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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후기/남아공 월드컵 여행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본 아르헨티나전


안녕 하세요 배낭돌이 입니다. 무더운 여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더운 여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낭돌이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전이 실시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를 다녀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남아공으로 출발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게 위해 16시간 이상의 비행으로 날라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그리스전 승리로 더욱 기대가 되었던 아르헨티나전. 배낭돌이기 남아공 월드컵 현장에서 보았던 모든 것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피파랭킹 7위), 그리스(피파랭킹 13위), 나이지리아(피파랭킹 21위), 대한민국(피파랭킹 47위) 이렇게 4팀이 속해 있는 B조. 그리스전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던 대한민국 국가 팀은 또 한번의 기적의 불시를 피웠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최소한의 실점 또는 승리를 이끌어야 했던 대한민국. 요하네스버스에서 본 아르헨티나전 이제 시작됩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아침

남아공 요한네스버그의 아침 [경기당일]

2010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라카 남쪽에 위치하게 있는 나라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아프리카 여행의 출발점으로 인기가 좋은 나라. 월드컵의 시작에 앞서서 언론들의 보도 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로 알려졌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꼭 들리는 나라 중 한 곳입니다.

B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그리스전(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Nelson Mandela Bay Stadium - 포트엘리자베스), 아르헨티나전 (사커시티 (Soccer City - 요한네스버그), 나이지리아전(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 (Moses Mabhida Stadium) - 더반) 에서 3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배낭돌이는 아르헨티나전에 실시된 요한네스버그의 사커시티(Soccer City)로 응원을 출발하였습니다.

다른 경기장과 달리 고도 : 해발 1,753m에 위치한 요한네스버그. 더운 나라로 알려진 아프리카임에도 불구하고, 겨울 잠바를 입어야 할 정도로 무척이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남아공 월드컵 사커시티로 가는 길에 만난 한인회장님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의 여러 가지 사고로 인해 경기장이 위치한 곳에서 2~3시간 떨어진 Rustenburg Wigwam hotel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당일 날 아침 상대편인 아르헨티나 응원단 보다 빠르게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른 새벽 Rustenburg를 출발해 사커시티(Soccer City)로 향했습니다.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만난 뵌 남아공 한인회장님. 항공으로 10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남아공에서 한국 선수들과 한국의 승리를 위해 응원은 물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남아공 한인회장님.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당일에도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로 달려오셨다고 합니다. 좋지 않은 치안으로 많은 응원단이 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셨던 한인회장님. 오늘도 승리를 자신하시며 인사를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사커시티로 가는 길 [경기당일]

경기장이 가까울수록 사커시티로 향하는 많은 차량들로 정체가 시작이 됩니다. 훌리건으로도 유명한 아르헨티나. 축구 사랑과 응원에 있어서 결코 아르헨티나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나라 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치상, 우리나라 응원단 보다는 많은 수의 아르헨티나 응원단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체로 이동을 하는 우리 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오기 이전에 온라인 신문 기사를 통해 응원수가 4만 vs 2천 명으로 한국 응원단의 부족함을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도 경기가 열리는 사커시티로 가는 길에는 대한민국의 국기보다는 아르헨티나의 국기와, 유니폼이 많이 보였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사커시티, 월드컵 입장권

많은 차량이 있는 도로를 벗어나, 조금은 한적한 주차장 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샤커시티 주변으로 주차장 시설이 좋지 못해 임시로 만들어 졌다는 주차장을 벗어나, 경기장 안으로 출발을 한 우리들. 경기장 입장권을 받고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기념으로 담기 위해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고도 : 해발 1,753m에 위치하고 있는 사커시티(Soccer City). 9만 4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로 요하네스버그 소웨토 지역에 1987년에 지어진 축구 경기장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는 한국팀보다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응원단들이 많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번의 검사를 지나야 했습니다. FiFA 규정상 DSLR 및 캠코더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알고 있었지만, 짐 검사에서 운이 좋게도 카메라와 캠코더 까지도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FIFA 에서는 월드컵 콘텐츠 보호[SBS랑 똑같군요. 쩝]를 위해 기념 촬영을 위한 카메라는 상관이 없지만 고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한 DSLR 및 영상 장비는 경기장 내부로 가져갈 수 없다고 합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내내 대부분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지만,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한국 응원단들은 인원으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기장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이동을 하면서 Panasonic GF1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이동을 하며 촬영을 하여 영상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__)]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경기전 경기장의 모습

경기장 밖에서의 한국 응원을 뒤로하고, 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사커시티 경기장 내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응원단 보다 빨리 자리를 잡아 한국 선수들을 위해 응원을 하기로 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이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울려 퍼지는 부부젤라(Vuvuzela)의 소리로 응원단의 열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vs 미국 경기가 열렸던 대구 경기장과는 달리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과 관중석이 연결이 되어 있어 선수들의 얼굴과 번호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 몸을 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도 이미 경기장에서 함께 뛰는 12번째의 선수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하였습니다.



각 국의 국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 경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총 9만 4700명 수용이 가능한 사커시티(Soccer City) 경기장에 8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들어왔지만, 아르헨티나 응원 선수단에 비하면 부족한 한국 응원단. 하지만 부족한 한국 응원단의 함성 소리는 사커시티(Soccer City) 경기장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게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하나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기거나, 또는 실점을 최소화 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 아르헨티나 공격수인 레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그 외에도 기량이 좋은 많은 선수들이 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만큼 선수는 물론 선수 팀을 응원하는 국민들 모두가 걱정과 기대를 하던 게임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8만 명 이상이 들어온 경기장에서 비록 많지 않은 응원단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한국팀을 응원하는 한국 응원단

많은 기대 속에서 시작한 경기는 넓은 경기장 양쪽을 오가며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피파랭킹 4위, 2010년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물론 2002년의 또 한번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 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양국의 승리를 위한 그라운드의 전쟁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박지성을 비롯하여 이청용, 박주형, 염기훈, 기성용 선수는 공격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골 문을 흔들기 위해 공격적인 게임이 진행 하였지만, 아르헨티나의 레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의 거침없는 공격으로 2-0으로 전반전이 끝날 듯 했습니다. 한쪽에서 공격에 가담을 하고 있던 이청용 선수의 골로 인해 역전승이 가능할 정도로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전반전이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팀을 무시하던 아르헨티나의 응원단들이 이청용 선수의 골로 인해 응원의 분위기가 한풀 꺾인 듯 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아르헨티나 감독 마라도나(Diego Armando Maradona)

2-1로 다시 시작 된 경기. 한국을 무시했던 아르헨티나의 감독 마라도나(Diego Armando Maradona)는 전반전 보다 긴장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작은 부분까지도 지시를 하며 공격적인 게임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이청용 선수의 골로 인해 더욱 공격에 자신감이 붙은 한국팀

동점 또는 역전까지도 꿈꾸었던 경기장의 한국 응원단들은 소수의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을 위한 아낌없는 응원은 이어졌습니다. 2-1의 상황에서 또 한번 한국의 골 찬스. 염기훈 선수의 우측으로 들어간 공격으로 아르헨티나의 기세를 완전하게 꺾을 수 있는 찬스였지만 아쉽게도 골대 안으로가 아닌 밖의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한국 응원단들이 아쉬워했던 염기훈 선수의 골 찬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4-1로 경기가 끝난 것을 아쉬워 하는 한국 응원단

염기훈 선수의 골 찬스 다음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4-1 이라는 아쉬운 점수로 경기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을 응원하던 경기장의 한국 응원단들의 눈과 입을 다물게 만들었던 아르헨티나의 플레이. 동점 또는 역전승이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8만 명의 관중 가운데 붉은 티를 입은 한국 선수 응원단을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경기장내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승부 또는 승리를 기대했던 우리에게 아르헨티나전은 기대했던 성적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구경하는 내내 한국 대표를 응원하는 많은 응원단이었지만,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실제로 빠른 진행과 거침 없는 공격으로 우리의 입을 다물게 할 정도의 강력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응원 수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인원이었지만,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하나되어 함성을 외치던 응원단에게 인사를 건네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누구나 할 것 없이 '잘했다. 화이팅'을 외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 올라온 대형 태극기

아르헨티나의 승, 그리스 Vs 나이지리아 전에서 2:1 로 그리스의 승리로 인해 무승부 또는 나이지리아를 이겨야만 16강의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6.23(수) 03:30 더반  -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 (Moses Mabhida Stadium)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VS 나이지리아 전.

지금까지 경기를 했던 요한네스버스 사커시티 (Soccer City)와 포트엘리자베스 -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Nelson Mandela Bay Stadium) 경기장과는 달리 치안이 좋지 못하고,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지금까지의 경기 중 가장 적은 한국 응원단이 올 거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비판과, 의견 등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시끄러운 요즘. 경기의 자 잘못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남아공 더반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외로운 경기를 해야 할 대한민국 축구 선수단을 위해 응원의 함성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16강을 위해 넘어서야 하는 나이지리아. 그리스 전의 승리와 아르헨티나의 패배를 기억하기 보다는 16강으로 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을 위해 선수단은 물론 국민 모두가 응원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남아공에는 나이지리아 갱, 불법 체류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치안이 더욱 안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더반은 나이지리아 갱들과 불법 체류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로 치안이 좋지 못해 남아공 한인회에서도 응원을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전은 물론 그리스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한국 응원단이 많이 가지 못하는 마지막 경기. 그 어느 때 원정경기보다 외로운 경기를 할 거라 예상이 됩니다. 저 멀리 남아공에서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16강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을 위해, 저 멀리서라도 그들에게 마음이 전해 질 수 있는 많은 응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국시간으로는 늦은 시간에 열리는 경기이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한다면 5천만 명이 원하는 16강 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경기장에서 한국 응원단을 많이 볼 수 없으니, 한국에서 응원하는 응원단의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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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남아공에서 만난 사람들, 남아공 월드컵 기념품. 지프차로 돌아보는 남아공 사파리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사커시티 경기장에 그려진 그림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시작전 선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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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경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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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사커시티에서 흔들었던 태극기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남아공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응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