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악 [五岳] 중에서도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화산. 중국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인물인 진시황의 무덤이 위치한 서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화산으로 향하는 길. 무협지에도 자주 나오는 화산파, 화산논검 등 여러 무협지의 배경으로 실제 화산에서는 많은 무림 고수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한 명산인 만큼 더욱 기대가 되는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화산은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지만, 산세가 험하고 무엇보다 코스가 길어 셔틀버스 및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1일 일정으로 화산을 돌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계획하였다. [산 정상에 숙박 시설이 있어 2일 일정으로 계획도 가능하다.]
화산 셔틀버스 출발지에서 셔틀 왕복 버스권과 화산 입장권을 구입하고 화산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중국은 관광지 등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한국에 비하면 관광지 요금이 무척 비싼 중국.]
배낭돌이 화산 여행 팁)
화산 대문은 크게 2곳으로 나누어진다. 가장 유명한 화산 대문의 경우 도보만 이용이 가능하고, 또 다른 한쪽 대문인 화산풍경중심(셔틀버스 정류장)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케이블 또는 도보로 화산을 오를 수 있다. 택시 및 버스의 경우 화산 입구라 말하면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한 화산 대문으로 데려다 주니,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여행자는 반드시 화산풍경중심(셔틀버스 정류장) 임을 전달하자.
셔틀 버스 정류장에서 입장권과 셔틀 버스 이용권을 구입하고 한쪽에 준비되어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화산 내부로 향한다. 서안 - 화산을 연결하는 기차에서 볼 수 있는 화산 동문을 지나 화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창밖의 화산에 모습을 보며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버스를 타고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나 케이블카의 출발지에 도착을 한다. 돌산으로 더욱 유명한 화산. 그 화산을 가로 질러 산 정상으로 케이블카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케이블카 이용료 편도 60위안)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더니, 화산에 안개가 자욱하다. 이렇게 날씨가 좋지 않은데 여행이 가능할까? 고민을 해보지만, 비는 물론 눈이 와도 멈추지 않는 중국 케이블카가 있기에 고민하지 않고 일단은 서둘러 올라가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배낭돌이 화산 팁) 케이블카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도보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도보로 5시간 정도 소요 거리이고, 무엇보다 돌산이라 길이 좋지 않으니 되도록이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가도록 하자.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다. 입장료 못지 않게 비싼 요금. 편도의 경우 60위안, 왕복의 경우 110위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화산 케이블 카)
요금 : 편도 60위안, 왕복 110위안
할인 : 학생 및 120cm 이하 유아, 65세 이상 50% 할인
시간 : 07:00 ~ 19:00 (여름) 09:00 ~ 16:00 (11월 ~ 3월)
화산 케이블 카)
요금 : 편도 60위안, 왕복 110위안
할인 : 학생 및 120cm 이하 유아, 65세 이상 50% 할인
시간 : 07:00 ~ 19:00 (여름) 09:00 ~ 16:00 (11월 ~ 3월)
화산을 간다는 말에 중국 친구가 농담으로 ' 거기 무서운데 ' 라고 말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난다. 뭐가 무섭다는 것인지 생각했지만 막상 내가 타야할 케이블카를 보니 조금씩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는다.
다른 곳도 아닌 돌산인 화산에는 무엇보다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4인 전용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화산. 과연 이 케이블카를 믿고 이용을 해도 될까? 생각이 들정도로 무척이나 작은 케이블카가 나를 긴장시킨다.
두려움은 잠시. 무척이나 작은 케이블카는 화산을 가로 질러 정상으로 향한다. 산 전체가 돌산으로 이루어진 화산의 매력에 빠져 절로 탄성이 나오는 시점까지는 나에게 아찔한 순간이 다가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혹 저 바위 안에 아직도 화산파가 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규모가 무척이나 규모가 큰 화산]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화산의 매력에 빠져 있을 때는 갑자기 멈추어 버린 케이블 카. 문제가 있다면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멈추었을 텐데 급정거를 하며 멈추어 버린 터라 내가 타고 있는 케이블카가 라인에서 탈선이 될 정도로 심하게 좌우로 흔들린다.
얼마나 놀랬는지 함께 탄 중국 여행자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잡을 것도 마땅히 없는 내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터지지 않는 핸드폰을 꺼내어본다. 급정차로 흔들리기 시작한 케이블카는 화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더욱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 창밖으로 보이는 말도 안되는 경사를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로 지금의 아찔한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1분의 시간이 마치 하루처럼 느껴지는 긴장 되는 순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방안을 찾아보려 해도, 케이블카에 의존하여 이미 높은 곳까지 올라온 지금 상황에서 어던 대처 방안도 생각을 할 수 없다.
터지지 않은 핸드폰을 들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긴장한 중국 여행자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급정차로 흔들리기 시작한지 5분. 흔들거림은 멈추지 않았지만 다행이 케이블카가 조금씩 앞으로 출발을 하였다. 흔들림으로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흔들림으로 불안한 마음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고개만 돌려 창밖을 바라본 지 5분만에 드디어 케이블카 도착지점인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 위에서 일로 인해 케이블 카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보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할뿐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 지금 기억해도 손이 떨릴 정도로 아찔했던 화산 케이블 카. 화산파가 수행을 하던 공간인 만큼 쉽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까? 정상에 도착 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 화산 트래킹을 시작한다.
블로그 소식 : 밀린 여행 후기를 하나씩 마무리 지으려 지난 여행기 서안편을 작성합니다. 다음편에는 말도 안되는 화산 트래킹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혹 화산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하단 링크를 통해 배낭돌이 블로그를 구독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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