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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후기/티베트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 티베트 작은 마을 뉴 팅그리를 소개합니다.

티베트 라싸를 출발하여 네팔 카트만두까지 이어지는 1,000KM 두 바퀴로 달리는 하늘길 여행. 라싸를 출발한지 6일만에 에베레스트(초오량마) 관문인 뉴 팅그리에 도착하였다. 에베레스트(초오량마) 및 히말라야 고봉에 가기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하는 티베트 작은 마을 뉴 팅그리를 소개한다. (내용 수정 : 이전 포스팅에서 작성 된 6일차 목적지는 올드 팅그리가 아닌 오늘 소개하는 뉴 팅그리 입니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입구 검문소. 허가증과 통행증이 필요하다.

우정공로를 통해 네팔로 가는 길에 만나는 작은 마을이 바로 뉴 팅그리이다. 에베레스트(초오량마)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이 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이 없었지만, 에베레스트(초오량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생겨났다.

인근 도시인 올드 팅그리와 세거얼 이미 오래 전부터 형성이 되어진 마을이 있지만, 에베레스트(초오량마)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가 뉴 팅그리 부근에 생겨나면서, 주유소를 시작으로 숙박업소, 식당과 슈퍼까지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생겨 뉴 팅그리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

티베트 뉴 팅그리 삼거리티베트 뉴 팅그리 삼거리. 장무, 세거얼, 라싸로 갈라지는 삼거리

올 1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없었던 건물이 생겨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뉴 팅그리. 티베트에서 에베레스트(초오량마) 베이스 캠프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뉴 팅그리 삼거리는 주변 도시인 세거얼과 에베레스트(초오량마)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관리소가 위치해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1박을 하고, 목적지인 에베레스트(초오량마)로 향한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 하루 2회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

도로 구석구석 아직까지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 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중국 전국에서 장사꾼들이 몰려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뉴 팅그리. 티베트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은 마을이지만, 주변 마을보다 점차 커지고 있어, 이곳 지명이 점차 익숙해 지고 있다고 한다.

우정공로를 지나 네팔과 티베트를 오고 가는 트럭들이 잠시 쉬었단 가는 곳, 여행자들에게는 에베레스트(초오량마)를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뉴 팅그리. 하루에 몇 대 운행하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가 이곳 티베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 다 함께 자동차를 손보고 있다.

도로 한쪽에서 모여 자동차를 고치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눈에 띈다. 우정공로 중간에 위치한 마을인 만큼 자동차 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자동차 사용자들은 이곳을 지나칠 수 없다. 최소 10년 이상 된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곳에서는 그 흔한 자동차 부품을 구하기도 힘들다.

다행이 이곳 뉴 팅그리는 네팔과 라싸에서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많아, 오래 된 자동차 부품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타쉬 레스토랑

도로 한쪽에 눈의 띄는 레스토랑이 하나 보인다. 티베트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가보는 TASHI 레스토랑. 라싸는 물론 이곳 뉴 팅그리, 심지어 교통시설조차 없는 서티벳에서도 볼 수 있는 인기 레스토랑이다.

티베트 음식과 여행자를 위한 양식을 파는 타쉬 레스토랑. 티베트 전 지역에 있는 만큼 유명한 이 식당이 생긴 것을 보면 앞으로 이곳은 더욱 많은 여행자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여행자 숙소. 전기는 하루 2~3시간 뿐!!

한쪽으로는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옛 티베트 인들이 살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티베트식 여관. 호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게스트하우스보다 못할 정도로 시설이 좋지 못하다.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전기가 나오고, 샤워 시설은 상상할 수 없다. 세수를 하고 싶지만, 물이 부족한 이곳에서 사치일 뿐이다.

티베트 뉴 팅그리 올 1월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속소에서. 너무 추운 방 내부

올 1월 사진 속의 숙박에서 얼마나 떨었는지, 그 기억이 생생하다. 발전기를 돌리지 않으면 전기 사용이 불가능하기에 방 내부에는 전등 하나 찾아 볼 수 없다. 숙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2개의 초. 방에 불을 피어 놓고 숨을 쉴 때마다 나오는 입김이 눈에 선하다. 창 안쪽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물통에 들어있는 물은 물론 내 몸 속의 피까지 차갑게 만들 정도로 밤이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이번 여행에서 피하고만 싶었던 이곳 이었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는 만큼 뉴 팅그리에서의 1박은 피할 수 없어 호텔을 찾았다. 다행이 6개월 동안 공사를 해 뒤쪽으로 신 건물을 오픈했다고 한다. 여전히 전기와 뜨거운 물은 없지만 이 정도면 뉴 팅그리에서 최고 숙박이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작은 카페에서 티베트 전통주 창을 마시며 내일을 준비한다.

짐을 풀어 놓고, 내일 자전거 여행 루트를 점검하고 티베트 전통주인 창을 한잔 할 겸 기사아저씨와 대장님과 함께 근처 티베트 식당을 찾았다. 테이블과 맥주 그리고 티베트 전통주 창과 수유차가 전부인 이곳. 한쪽에 자리를 잡고 티베트 전통주를 마시며, 내일 일정을 준비한다. 해가 진 이후 급격하게 추워진 이곳 날씨에 난방 하나 입고 있는 내가 신기했는지, 기사 아저씨가 다가와 살을 비비며, 아저씨의 체온을 전해준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뉴 팅그리이지만, 티베트인들이 시설에 투자를 할 정도로의 여유가 없다,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 조명 조차 들어 오지 않는 이곳에서 많은 티베트인들을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티베트 뉴 팅그리 티베트 뉴 팅그리 밤하늘에는 수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작은 식당에서 티베트인들과 함께 창을 나누어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1월에 야경 사진을 찍었던 옥상을 다시 찾았다. 1월에 수 많은 별들을 봤던 그 장소. 7개월 만에 다시 이곳에 올라오니 느낌이 새롭다.

조명하나 없는 뉴 팅그리. 하늘의 별과 발전기가 돌아가는 건물에서 켜 놓은 불이 전부인 이곳. 올 1월에 보았던 그 하늘을 다시 보니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하늘 위를 수 놓은 수 많은 별들. 내가 살고 있는 서울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티베트의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과는 180도 반대인 뉴 팅그리.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이곳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된다. 내가 느낀 이 감동을 내 아들도, 그 아들의 아들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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