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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중국 서안/화산 배낭여행

서안여행 - 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 먹을거리

앞에서 소개해 드린 서안의 병마용 잘 보셨는지요 ^^? 보고있어도 믿을수 없는 병마용. 배낭여행을 다니다보면 특히 중국에서는 보고 있어도 믿을수 없는 말도 안돼는 곳이 많이 있는데요, 작년에 다녀왔던 서안의 병마용을 포스팅을 위해 하나하나 보고 있으니, 지금도 그곳이 진짜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북경을 시작으로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서안. 중국에서 가장 오랜시간 수도였던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구석구석 숨어 있습니다. 병마용도 구경했으니 이제 서안 구석구석으로 떠나볼까요 ^^?


병마용을 빠져나와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올라오는 입구와는 달리 내려가는 방향에서는 병마용 제품들을 구입할수 있는 다양한 상점가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중국 어느 도시보다 깨긋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기념품을 구입하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꽉차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유독 눈에 띄는 광고판이 하나있었는데요, 바로 위 사진속의 카메라 광고판이였어요. 카메라가 좋아서 눈에 띄었다 하기 보다는 중국 군대 관련된 사진이 실려 있어서 관심있게 보왔습니다. 지난 월드통에 소개하였던 중국 이야기 - 재미있는 중국 군대 이야기 한국군대와 비교 가 이슈가 되면서 중국 군대에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중국 TV에서는 중국군대에 관련된 드라마, 영화가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군대 관련 영화 및 드라마는 인기가 좋습니다.)


중국여행하면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다양한 먹을거리 인데요, 티베트에서 야크스테이크와 수유차 등이 있었다면 중국 서안에서는 어떠한 먹을거리가 있을까? 라는 기대는 숨길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럭셔리 해보이신다구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고급식당에서 맛보는 요리도 좋아하지만 배낭돌이는 거리에서 먹을수 있는 1위안~5위안 사이의 음식을 좋아합니다.)

병마용에서 내려오는길에 자전거에서 국수를 팔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였는데요, 고민할 필요없이 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단돈 3위안(500원대)으로 맛볼수 있는 중국 거리 국수는 판매하는 분들마다 맛과 가격이 다르지만, 새콤, 달콤하여 전문식당 못지 않는 중국 거리음식 스러운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사진속의 국수는 량피(쌀로 만든 피) 여름철이면 중국 어디서도 맛볼수 있는 최고의 거리음식입니다. 량피(凉皮 liang pi)

파는곳에 따라 가격도 다르고 맛도 다르지만 콩나물과 잘 어우려진 량피는 무더운 날 시원하면서 새콤, 달콤한 최고의 맛을 선물해 줍니다. ^0^ 여름 중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거리에서 량피(凉皮 liang pi)를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병마용을 갔을때와 마찬가지로 306번 버스를 이용하여 서안역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병마용에서 하차한 지짐에서 서안행 방향 버스를 탑승하실수 있습니다. 306번 버스외에 다른 버스들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다른버스들은 국도를 이용하거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꼭 306번 버스를 이용하시길)

여름이 아니지만 서안의 열기는 우리나라 한여름처럼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나마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 있는 306번 버스라 이동시에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등에서 땀이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떨어집니다. 서안은 도시 외각으로 성벽이 둘러 쌓여 있는데요, 여름이면 성벽 아래 그늘의 빈자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자랑합니다. ㅡㅡ;

서안역주변에는 맥도널드, 라면전문점, 호텔 등 다양한 상점가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역 주변의 상점가는 내일 돌아보기로 하고, 서안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 사람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서안 거리 한쪽에는 중국 전국에서 가져온 향신료 이며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수 있는 간이 슈퍼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커다란 가방을 메고 전화를 걸고 있는 여행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중전화(카드형,동전형)이 있긴 하지만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거리에 놓여져 있는 전화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거리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전화기는 통화가 끝날때면 전화기 한쪽에 표시되어 있는 요금표에 요금이 짠 하고 나오기 때문에 외국인여행자라해도 믿고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큰 가방을 메고 전화를 걸고 있는걸로 봐서 막 서안에 도착한 중국여행자 같아요. 숙소의 위치를 물어보고자 전화를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빨리 예약한 호스텔로 가셔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길)


향신료 상점가를 지나 길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꼬치 노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중에서 꼬치 요리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최고의 거리 음식중에 하나인데요, 양고기는 물론 전갈,애벌래 등 실로 다양한 꼬치가 준비되어 있는 중국에서는 꼭 먹어봐야 할 녀석중에 대표적인 거리 음식입니다.

서안에서 발견한 꼬치 노점에서는 조금 특색있는 녀석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오뎅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기도 아닌 사진속의 요녀석, 중국 특재 소스를 듬뿍 발려 주는 이녀석은 다름아닌 양 근육을 덮고 있는 살을 이용한 꼬치라고 합니다. 깨물때는 오뎅같이 부드럽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살짝 질긴 요녀석. 중국에서도 서안에서 처음 맛본 요녀석이 생각보다 맛이 좋더라구요 (1개당 2위안 = 400원 이하)


다음으로 찾은 녀석은 바로 그림속의 중국식 빙수입니다. 무더운 여름 만두집에서 판매하는 팥빙수는 여름에 맛볼수 있는 별미인데요, 중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여름 별미 간식으로 오래전부터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넓은 나라인만큼 지역마다 음식은 물론 빙수의 맛도 다 다른데요, 서안에서 먹은 빙수는 우리나라 빙수 못지 않게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팥과 과일, 연유가 들어가는 우리나라 빙수와는 달리 정말 많은것이 들어가요. 너무나 많은것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얼음의 량이 무척이나 적습니다. 조금은 딱딱한 녀석들이 들어가 있어(콩) 후루룩 마셔버릴수 없는 중국 서안의 빙수이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우리나라 보다는 더 좋을것 같아 열심히 먹었습니다. (빙수 4위안 = 800원 이하)


배가 고팠던 터라 꼬치는 물론 빙수를 단숨이 먹어버렸습니다. 꼬치는 살짝 맵고, 빙수는 달았던 터라 목이 메어 시원한 음료수를 찾아 이리저리 찾아 다녔습니다. (거리에서 쉽게 음료수를 구입할수 있지만, 냉장고 시설이 좋지 않아시원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대형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는 가게에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음료수를 찾고 있는 저에게 재미있는 설명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자판기 시설이 많이 없는 중국에 부쩍이나 자판기 시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자판기를 처음 사용해 보는 중국인들에게 그림과 문구로 자세하게 자판기 사용법을 작성해 놓았습니다. (중국여행을 다니면서 북경, 상해를 벗어나서는 자판기를 본적이 없었던 터라 신기함에 한번 뽑아보왔습니다. 미지근한 음료수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신기함과 기대감에 즐거웠었는데...)


미지근한 콜라를 가방속에 넣고, 시원한 음료를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길 5분. 한쪽에서 행사중인듯 냉장고와 음료수 대를 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 아가씨를 발견하곤 단숨에 뛰어갔어요. 기업에서 홍보를 나온건지, 상점에서 여름 음료를 선보인건지, 냉장고 안의 음료수는 물론 음료수 대의 음료들도 너무 시원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 저게에 음료대에 있는 가운데 음료를 추천해 주시는 아가씨. 손으로 만져본 결과 무척이나 시원했던 터라 고민할 필요도 없이 사진속의 가운데 녀석을 한잔 주문하였습니다. 덥고, 매운 꼬치와 단 빙수로 인해 목이 매였던 터라 음료수의 맛도 느낄틈도 없이 단숨에 원샷!! 다 마시고 알았지만 음료대의 음료들은 술이 살짝 들어가 있는 과일주였다는 사실 (고마워요 아가씨. 알딸딸하고 좋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음식 외에도 말할 틈도 없이 배낭돌이 입에는 다양한 먹을거리로 꽉차 있었습니다. 중국 어느 도시보다 먹을거리가 많은 중국의 서안. 여행에 있어서 또 하나의 매력인 다양한 먹을거리. 각 나라의 여러 음식을  즐길줄 아는 여행자라면 저렴한 가격은 물론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서안을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