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캉사원 앞에서 만난 오체투지 티베트 인들을 뒤로하고, 걸어서 포탈라궁으로 향했습니다. 혹 이전편들을 못보신 분들은 배낭돌이 블로그 [티벳] 2010년 여행통 작성중 메뉴를 참고해 주세요.
티베트 지역에서 빠질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바로 포탈라궁입니다. 오랜시간 티베트의 중심에서 티베트인들과 함께 오랜 역사를 함께 보낸 포탈라궁은 티베트인들에게 있어서 아버지이자, 어머니와 같은 늘 포근하고, 그리운 곳이기도 합니다. 라싸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포탈라궁은 티베트를 찾을때마다 늘 그리운 곳이 아닐수 없습니다.
티베트 관련 엽서, 다큐, 서적 등 많은부분에서 포탈라궁은 빠지지 않고, 소개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머물면서, 불교는 물론 티베트 정치 등을 관여하던 이곳은 현재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라마의 부재로 인해 티베트 인들의 가슴 한쪽에 그리움과, 슬픔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티베트는 외국인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들만의 생활방식, 종교 등을 가지고 생활을 하였습니다. 중국의 강제진압 이전까지만 해도 달라이라마는 이곳 포탈라궁에서 티베트인들을 위해 종교, 정치, 의식 등을 통해 티베트의 안정을 기원했지만, 중국정부의 강제진압이후 14세 달라이라마는 포탈라궁을 떠나 국민들을 등에 지고, 눈물을 흘리며 인도로 망명을 하였습니다. 궁은 지어져 있지만, 주인이 없는 포탈라궁. 달라이라마 14세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포탈라궁은 티베트인들과 함께 많은 변화속에서도 변함없이 그곳에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탈라궁 앞에서는 늘 많은 티베트 인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영하 날씨인 1월의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정말 많은 티베트 인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에 절로 눈물이 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달라이라마는 지도자이기전에 티베트 인들의 가슴속에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침이면 사원을 찾아 스님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안정을 기도받는것을 하루의 일과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불교적으로, 정치적으로도 티베트를 이끌던 달라이라마는 왕, 지도자 이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와 노력을 하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그들의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집안에는 물론 어디서든 달라이라마를 위해 기도하고, 의지하는 티베트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포탈라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달라이라마 14세는 인도로 망명후 티베트 독립을 위해 전세계를 돌며 티베트 자유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오체투지 절을 했는지, 절을 하는 바닥이 주변의 돌에 비해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습니다. 온몸을 땅에 붙히며 기도를 하는 오체투지는 추운 겨울에는 물론 더운 여름에도 쉴세없이 이어집니다.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다음에 두 팔을 땅에 대고 그 다음에 머리를 땅에 대어 절을 올리는 티베트 인들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과, 달라이라마가 하루 빨리 포탈라궁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수많은 변화속에서도 티베트인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포탈라궁을 찾아와 달라이라마를 그리워 하며, 기도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지도자, 우리의 벗인 달라이라마. 60여년 동안 많은 것이 변한 라싸의 모습이지만, 포탈라궁이 그자리 그곳에 티베트 인들의 시야에 그모습 그대로 그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 많은 변화속에서도 티베트 인들의 마음만은 변함없이 오랜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달라이라마는 포탈라궁에 없지만, 티베트 인들과 항상 함께하고 있다." 라싸에서 만난 젊은 티베트 인이 짧은 영어로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번도 달라이라마를 본적도, 함께 라싸에서 지내본적도 없는 20대 청년은 책과, 어르신들을 통해 달라이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인해 수많은 것이 변하고 있는 티베트 이지만, 달라이라마와 함께 생활을 했던 티베트 인들은 물론 단 한번도 달라이라마와 생활을 하지 않았던 청년들까지도 그를 그리워 하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언제가 될지, 돌아올수는 있는건지 아무도 알수없는 그길을 조국이 아닌 타국에서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을 꿈에서만 보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생활하시겠지요? 하루라도 빨리, 늦더라도, 달라이라마 14세가 돌아가시기 전에 라싸에서 모두가 울며, 웃으며 달라이라마를 마중나가는 그날을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포탈라궁을 뒤로 하고 코라행렬을 따라 가는길에 동굴 한쪽에 위치한 카페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작년 여행시 문이 닫겨있어 들어가보지 못했던 이곳이 오늘은 활짝 문을 열어 티베트 인들과 저를 방겨주고 있었습니다. 티베트 인들은 수유차 라는 차를 즐겨마시는데요, 고산에 위치하고 있어 먹을것이 많이 없는 티베트에서 야크젖으로 만든 버터를 차에 녹여 마시는 수유차는 영양가는 물론 고산에 사는 티베트 인들의 건강에도 무척이나 좋다고 합니다.
하루에서 수십잔씩 차를 즐겨마시는 티베트에서는 코라행렬 주변으로 간단하게 차를 마실수 있는 카페를 자주볼수 있는데요, 포탈라궁이 바로 옆에 위치한 동굴 카페는 오래전 티베트 라싸의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음은 물론 코라행렬 도로 바로옆에 있어 티베트 인들이 즐겨찾는 카페중에 하나가 아닐수 없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려 계단을 내려가자 티베트 사원에서 맡을수 있는 야크버터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처음 티베트를 방문할적에 야크버터 냄새로 고생을 하던 저였지만, 3번째 방문하게 된 2010년의 여행에서는 야크버터 냄새가 너무나 구수하게 느껴집니다. 식용류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은 비릿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 야크버터는 초로도 쓰이고, 차로도 쓰일정도로 티베트 지역어디에서도 맡을수 있는 티베트의 향중에 하나입니다.
동굴안쪽에 카페를 만들어서 그런지 입구에서 무척이나 진한 버터향이 나는 카페 입구. 안으로 들어가기 이전부터 사진을 찍어대는 제 모습이 신기했는지, 한사람 한사람 저를 바라보며 머쩍은 웃음을 건네줍니다.
동굴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겉에서는 알수 없는 동굴 카페의 크기가 생각보다는 크더라구요, 한쪽으로 서로 마주보게 앉을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동굴카페, 조명은 물론 촛불초자 없어 입구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의존해서 음식을 먹는 티베트 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 보다는 잠시 앉아 수유차를 마시며, 그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메뉴라고는 수유차(1잔 : 1위안), 뚝바(티벳국수) 두가지 뿐이지만, 많은 티베트인들로 인해 5분정도를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티베트 인들은 아침부터 코라행렬을 돌고, 포탈라궁에서 몇번이고 오체투지 기도를하고 집에 가지 전에 이곳에 들려 차 또는 뚝바를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티베트인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둡고, 바람이 통하지 않아 조금은 답답할만도 한대 동굴에서 만난 티베트 인들은 모두가 행복한 표정으로 따듯한 수유차 한모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동굴안이라 조금은 시원합니다. 겨울인지라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따듯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라싸로 돌아다녔던 터라 몸도 녹일겸, 그들과 함께 한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한쪽에 자리를 잡고 1위안 수유차 한잔을 주문하였습니다. 어디서나 먹었던 그맛, 조금은 느끼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수 있는 수유차 한모금을 추운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것은 물론, 고산증세로 시작된 두통을 잠시 잊게 해줍니다.
그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차를 마시고 있다보니, 왜 동굴카페를 찾는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서로 마주보고 앉아 차를 마실수 있는 이곳은 많은 대화보다는 눈과 미소로 서로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입구 한쪽에서 조금씩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온기가 동굴 구석구석을 따스함으로 감싸안아 줍니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것처럼 아무런 소리조차 들을수 없는 동굴카페에서의 1시간. 2010년 티베트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티베트 지역에서 빠질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바로 포탈라궁입니다. 오랜시간 티베트의 중심에서 티베트인들과 함께 오랜 역사를 함께 보낸 포탈라궁은 티베트인들에게 있어서 아버지이자, 어머니와 같은 늘 포근하고, 그리운 곳이기도 합니다. 라싸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포탈라궁은 티베트를 찾을때마다 늘 그리운 곳이 아닐수 없습니다.
티베트 관련 엽서, 다큐, 서적 등 많은부분에서 포탈라궁은 빠지지 않고, 소개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머물면서, 불교는 물론 티베트 정치 등을 관여하던 이곳은 현재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라마의 부재로 인해 티베트 인들의 가슴 한쪽에 그리움과, 슬픔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티베트는 외국인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들만의 생활방식, 종교 등을 가지고 생활을 하였습니다. 중국의 강제진압 이전까지만 해도 달라이라마는 이곳 포탈라궁에서 티베트인들을 위해 종교, 정치, 의식 등을 통해 티베트의 안정을 기원했지만, 중국정부의 강제진압이후 14세 달라이라마는 포탈라궁을 떠나 국민들을 등에 지고, 눈물을 흘리며 인도로 망명을 하였습니다. 궁은 지어져 있지만, 주인이 없는 포탈라궁. 달라이라마 14세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포탈라궁은 티베트인들과 함께 많은 변화속에서도 변함없이 그곳에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탈라궁 앞에서는 늘 많은 티베트 인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영하 날씨인 1월의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정말 많은 티베트 인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에 절로 눈물이 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달라이라마는 지도자이기전에 티베트 인들의 가슴속에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침이면 사원을 찾아 스님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안정을 기도받는것을 하루의 일과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불교적으로, 정치적으로도 티베트를 이끌던 달라이라마는 왕, 지도자 이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와 노력을 하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그들의 가슴속에 살아있습니다.
집안에는 물론 어디서든 달라이라마를 위해 기도하고, 의지하는 티베트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포탈라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달라이라마 14세는 인도로 망명후 티베트 독립을 위해 전세계를 돌며 티베트 자유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오체투지 절을 했는지, 절을 하는 바닥이 주변의 돌에 비해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고 있습니다. 온몸을 땅에 붙히며 기도를 하는 오체투지는 추운 겨울에는 물론 더운 여름에도 쉴세없이 이어집니다.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다음에 두 팔을 땅에 대고 그 다음에 머리를 땅에 대어 절을 올리는 티베트 인들은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과, 달라이라마가 하루 빨리 포탈라궁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수많은 변화속에서도 티베트인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포탈라궁을 찾아와 달라이라마를 그리워 하며, 기도를 합니다.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지도자, 우리의 벗인 달라이라마. 60여년 동안 많은 것이 변한 라싸의 모습이지만, 포탈라궁이 그자리 그곳에 티베트 인들의 시야에 그모습 그대로 그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 많은 변화속에서도 티베트 인들의 마음만은 변함없이 오랜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달라이라마는 포탈라궁에 없지만, 티베트 인들과 항상 함께하고 있다." 라싸에서 만난 젊은 티베트 인이 짧은 영어로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번도 달라이라마를 본적도, 함께 라싸에서 지내본적도 없는 20대 청년은 책과, 어르신들을 통해 달라이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인해 수많은 것이 변하고 있는 티베트 이지만, 달라이라마와 함께 생활을 했던 티베트 인들은 물론 단 한번도 달라이라마와 생활을 하지 않았던 청년들까지도 그를 그리워 하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언제가 될지, 돌아올수는 있는건지 아무도 알수없는 그길을 조국이 아닌 타국에서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을 꿈에서만 보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생활하시겠지요? 하루라도 빨리, 늦더라도, 달라이라마 14세가 돌아가시기 전에 라싸에서 모두가 울며, 웃으며 달라이라마를 마중나가는 그날을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포탈라궁을 뒤로 하고 코라행렬을 따라 가는길에 동굴 한쪽에 위치한 카페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작년 여행시 문이 닫겨있어 들어가보지 못했던 이곳이 오늘은 활짝 문을 열어 티베트 인들과 저를 방겨주고 있었습니다. 티베트 인들은 수유차 라는 차를 즐겨마시는데요, 고산에 위치하고 있어 먹을것이 많이 없는 티베트에서 야크젖으로 만든 버터를 차에 녹여 마시는 수유차는 영양가는 물론 고산에 사는 티베트 인들의 건강에도 무척이나 좋다고 합니다.
하루에서 수십잔씩 차를 즐겨마시는 티베트에서는 코라행렬 주변으로 간단하게 차를 마실수 있는 카페를 자주볼수 있는데요, 포탈라궁이 바로 옆에 위치한 동굴 카페는 오래전 티베트 라싸의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음은 물론 코라행렬 도로 바로옆에 있어 티베트 인들이 즐겨찾는 카페중에 하나가 아닐수 없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려 계단을 내려가자 티베트 사원에서 맡을수 있는 야크버터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처음 티베트를 방문할적에 야크버터 냄새로 고생을 하던 저였지만, 3번째 방문하게 된 2010년의 여행에서는 야크버터 냄새가 너무나 구수하게 느껴집니다. 식용류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은 비릿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 야크버터는 초로도 쓰이고, 차로도 쓰일정도로 티베트 지역어디에서도 맡을수 있는 티베트의 향중에 하나입니다.
동굴안쪽에 카페를 만들어서 그런지 입구에서 무척이나 진한 버터향이 나는 카페 입구. 안으로 들어가기 이전부터 사진을 찍어대는 제 모습이 신기했는지, 한사람 한사람 저를 바라보며 머쩍은 웃음을 건네줍니다.
동굴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겉에서는 알수 없는 동굴 카페의 크기가 생각보다는 크더라구요, 한쪽으로 서로 마주보게 앉을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동굴카페, 조명은 물론 촛불초자 없어 입구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의존해서 음식을 먹는 티베트 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 보다는 잠시 앉아 수유차를 마시며, 그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메뉴라고는 수유차(1잔 : 1위안), 뚝바(티벳국수) 두가지 뿐이지만, 많은 티베트인들로 인해 5분정도를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티베트 인들은 아침부터 코라행렬을 돌고, 포탈라궁에서 몇번이고 오체투지 기도를하고 집에 가지 전에 이곳에 들려 차 또는 뚝바를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티베트인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둡고, 바람이 통하지 않아 조금은 답답할만도 한대 동굴에서 만난 티베트 인들은 모두가 행복한 표정으로 따듯한 수유차 한모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동굴안이라 조금은 시원합니다. 겨울인지라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따듯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라싸로 돌아다녔던 터라 몸도 녹일겸, 그들과 함께 한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한쪽에 자리를 잡고 1위안 수유차 한잔을 주문하였습니다. 어디서나 먹었던 그맛, 조금은 느끼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수 있는 수유차 한모금을 추운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것은 물론, 고산증세로 시작된 두통을 잠시 잊게 해줍니다.
그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차를 마시고 있다보니, 왜 동굴카페를 찾는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서로 마주보고 앉아 차를 마실수 있는 이곳은 많은 대화보다는 눈과 미소로 서로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입구 한쪽에서 조금씩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온기가 동굴 구석구석을 따스함으로 감싸안아 줍니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것처럼 아무런 소리조차 들을수 없는 동굴카페에서의 1시간. 2010년 티베트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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