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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티베트 배낭여행

티벳여행 - 라싸 죠캉사원 앞에서 만난 오체투지 티벳탄


본 포스팅은 예약 포스팅 입니다. 배낭돌이는 어머님 49제 및 제주항공 나고야 탐방단 일정으로 4월 7일 ~ 4월 13일까지 나고야 - 동경 - 오사카 순으로 여행을 출발합니다. 리플에 대한 답변이 없더라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른 아침 코라행렬을 따라 도착한 죠캉사원, 앞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죠캉사원은 코라행렬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라싸에 살고 있는 티베트 인들은 물론 외지에서도 이곳을 찾아 오랜시간동안 기도를 하는 죠캉사원.

티베트 관련 다큐프로그램에서 더거를 출발한 티베트인들이 오체투지를 통해 라싸까지 긴여정을 담아온 프로그램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긴여정의 끝은 바로 이곳 라싸 죠캉사원이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기도하는 티베트 인들은 평생동안 오체투지로 라싸로 오는것을 꿈꾼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오체투지를 통해 라싸 죠캉사원까지 오고 있습니다.

티베트 인들을 보기위해 이른아침 찾았던 죠캉사원에서 오체투지 티벳탄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죠캉사원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목에 하얀천을 걸고 있는걸 보고 순례자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2009년 여행당시 티벳여행 - 죠캉사원에서 만난 오체투지 티벳인들 을 만나게 되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총 3분을 만날수 있었는데, 2010년 1월에 만난분들은 10명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에 하얀천을 걸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중국경찰이 다가와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해산을 시키는데, 이른아침이라 그런지 중국 경찰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오체투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티베트 유혈사태 이후 중국경찰 과 군인들은 티베트 인들이 모이는것을 막기위해 관광지 주변은 물론 도시 구석구석에 경찰과 군인을 배치하였습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그들이 얼마나 오랜시간 이곳을 향해 왔는지, 그들의 얼굴에 쓰여져 있습니다. 검게 탄 얼굴과, 이미 한쪽에 생겨난 혹. 걸어서도 아닌 온몸을 땅에 붙혀 절하는 오체투지로 이곳을 온 이들은 거리에 따라 최소 2주  ~ 최고 1년 가까이 절을 하며 라싸로 이동을 합니다. 잠은 물론 식사까지도 해결을 해야 하기때문에 많은 짐과 함께 움직여야 하며,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알수 없기 때문에 오랜시간 준비 하여 출발을 하여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체투지로 이곳 라싸 죠캉사원을 향해 이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때로는 길로, 때로는 길이 아닌 곳으로 온몸을 땅에 붙혀 절을 하는 오체투지는 단순히 오랜시간걸려서 이곳에 도착을 할수 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추위와도 싸워야 하며, 야생 짐승은 물론 도로위를 달리는 많은 차 등 너무나 많은 위혐을 이겨내고 이곳에 도착한 그들


라싸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서 다 함께 출발을 하였다고 합니다. TV다큐에서 나왔던분들은 무척이나 거리가 있는 더거라는 지역에서 출발을 해서 몇달의 여정을 보냈다면, 이분들은 2달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자신들의 마을에서 마을사람들 오체투지를 준비하고, 2달전 이곳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고 합니다. 평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오체투지로 라싸에 오고 싶었다는 이분들은 2달이라는 시간동안 오직 하나만을 기도하며 이곳 죠캉사원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성공보다는 내가 하는일이 중요하다 " 라며 말씀을 해주시는 한분은 자식들과, 아내를 집에 놔두고 나홀로 마을사람들을 따라 이곳으로 오게되었다고 해요. 2달의 시간동안 힘든 일정으로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해 하시는 이분들을 보고 있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라싸 및 티베트지역에서는 오체투지로 라싸로 향하는 많은 티벳탄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한 기도가 아닌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기원하며 기도를 합니다. 이분들을 만나면, 꼭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해주세요. (자급자족을 하는 이분들은 오랜시간 여정으로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됩니다. 감사의 인사와 1위안 ~ 100위안 사이의 돈을 주시면 이분들에게는 1주일 ~ 1달 정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들의 얼굴속에는 성공의  미소보다는 오체투지로 이곳을 향해 출발 할 수 있었다는 것과 꿈꿔오던 이곳을 도착했다 라는 행복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명에서 적게는 1~2명이 이곳 죠캉사원 앞에 오체투지의 긴여정을 마무리 짓는데요, 모든분들은 성공적으로 도착을 했다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기도해온 모든것들이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 나의 기도를 부처님이 들어주셨다 "

누가 시키지도 않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누가 해달라고 한것도 아닌 일을, 몸이 힘들어도, 길위에서 죽더라도, 꼭 한번은 오체투지로 라사에 오고싶어 하는 티베트 인들을 보면 절로 감탄사와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전 오체투지 티벳탄들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제가 하지못한 것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이들의 얼굴만 보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물이 절로 흘러 나옵니다.)


이번 일정에서 홍일점인 이분. 마을 사람들이 오체투지로 라싸로 출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함께 가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해요. 남자들도 힘든 일정을 여자분이 함께 이동을 했다고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2달이 걸린 일정으로 11월달에 출발을 했을 했을텐데, 티베트의 11월 날씨는 뼈가 시릴정도의 추위로 방에서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찬바람이 24시간 불어 올텐데,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이곳을 도착한 여성분

화려한 의상도 입지 않고 있습니다. 화장은 물론, 이쁜 핀도 꼽고 있지 않습니다. 얼핀 보면 여자인가 할정도로 검게탄 얼굴에, 추위로 얼어버린 얼굴이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워 보이는 여자분. 힘든 여정속에서도 쉬지 않고, 기도를 하며, 온몸을 땅에 붙히며 기도를 하는 이분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경찰 및 군인이 출근을 하지 않아 오랜시간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은 안수를 청하거나, 하얀천을 사와 목에 걸어주는 것은 물론, 감사의 인사와 함께 돌아갈때 사용할수 있는 여비를 조금씩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라싸 시내 구석구석은 물론 죠캉사원 앞에서도 365일 중국의 경찰과 군인들이 한손에는 총을 들고, 티베트인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1950년 무력진압으로 티베트를 점령한 중국정부는 막강한 군사력 배치로 티베트인들의 삶을 감시하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몇년전 일어난 티벳유혈사태를 막기위해 티베트 인들이 모이는것을 막고자, 관광지는 물론 많은곳에 경찰과 군인을 배치하였습니다.

다행이 이분들은 경찰과 군인 출근전에 도착을 한터라, 방해받지 않고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을수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살짝 살짝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저에게 눈길과 미소 그리고 장난을 아끼지 않았던 사진속의 청년. 가장 어린 이친구는 어르신들을 위해 2달동안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멋진 포즈도 살짝쿵 지어준 청년인데, 결국 소개하는 사진은 저에게 장난을 치고 있는 한장의 사진이네요. (다음에는 좋은 카메라 들고가겠습니다.)

이 쳥년은 라싸는 물론 자기 자신과는 많이 다른 저를 비롯하여 모든것이 신기한듯 잠시도 쉬지 않고, 이러저리 많은것을 담고자 고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내가 하고 싶어서 " 라며, 제 3자를 통해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청년 (티베트 지역 일부지역은 아직까지도 티베트어만 사용을 합니다. 라싸 및 시가체 등 도시에서는 상권으로 어쩔수 없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이지만, 티베트 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기 위해 가정은 물론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티베트어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타협과, 대화가 아닌 기도로 모든것을 말하는 이들. 자유라는 단어조차도 모르는 이들은 중국정부의 강압아닌 강압으로 알지못하는 많은 부분을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뒤로 하고, 인도로 망명하게 된 달라이라마. 그 달라이라마를 기다리며 오랜시간 기도로 자신들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티베탄들

앞으로 몇년 아니 몇십년 아니면 평생 그날이 오지 않을수도 있지만, 오랜시간동안 변함없이 그들만의 생활이 이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