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1 07:44

신이 머무는 성호 티베트 마나사로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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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같은 호수. 서 티베트 마나사로바


마니사로바 호수와 그리 멀지 않은 언덕에서 바라본 호수는 성호(聖湖)라는 칭호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 그 자체이다. 하늘과 그리 멀지 않은 해발 4,556m에 위치하고 있는 마니사로바 호수. 이번 서티베트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한 곳이기에 서둘러 산을 내려와 호수로 향한다.


티베트 4대 성호 중 가장 큰 규모와 제일의 호수로 손꼽히는 마나사로바 호수는 오래전 티베트의 종교 논쟁에서 불교가 티베트 종교로 안착 되면서 더욱 신성시된 곳이기도 하다.

티베트 불교는 물론 힌두교와 자이니교 그리고 티베트 옛 토착교인 뵌교까지 총 4개의 종교가 순례지로 손꼽는 이곳 마나사로바 호수는 '우주의 중심' 이라 불리는 세상 모든 것의 어머니 산 카일라스에서 흘러내린 빙하 물로 만들어져 '우주의 자궁' 혹은 '어머니의 자궁' 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나사로바의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몸을 씻기만 해도 시기, 불만, 오기 등 오욕을 버릴 수 있고, 물을 마시면 만병을 없애고 수명 연장과 여성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고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처이자 신을 만날 수 있는 성지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날씨가 바뀌는 이곳 서티베트. 높은 봉우리에서 보았을 때만 해도 호수 맞은편 히말라야 산맥이 보일 정도로 좋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호수 머리 위로 검은 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서둘러 호수로 가는 길. 호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건물에서 네팔 여행에서 들었던 힌두인들의 기도소리가 들린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지나쳐 맑은 날씨에 호수를 보고 싶지만 성지인 만큼 이곳을 찾은 순례자들을 보기 위해 잠시 들리기로 하고 건물안 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내부로 들어가니 약 20명의 네팔인이 한곳에 모여 기도를 올리며 종교의식을 행하고 있다.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척 엄숙한 분위기로 신을 향해 기도를 올린다.


기도를 올리는 이들의 발아래, 네팔에서 가져온 물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힌두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색채의 향신료와 약간의 견과류 그리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건들 사이로 코코넛과 야생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정확하게 그것들의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네팔에서 출발하여 약 5일 이상의 차량 이동으로 이곳에 도착하여 힌두의 신에게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염원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올바른 삶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순례자들의 만남을 뒤로하고 서둘러 도착한 마나사로바 호수. 아쉽게도 호수 위 먹구름으로 덮여 봉우리 정상에서 보았던 푸른 빛의 호수는 볼 수 없지만, 그 규모와 저 멀리 보이는 2개의 산맥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카일라스는 물론 높은 고봉 정상에 얼린 만년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만들어진 마나사로바 호수. 이곳으로 모인 물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면서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호수라고만 보기에는 위치하고 있는 높이나 그 규모가 대단하다.


오래전부터 순례자는 물론 수행자들이 많이 찾는 이곳 마나사로바 호수는 주변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옛 수행 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호수를 담고자 오색 깃발 룽타가 걸려 있는 수행 터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호수 바로 옆 바위틈 사이로 약 1평 공간 남짓한 수행 터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양쪽으로 올려 쌓은 돌로 바람을 막고 한쪽에 입구를 열어놓은 공간.

이곳을 찾아와 4~5일이 걸려 호수를 돌며 기도를 하는 순례자들에게는 안식처로도 이용되는 수행 터는 그 수를 샐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많은 수의 수행 터라 자리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어떤 수행자가 머물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티베트 불교는 물론 3개의 다른 종교 수행자들이 찾아오는 만큼 호수 못지않게 신성시되는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수행 터에서 바라본 마나사로바 호수. 구름이 잔뜩 끼어 저 멀리 카일라스와 높은 고봉들을 볼 수는 없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호수와 호수 주변을 둘러 쌓고 있는 수많은 고봉의 모습이 하늘 호수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모습이다.

저 멀리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와 같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마나사로바 호수를 바라보며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기원한다.


배낭돌이 마나사로바 호수 팁

1). 힌두교 인들은 이 호수에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지만, 성호로 모시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옳지 못한 행동이다.

2). 마나사로바 호수 바로 옆 락샤스 탈(Lake Rakshas Tal) 호수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가면 해발 7,760m 굴라만다타봉을 볼 수 있다. 혹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마나사로바 호수를 지나 락셔스 탈 호수를 꼭 들리길 추천한다.

3). 마나사로바 호수에는 과학적으로도 다량의 광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포함된 광물질은 불임과 난산 등 여성에게 좋다고 하여 이곳에서 잡힌 물고기는 여성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주변 마을 식당에 가면 말린 물고기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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