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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후기/남아공 월드컵 여행

남아공 여행 -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2010년 월드컵 본선 아르헨티나전을 응원하기 위해 날라간 남아공, 버스로 돌아보는 프리토리아 편에 이어 프리토리아에서 빠질수 없는 명소인 유니온빌딩으로 향했습니다. 혹 이전 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남아공 여행 - 버스에서 본 프레토리아 타운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불안한 치안으로 버스 안에서 구경할 밖에 없었던 프리토리아 타운. 오랜 시간 버스에 앉아 창문만 구경하고 있으니 엉덩이가 살짝 아파왔습니다. 다행이 프리토리아 타운을 지나 방문하는 유니온빌딩에서는 차에서 내릴 있다는 말에 모두들 신이나 도착도 하기 전에 버스에서 내릴 준비로 버스 안은 분주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타운을 지나 5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유니온빌딩. 오랜 시간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짧은 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서둘러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아공의 청화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잔디밭

남아공의 청화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 공원 잔디

공원과 함께 어울려져 있는 남아공의 청와대 유니언빌딩 [Union Buildings]. 대통령 궁이라고도 불리는 유니온빌딩은 우리나라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정부청사 및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하고 있는 남아공에서 중요한 건물입니다.

남아공 건축물 중 걸작으로도 유명한 유니언빌딩 [Union Buildings]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이 방문할 수 있도록 건물 앞 정원을 개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내부는 미 공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유니언빌딩 [Union Buildings]은 최초의 다인종 자유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넬슨 만델라의 취임식이 거행되었던 장소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명소입니다.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공원

유니온빌딩 앞 정원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준비중인 코카콜라 원정대

오랜만에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넘칩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의 자유시간에 잠시 단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유니온빌딩 앞쪽에 위치한 정원에 모였습니다. 전용 버스만 4대 이상이 움직일 정도로 많은 인원이 함께한 만큼 자유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다음뷰 공개 모집을 통해 함께 한 블로거분들은 그 시간조차 즐기고자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참 뒷 쪽의 건물이 바로 남아공의 청와대 유니온빌딩 입니다.

유니온 빌딩 앞 정원 한쪽벽에 적힌 한국전쟁 전사자 명단

정원 한쪽벽에 적힌 한국전쟁 전사자 명단

우리 차량에서 남아공을 소개해준 인솔자 동생이 벽 한쪽 KOREA 라는 문구를 가르치며 동판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 30명과 실종자 8명을 추모하기 위한 동판을 새겨 놓은 추모벽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항공기로 18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에 있는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달려온 남아공 군인들. 머나먼 나라인 우리나라에서 전사 및 실종한 38명의 군인들을 생각하며 잠시 동안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추모벽 옆으로 유니언빌딩 [Union Buildings] 앞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니언빌딩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1차 세계대전 기념비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사진에는 담겨져 있지 않지만 기념비 뒷 쪽 상단에 적혀있는 1914/1918. 전 세계가 혼란 했던 그 당시 남아공 역시 아픈 역사의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기념비 뒤로 유니온빌딩의 상징 건물인 나란히 마주보는 두 건물이 보입니다. 20세기 초 보어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남아공을 식민지로 만들고, 화해와 연합을 기념하기 위해 한쪽은 영국을 상징하는 건물로, 한쪽은 남아공에 일찍이 들어와 살았던 토착 백인[보어인 - 대부분 네덜란드 계] 들을 상징하는 두 개의 건물을 포함한 유니온빌딩을 세웠다고 합니다.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 안내문

유니온빌딩과 기념비를 보며 남아공의 지난 역사를 상상하다 한쪽에 걸려 있는 안내판을 보고 빵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판. 공공 시설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안내판에 조금 이색적인 픽토그램을 발견하였습니다.

오토바이 금지, 불 금지, 골프, 보드 금지 등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적으로 그려져 있는 픽토그램과 달리 남아공 유니온빌딩 안내판에서는 총기 사용금지 픽토그램이 그러져 있습니다. 아무리 총기 허용 국가라 해도 다른 곳도 아닌 대통령이 사용하는 궁에서 총을 쏘지 말라는 표시를 해놓다니 조금은 웃기지 않나요?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에서 유일하게 본 직원

계단을 올라 유니온빌딩 앞쪽에 위치한 도로까지 올라왔습니다. 대통령 궁이라 불리는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래 정원에서부터 입구까지 올라오면서 경찰은 물론 군인도 볼 수 없었습니다. 유니온빌딩을 구경하는 시간 동안 본 사람이라고는 궁 앞에 다 올라와서 본 두 명의 여성직원이 전부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청와대 하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 무장 군인들과, 많은 경찰들과 달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남아공의 청와대 유니온빌딩이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전쟁의 위협이 없는 자유로운 나라 남아공. 왜 총기 사용 금지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 대포

남아공의 청와대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 전시용 대포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장식용 대포. 프리토리아 타운을 바라보고 있는 대포는 우리나라와 달리 전시용 대포로 자리에 놓여있습니다. 장식용 무기만을 놓을 정도로 안정적인 대통령 궁 유니온 빌딩. 무장 군인과 경찰을 볼 수 없음은 물론 전시용 대포만이 놓여져 있는 남아공의 청와대 유니온 빌딩이 너무나 부러울 뿐입니다.

전쟁의 위험으로 늘 긴장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이 곳 유니온빌딩.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이곳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오겠지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공간. 창문으로 보았던 우리나라 옛 모습의 남아공을 살짝 안타깝게 보던 배낭돌이는 한방 맞은 기분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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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 추모벽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에서 본 자동차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응원단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

프리토리아 유니온빌딩에서 본 남프리토리아 타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