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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중국 서안/화산 배낭여행

서안여행 - 화산파,화산검을 찾아 중국 오악 화산으로 가는길

중국 서안여행 3일차. 북경을 시작으로 티베트 지역인 라싸와 남쵸호수 등  티베트 지역을 지나 칭장열차를 이용하여 중국 서안으로 온 배낭돌이는 하루 20위안(3500원) 유스호스텔에서 머물면서 병마용, 시내, 고 김대중 대통령도 들리셨던 서안맛집 덕발장 교자연 을 지나 3일차 아침. 화산 등반을 위해 유스호스텔을 나섭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중국 서안 XiangZimen 유스호스텔 나가는길에 한장 담아보왔습니다. 서안이라는 지역에서 운영이 되고 있는 호스텔인만큼 옛 집 모습 그대로를 호스텔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중국 영화속에서 나오는 장소와 비슷한 이곳은 마치 옛 중국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주변 관광지가 진시황제 무덤, 병마용, 화산등이 위치하고 있어 더욱 그러한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이쁜 호스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지만, 화산을 가기 위해 단 한장의 사진만 담고 길을 나섭니다.


오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릴 화산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중국의 서안 지역은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가 살았던 것은  물론 너무나 아름다웠다는 양귀비가 생활을 하던 지역입니다. 병마용, 진시황제 무덤, 양귀비 온천지역 등 다양하게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서안에서 안가보면 정말 아쉬운 또 하나의 명소가 바로 화산입니다.

중국의 오악에 속해 있는 화산은 오악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며, 중국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산인데요, 무협지에도 자주 나오는 화산파, 화산논검 등 여러 무협지의 배경으로 실제 화산에서는 많은 무림 고수들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악중에서도 가장 험한 산으로 잘 알려진 화산은 1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을정도로 서안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필수 코스가 자라잡았습니다. 서안을 출발해서 서안행 관광버스를 이용 1일 또는 1박 2일 코스로 서안을 즐겨보곤 하는데요, 배낭돌이는 여유롭게 화산을 둘러 보기 위해 서안 - 화산역 편도 표를 구매하였습니다. 자그럼 화산으로 가보자구요!!


호스텔을 빠져나와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서안 시내가 조금은 조용합니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중국 타도시와 달리 서안은 버스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 자전거 보다는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물론 성밖으로 나가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 학교를 가는 사람들로 정류장 앞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이 있어도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배차 간격이 늦어야 5분이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버스를 이용할수 있습니다.(우리나라 출근 시간대에 전철은 물론 버스를 타는거와 비교해 보면 서안에 사는 중국인들은 정말 행복한것 같습니다. )

[후기에는 빠져있는데요 배낭돌이는 전날 서안에 위치한 대형마트 월마트를 이용해서 화산정상에서 먹을 다양한 간식을 구입했습니다. 화산 정상에 식당,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가격이 조금은 비쌉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신다면 저렴하게 간식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서안역행 버스를 탈수 있었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2층으로 된 버스였는데요 2위안이면 서안역까지 서안시내를 구경하며 이동이 가능합니다. 2층 맨 앞자리는 서안시내를 구경할수 있도록 전면 창문으로 되어 있는데요, 단돈 2위안에 서안 시내를 볼수 있는 이 버스를 꼭한번은 타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서안을 방문했던 2009년 6월 당시 서안 시내 이곳저곳에서 도로공사 및 건물 공사로 인해 조금은 복잡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처럼 차량 정체 없이 빠르게 서안역으로 이동이 가능하였습니다. (서안은 버스 시스템이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성안쪽 관광지 위주는 물론 시내 위주로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정차하는 버스 번호만 알면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서안여행이 가능합니다.)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서안역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모여있었습니다. 중국의 아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은 기분나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황사가 심할때는 20m앞도 볼수 없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먼지로 둘러 쌓입니다. 화산을 가는날 아침 서안역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어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서안역에서 표를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오늘 가는 화산의 경우는 서안 - 화산 으로 운행하는관광버스 들이 많이 있어 구입할수 있는 확율이 높으나 북경, 상해 등 먼거리로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미리미리 표를 구입해 놓으셔야 합니다. [중국에서 기차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꼭 미리미리 표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안에서 화산을 가기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기차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과, 서안역을 출발하여 화산을 왕복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두가지 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조금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화산을 즐길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짐검사를 하고, 서안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전철 및 기차역, 관광지 등에서 대부분 짐검사를 실시하는데요, 외국인의 경우는 가방을 풀정도로 심하게 하지는 않지만 내국인의 경우는 액체까지도 검사를 할 정도로 조금은 철저하게 검사가 실시 됩니다. 짐검사가 자주 있는 만큼 가방을 하나 준비하셔서 소지품을 가방에 담아서 들고 다니시면 빠르게 짐검사를 하실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 사항 한가지, 서안에는 중국 어느지역보다 소매치기가 많이 있습니다. 가방을 찢거나, 손을 넣어 물품을 훔쳐가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는데요, 지갑에 돈과 카드를 다 넣고 다니시기 보다는 약간의 돈만 안쪽 주머니에 넣어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다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따라가며 가방에 손을 넣어 물품을 훔쳐가는 아이들을 보고도 누구하나 하지말라는 말을 할수 없는 곳이 서안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칼을 가지고 다니거나 집단으로 몰려 있거든요)

중국 기차역에서는 영어는 전혀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내가 타야할 기차의 대기실을 찾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광판을 이용해서 기차편에 따른 대기실 번호를 확인할수 있구요, 그때 그때 마다 대기실 앞에 출발 기차편 번호를 적어 놓기 때문에 내가 타야할 기차의 번호만 기억하고, 찾아가면 쉽게 기차를 탑승하실수 있스니다. 배낭돌이는 광저우행 K84 08시 35분 기차를 이용하여 화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 저를 화산 근처까지 데려다 줄 K84 광저우 - 서안 행 기차입니다. 화산역은 작은 역이기 때문에 화산역을 경유 하는 기차편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서안에서 광저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기차이기 때문에 미리 표를 구입해 놓았습니다. K84 열차는 침대칸과 의자칸으로 구별이 되어 있는데요, 화산의 경우는 2시간 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의자칸을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칭장열차편에서도 소개했지만, 중국의 기차들은 서로 마주보고 가는 의자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5명 또는 6명이 서로 마주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경우는 생고문을 당하게 되는데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먹을것을 서로 나누어 먹는 중국기차의 의자칸에서는 중국여행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1호칸 014번 의자칸에 자리를 잡고, 오늘 일정을 정리하기 위해 주섬주섬 종이와 수첩을 꺼내어 놓았습니다. 사진속의 종이 내용이 보이시는지요 ?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배낭돌이가 중국여행이전에 꼭 준비하는 필수 회화 페이퍼 인데요, 온라인상으로 미리 루트를 계획하고, 그 일정에 따른 필요한 회화 중심으로 한장의 페이퍼를 준비합니다.

보이시는데로 ' 만나서 방갑습니다. ' ' 이 지방의 명물요리를 먹고 싶습니다 ' 등 제가 정한 루트에 필요한 회화위주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적어 놓고, 필요할때마다 이 페이퍼를 통해 문구를 보여주면 O.k (중국여행 회화를 적어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중국어의 경우는 성조가 있기 때문에 발음으로 적어갈 경우에는 의사전달이 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어 발음을 적으시더라도, 꼭 중국어로 작성된 페이퍼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100번 말하는것보다 1번 보여주는것이 가장 빠르거든요!!)

페이퍼 위에 있는 녀석이 서안에서 화산까지 가는 K84행 의자칸 기차표 입니다. 보시는데로 출발날짜, 시간, 좌석번호, 기차번호 등이 적혀 있어서 누구든지 쉽게 기차 이용이 가능합니다.


서안을 출발한 열차는 몇군대 역을 정차하고 2시간 10여분이 지나 저를 화산역에 내려주었습니다. (중국 기차를 처음 타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것이 내리는 것을 어떻게 알수 있냐? 라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중국기차의 경우는 칸마다 승무원이 있기 때문에, 한명 한명 어디에서 내리는지를 체크하고, 도착하기 10여분에 미리 알려줍니다. 절대 걱정하지마세요)

화산역을 처음왔지만, 정말 작더라구요, 화산역이라길래 화산과 그렇게 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관광버스 및 택시들이 있는것을 봐서 약간은 이동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화산역 앞에는 화산까지 가는 셔틀버스, 관광버스, 택시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배낭돌이는 과감하게 걸어가고자 삐끼들을 물리치고 화산역을 벗어났습니다. 나중에 알려드리겠지만 결국은 택시를 타고 말았지만 말이예요. 화산역에서 화산까지 걸어갈수 있는 정도의 거리가 아닙니다.)


셔틀버스, 관광버스, 택시, 방차의 삐끼들을 물리치고, 화산역을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너무나 작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화산역 앞쪽으로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었어요. 대부분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화산으로 바로 가지만 저같이 기차를 이용해서 화산을 오는 여행자들이 있기는 한가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출발을 했던터라, 뭐좀 먹을까 하고,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오이, 사과 등 산위에서 먹을수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월마트랑 비교했을때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더라구요. 혹 기차를 타고 화산을 가실분들은 이곳에서 먹을거리를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함께 여행을 하신 선생님이 화산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시다가 한 음식을 드시고 싶다고 하십니다. 바로 사진속에 있는 중국식 국수인데요 중국 어디에서도 맛볼수 있는 거리음식중 하나로 솬라펀 이라는 녀석이예요. 시고 매운 음식을 뜻하는 사천식 면요리로, 가게마다 재료들이 다르지만 매운맛은 동일한 음식중 하나입니다. 화산역 앞 노점 식당에서는 매운 소스에 파와 면만을 넣어서 5위안에 팔고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중국을 처음 여행하시는 분이라도 노점에서 파는 매운 면요리는 꼭 한번씩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역전 작은 노점에서 쭈구려 앉아 솬라펀과 빵을 먹고 있는 저희가 중국사람으로 보였는지,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까지 저의 옆으로 다가와 중국말로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무슨말인지 알아 듣지 못하는 배낭돌이 이지만, 사람이 말을 하는만큼 고개도 끄덕이도, 웃기도 하는 등 반응을 보이는데요, 자리에서 떠날때까지 중국말로 저와 대화를 하신 그분들은 제가 한국사람이였다는걸 알런지 모르겠습니다. 

 
빵과 면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화산을 찾아 출발. 화산역 앞에 준비되어 있던 관광버스를 따라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버스의 방향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화산역근처에 사람이 많았던 터라. 화산 입구가 멀지 않거나, 가는 길에 마을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고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 화근아닌 화근이였습니다.

시장을 벗어나, 관광버스를 따라 걸어가는 길. 조금씩 조금씩 건물들이 사라지고, 길인가 할정도로 비포장 도로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설마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화산역인데, 그렇게 멀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즐거운 마음에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며 화산을 향하고 있는 저에게 조심스럽게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오늘안에 갈수 있겠지 하하 "


시장에서 벗어나 10여분을 걸어도 사람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마침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한 배낭돌이가 고민할 틈도 없이 달려가 화산이라는 단어를 써놓은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 화산 " 이라는 단어를 보신분들이 하나같이 자동차를 손으로 가르치시더라구요. 차를 타고 가라며 가르키신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고, 걸어 간다라는 제스처를 보여드린 배낭돌이.

걸어 간다는 제스처를 보신분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똑같더라구요 "이런 바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화산역에서 화산입구까지는 택시를 타고 15분을 달려야 할 정도로 거리가 가깝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비포장 도로와, 도로 주변으로 상점 하나없는 길이라 걸어가기에는 무리였더라구요. 저희를 끝까지 따라오며 택시를 타야 한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결국은 흥정을 하고 택시를 타고 화산으로 향합니다.

(중국여행을 다니시다 보면 의심 아닌 의심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화산역에서 화산입구까지는 걸어서 가기에는 도로 상태이며,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화산역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셔틀버스 및 관광버스를 이용하시와요)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저희를 차량으로 계속 따라오며 화산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며 주장해 주시던 이분, 오는길에 약간의 사기성으로 차량에서 한번 내리고, 멱살도 한번 잡고 했지만, 안전하게 저희를 화산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오는길에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한방 찍자는 말에 손까지 올려주시는 센스!! (바가지 요금을 내게 하려고 중간에 저희가 걸어왔던 길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할큼도 없이 차를 세우고 내려버렸거든요)

화산 등반을 위해 미리 코스를 준비했던 터라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지만, 사진속의 친구가 내려준 곳은 케이블카를 타는곳에서 40여분이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당했구나) 결국은 10원을 더주고 케이블카가 시작되는 코스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음밖에 나지 않습니다. 돈좀 아끼려다 시간과 돈을 더쓰게 되어 버렸으니 말이예요)

작성하다 보니 너무 길어진 화산 여행. 자 그럼 본격적으로 화산으로 올라가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