

 

국외 자전거 여행 준비 편


티베트 - 네팔 우정공로 구간에 이어 2011년 배낭돌이 자전거 여행 2탄.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1달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준비한다. 이번 자전거 여행 구간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도로인 KKH(카라코람하이웨이)를 돌아보고 중국과 중앙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구간(캬슈가르 - 우루무치)을 계획하였다.

중간 중국의 최대 사막인 타클라마칸을 지나야 하는 죽음의 코스. 평균 온도 35도를 넘나드는 더위와 20도 이상의 일교차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30일간의 두 바퀴 여행을 준비한다.

지난 포스팅(중국 실크로드 30일간의 자전거 여행 일정)에서 소개했던 여행 루트에서 실제 여행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으로 파키스탄 이슬람마다드 경유 불가, 파키스탄 자연 재해로 인한 소스트 - 훈자 마을 이동 지체.

준비 과정에서부터 현지 사정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몇 차례 일정을 수정하여 드디어 30일간의 여행 루트가 완성 되었다.

실크로드 주요 루트)

김포 - 상해 : 항공 이동
상해 - 우루무치 - 캬슈가르 : 기차 이동
캬슈가르 - KKH - 소스트 - 파키스탄 북부 : 버스로 이동 후 버스로 복귀
카슈가르 - 호탄 - 타클라마칸 - 쿠처 - 투루판 - 우루무치 : 약 2,300KM 라이딩

1. 교통편 예약하기.

일부 시즌에만 운항을 하는 인천 - 우루무치 전세기 이용이 가능했지만, 파키스탄 일정이 변경이 되면서 이번 자전거 여행 일정을 중국 중앙을 횡단하는 기차를 이용하여 중국 여러 도시를 살펴보고, 자전거 일정을 시작 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이 과정에서 시작 된 기차표 전쟁. 다른 나라와는 달리 온라인 기차표 구매가 불가능한 중국에서 하루 1편 운행하는 상해 - 우루무치 행 기차표를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상해는 물론 북경 심지어 상해발 우루무치행 열차가 지나가는 서안, 시닝, 란저우까지 인맥을 동원하여 힘들게 구입 한 우루무치행 기차표. 암표 거래로 인해 적지 않은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계획한대로 기차를 이용 중국 중앙을 지나 중국의 가장 끝 우루무치까지 달려갈 수 있게 되었다.

중국 기차 팁)

성수기 시즌에는 중국 기차표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중국 기차표 대부분은 암표 판매상들이 사재기를 하기 때문에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차표 판매가 시작하는 출발일 11일 이전에 반드시 해당 지역 여행사에 예약 대행을 요청해 놓자. 혹 예약 대행으로도 표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한인민박 등을 이용하면 일부 수수료가 붙은 암표를 요청하자.

2. 자전거 세팅

교통편 준비와 함께 지속적으로 자전거 연습과 장거리 여행 자전거 세팅을 이어 나갔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장시간 페달링과 짐을 최소화하고, 이동 지역에 맞는 자전거를 세팅 해야 한다.

이번 자전거 여행 구간에서는 일부 구간은 비상식량을 비축해야 하고, UP HIll구간 보다는 평지 구간,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야 하는 일정이기에 자전거 바퀴 양쪽으로 페니어를 장착하였다.  

장거리 여행 준비 팁)

페니어 - 가격이 비싼 방수용 보다는 가볍고, 자신의 짐 부피에 맞는 페니어를 추천한다. (여행 중간에 짐과 비상 식량을 보관하기 위해 조금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를 고르는게 좋다. 우천시를 대비해 방수 덮개 또는 비닐봉지는 필수)

핸들바 - 장시간 라이딩을 하는 만큼 일자 핸들바보다는 다양한 스타일로 라이딩이 가능한 핸들을 준비하자.

짐받이 -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무게가 늘어나는 만큼 짐받이는 추가 무게와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튼튼한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소화 - 장거리 여행인 만큼 짐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필요한 부품 및 용품을 줄이자.

페달 - 가격이 비싸지만 장거리 여행에는 플렛페달과 플렛 신발이 좋다. 혹 일반 페달을 사용하는 여행자라면 바닥이 두꺼운 신발을 준비하면 발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안장 -  엉덩이의 양쪽을 나누어 주는 전립선 안장도 유용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므로, 오랜시간 자전거 위에 있어도 자신의 엉덩이가 아프지 않는 개인에게 맞는 안장을 준비하자. 

장거리 자전거 여행자의 경우 좋은 자전거를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잘 맞는 자전거를 준비하길 추천한다. 무게도 중요하지만 장기간 라이딩을 해야 하는 만큼 무겁더라해도 자신에게 잘 맞는 자전거가 좋다.

3. 야영 도구 준비하기.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야영 용품이다. 이번 자전거 여행 기간동안 타클라마칸과 일부 지역에서는 야영을 위해 준비한 야영 용품. 최대한 짐을 줄일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장비만 준비하였다.

자전거 여행 야영 준비 팁)

1. 텐트 : 장거리 여행에는 가격이 비싼 제품보다는 가볍고 설치가 편리한 중저가 텐트를 추천한다. 여러명이 가더라도 1인이 잘 수 있도록 1~2인 텐트를 준비하자. (텐트 고정 끈 또는 땅에 고정이 필요한 텐트는 피하고 어디서도 폴대로만 설치가 가능한 텐트가 자전거 여행 장거리 용으로는 좋다.) 
  
2. 매트 : 매트의 경우는 최소 60cm 이상 폭이 있기 때문에 크기보다는 가볍고, 효율적인 제품을 추천한다.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자충매트 보다는 직접 공기 주입형 또는 경량 매트, 가장 저렴한 엠보싱 매트를 준비하자. (배낭돌이는 부피가 부담되어 접을 수 있는 수영장 전용 고무 매트를 준비하였다. 저녁마다 공기를 넣어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부피면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3. 후라이 : 텐트 구성 용품 중 다른 것은 다 빼도 되지만 후라이는 꼭 챙겨가자. 방수가 가능한 후라이는 습기에 강하고, 낮시간에는 폴대를 이용하여 태양을 가릴 수 있는 타프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4. 코펠, 버너 : 부득이 하게 취사를 해야 될 구간을 생각해서 코펠과 버너를 준비하였다. 코펠은 가격이 가장 저렴한 알류미늄 소형, 버너는 가스용으로 준비하였다. 혹 자금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어디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알콜+기름 전용 버서 및 스텐레스 또는 티타늄 코펠을 추천 (코펠로 밥을 할 때는 종이 호일을 깔고 밥을 하면 설거지도 필요 없으니 밥 짓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5. 세팅 : 텐트 구성품은 불필요한 짐(핀, 고정 끈)은 빼고, 폴대 끝은 방수 테이프로 튼튼하게 몇 바퀴 돌리고 방수천에 보관하여 자전거에 고정 시키자. 텐트와 후라이는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는 센스.

4. 여행정보 수집 및 현지 상황 체크

자전거 여행 준비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지 정보 및 현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하였다. 실크로드 구간은 다음 카페인 중국 여행 동호회, 우루무치는 한인 민박 커뮤니티, 파키스탄은 훈자 마을 한인 민박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현지 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다.

정보 외에서 현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행 커뮤니티. 해외 자전거 여행자라면 반드시 그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인 또는 기업, 단체의 비상연락망을 준비하고 출발하길 추천한다.

5. 루트 기록하기.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크로드 라이딩)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한 해외 여행 노하우 ' 가 이번 실크로드 자전거 여행 길에서도 활용이 된다. Google Map를 통해 이번 주요 루트(관광지, 예정 숙소, 중요 포인트)를 스팟으로 지정하고, T로밍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서 자전거용 네비게이션으로 활용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Google Map이 지원되지 않지만 GPS를 이용하여 현재 위치를 체크하고, 무엇보다 미리 저장해 놓은 스팟을 통해 자전거용 네비게이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국내 또는 국외에서도 장거리 여행자에게는 활용도가 높은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한 자전거 여행이 무척 기대가 된다.

교통편과 자전거 세팅, 야영 준비 및 모든 준비가 마무리 되었다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 포인트. 장거리 해외 여행인 만큼 최소한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교통상부 해외안전 여행 서비스에 여행자 인터넷 등록을 신청하고, 여행자 보험 신청, 현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비상연락망을 만들었다. 어디서도 위급 상황을 대비한 비상연락망. 그 어떤 여행자라도 빠질 수 없는 여행자 필수 준비물이다.

여행자 등록 : 외교 통상부 여행자 등록 하기- http://www.0404.go.kr/travel/Travel.jsp
여행자 보험 : 장기 여행자는 휴대품 보상과 질병 보장이 높은 여행자 보험을 추천한다.
비상 연락망 : 지역 한인 업체, 외교통상부, 영사관 등 현지에서 통화가 가능한 연락처 리스트 

출발 D-DAY 3일. 작년 티베트 - 네팔 구간에이어 1년만에 출발하는 자전거 여행. 작년에 비해 높은 오르막길은 없지만 사막의 모래 그리고 건조함과  무더위와의 1달간의 싸움이 나를 두렵게 만들지만, 그 곳에서 만나게 될 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추억이 나를 두려움을 피해 나를 설레이게 만든다.  

배낭돌이가 추천하는 유용한 준비물)

물백 : 장거리 구간에는 비상 물 보관은 필수. 물백은보관도 용이하고 추운 밤에는 뜨거운 물을 넣어 보온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라이트 : 야간 라이딩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을 대비해 라이트를 준비하자. 저녁 라이딩에서는 자전거에 거치하고 야영 또는 밤에는 휴대용으로 사용하자.

우비 및 방한용품 : 무더운 여름이라 해도 우천을 대비할 수 있는 우비는 물론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한 용품은 필수이다. 레인 자켓 또는 방수용 자켓을 준비하면 우비는 물론 방한 용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호일 및 롤 봉지 : 취사를 할 경우 종이 호일을 깔고 밥을 지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설거지가 따로 필요 없다. 야외에서는 설거지를 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롤 봉지를 활용하여 설거지를 최소화 하자.

그 외에 물티슈, 자전거 부품, 사진 백업 장치 OTG, 노트북, 사진기 등 개인에 맞는 짐을 준비하되 중요한 것은 장기간 라이딩을 해야 하는 만큼 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경써서 짐을 꾸리도록 하자.

블로그 소식 : 7월 15일부터 9월 중순까지 실크로드 자전거 여행 및 티베트 여행으로 중국에서 체류 예정입니다. 온라인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 수시로 소식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여행기가 궁금하시다면 하단 구독하기 버튼을 통해 배낭돌이 블로그를 받아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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