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취항, 국내 저가항공사 비교해보니….

서비스를 줄이고 가격은 낮춘 저비용항공(저가항공) 국내 저가항공사 비교.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전적 여유가 있는 일부 사람만 갈 수 있는 국외 여행이 저가항공사의 취항과 온라인의 발달 등의 이유로 업계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서 이제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국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불과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국내 여행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저비용항공사. 국내에는 어떤 저비용항공사가 있는지 항공사별 서비스는 어떤지 여행전문가 배낭돌이가 그간 이용해본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소개, 분석, 비교해본다.

일본 취항으로 국제노선도 인정받은 제주항공.

2005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한국에서 3번째로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제주항공은 2006년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사카, 나고야, 베트남 호찌민, 방콕 등 국내선 노선과 함께 국제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형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은 국내 저가항공사 중 일본 노선 취항으로 인기몰이하여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가항공사라 불릴 정도로 이용 고객은 물론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제주항공은 대학생 서포터즈인 조이버를 운영하고 있고, 승무원이 만들어 가는 제주항공 커뮤니티와 탐방단, 일본 교류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국내를 벗어나 일본에서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가격  : 항공 스케줄이 정해져 있는 JOY 운임이라 불리는 특가항공권은 예약률에 따라 조회가 되는데 스케줄 변경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평균 항공 요금의 50% 요금으로 국제선 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특정시간/기간에 파는 특가운임인 Happy Hour 운임과 예약률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되는 Early bird 운임이 있다.

배낭돌이 추가 팁) 제주항공은 타 항공사 예약 사이트에서도 검색 및 및 예약을 할 수 있지만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특가항공권을 검색, 예약하는 것이 비용면으로는 가장 좋다. 제주항공은 독립적인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있으며, 무료 수하물 허용량은 휴대수하물 10kg, 위탁수하물 15kg이며 자전거, 스노우보드, 골프가방 등 특수 수화물은 10,000원 운임이 별도 부과된다.

국제노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진에어.

2008년 김포-제주간 노선 취항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저가항공 시장에 진입한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미국령 괌 취항을 시작했으며 청바지를 입는 승무원, 자유좌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 기종인 보잉 737-800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저가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노선을 운항 중이다. 국내 노선보다는 국제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진에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더욱 기대되는 저비용항공사가 아닐 수 없다. 

가격 : 진에어의 가장 큰 장점은 1년 상시 진행되는 할인 프로모션에 있다. 신규 취항 노선은 언제나 50% 가격으로 일정 기간 및 좌석을 판매하고 국제선 노선을 초특가로 제공하는 슈퍼세이브, 가족여행 장려 프로그램인 가족운임 할인제도, 기내 서비스인 PS VITA 대여 서비스와 홈페이지 예약 시 할인쿠폰(5,000원)을 제공한다. 국제선 요금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취항 노선이 많은 만큼 여행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저비용항공사임이 틀림없다.

배낭돌이 추가 팁) 진에어는 국제 취항 노선 및 운항 스케줄이 많아 출발일이 가까울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땡처리 항공권이 자주 나온다. 또한, 신규 취항 노선 할인율이 높으니 진에어 신규취항 소식이 나오면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도록 하자.

부산 노선 No1. 저가항공사 에어부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부산광역시가 대주주로 만든 저가항공이다. 부산-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제주도와 일본 후쿠오카, 타이베이 등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로는 보잉 기종 6대와 국내 최초 에어버스 A321-200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 항공사 최초로 부산-김포 노선에 집중,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출범 5개월 만에 경쟁항공사(대한항공)를 제치고 부산-김포 노선의 누적탑승 1위를 기록하였다. 

가격 : 에어부산은 국내선 최저운임제는 물론 얼리버드 항공권 요금을 적용해 최대 75% 할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항공 운행 스케줄에 따라 스마트 실속 항공권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국제선은 항공 유효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역항공사 특성상 마감률은 높지 않지만 일본 노선은 증편을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규 노선에 집중하는 이스타항공.

2008년 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취득한 이스타항공은 대한항공의 정기 저비용항공사로 보잉 737-600과 보잉 737-700,800기종을 보유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저가항공 취항 노선이 없는 청주 및 말레이시아 쿠칭, 일본 고치 부정기 노선, 코타키나발루, 삿포로ㅡ 도쿄 등 정기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타 저비용항공사와는 달리 전세기 및 부정기 노선 운항을 통해 여행사와 연계 운항을 주로하고 있으며, 기존 항공사에서는 운항하지 않는 신규 노선을 집중해 취항하고 있다.

가격 : 이스타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율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선 평수기 특가는 물론 국제선 얼리버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국내노선 이용 시 버스패키지 무료 이용권 및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어 국내선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배낭돌이 여행 팁) 이스트항공의 가장 큰 매력은 국제선 얼리버드 요금이다. 김포-송산(타이베이), 인천-나리타(도쿄), 인천-간사이(오사카) 구간을 얼리버드로 예매 시 50% 이상 할인율을 적용받아 국제선 이용이 가능하다. 단 할인율이 높은 항공권은 선착순 마감되고, 여행 출발일이 약 3~4개월 전 스케줄이니 예약 전 한 번쯤 고민해 보길 추천한다.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 한성항공의 진화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명성은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에서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2003년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저가항공사로 시작해 고환율, 고유가, 자금만으로 잠시 운항을 중지하였다가 2010년 신보종합투자로 티웨이항공으로 이름을 바꾸어 재취항을 시작하였다.

보잉 737-800 5대 기종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2011년 방콕을 시작으로 2012년 4월까지 총 5 도시의 국제선(부정기편 포함)을 운항하고 있다.

가격 : 티웨이항공은 국제선보다 국내선 특가 이벤트를 상시 열고 있다. 아쉽게도 2012년 하반기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선, 국제선 가격 변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 여행자(필자) 평가표.

5개 저가항공사를 필자가 비교 평가해 보았다. 먼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마케팅 점수를 좋음으로 평가하였고,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 삿포로와 괌 등을 취항하는 진에어는 자유좌석제와 PS VITA 렌탈 서비스 등 고객을 생각하는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어 기내 서비스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한, 에어부산은 지역항공사 특성상 타 항공사 대비 국제선 노선의 가격이 비싸고, 현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2012년 하반기 변동이 없이 평균 점수를 주었다.

프로모션 및 항공권 할인으로 비교해보면 이스타항공<제주항공, 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순으로 에어부산이 가장 비싸고, 항공 서비스로는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 순으로 제주항공 및 진에어 서비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

해외 저가항공사 진출, 더욱 기대되는 2013년.

저가항공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지 3년 정도밖에 되었지만, 업체 경쟁과 5개 국내 저가항공사 외에도 에어아시아, 세부퍼시픽, 피치항공 등 국외 저가항공사 인천, 김포 노선 취항이 시작되면서 저가항공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저가항공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리라 예상된다. 적은 비용으로 떠날 수 있는 국외 여행. 내년에는 더 많은 노선과 고객을 생각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