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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후기

[대충청방문의 해] 9900원 대충정 투어 실제로 다녀와 보니


요즘 훌쩍 떠나고 싶을 만큼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 구석구석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저렴하게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의 여행상품을 보곤 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 저렴한 국내여행 상품은 저를 자극시키는 자극제가 아닐수 없는데요, 지난 주말 9900원 투어를 이용해 대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올해는 대충청방문의 해로 지정을 하고, 대전, 충북, 충남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팸투어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많은 상품 중에 트래킹코스가 있다는 대전의 한 상품이 9900원에 출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분들과 함께 9900원 투어를 신청하였습니다.


일요일 조금 이른 시각 배낭돌이는 도시락과 먹을 거리를 챙겨 집을 나와 종각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는 늘 많은 차량들로 막히던 서울길이 한번의 정체도 없이 종각역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저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번에 출발하게 된 9900원 버스는 국내 모 여행사에서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내 몇 여행사에서 팔고 있는 해외여행의 경우는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하게 패키지 여행상품이 나와있습니다. 일부 여행사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자를 모집하고 현지에서 옵션, 팁 등 여행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요, 국내여행이라지만 만원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9900원 투어의 일정은 서울을 출발하여 대전의 계족산에서 2시간 가량을 트래킹을 하고, 화폐박물관과 수목원, 대청호를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 이였습니다. 9900원이라는 가격에 가이드비용과 차량비, 여행자보험까지 포함이 되어 있어있어 부담없이 주말을 이용해 대전 부근의 관광지를 돌아볼 수 일정으로 오늘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6시 55분. 대전으로 출발하는 3대의 버스가 나란히 정차되어 있었습니다. 버스마다 좌석배치표가 붙어있어, 지정된 자리를 확인 후 제 자리에 앉자마자, 가이드분이 다가와 인사와 함께 오늘의 일정표, 빵과, 음료, 볼펜에, 여행사 뱃지까지 전해 주셨습니다. 38명이 탈수 있는 고속버스가 만차라 해도 38만원의 돈으로 빵과, 음료, 볼펜과 뱃지까지 줄 정도라니, 대충청 방문의해 만세!!.


종각을 출발한 버스는 다음 탑승지인 종합운동장에서 잠시 정차를 하였습니다. 3대의 고속버스가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각에서 출발한 인원은 저와 지인 분들까지 총 4명이 전부였던 차량에 맨 뒷자리를 제외하고 만석이 된 고속버스는 간단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오늘의 목적지인 대전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 롯데관광의 9900원 상품은 AM7충청투어의 일환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대충청(대전, 충북, 충남)의 여러 지역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은 여행사가 합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라고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님]

저희를 제외한 대부분 40대 이상의 어르신들 이셨는데요, 어떻게 9900원 투어를 알고 예약을 하셨는지 많은 분들과 함께 대전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요즘 국내여행사에서는 서울 또는 시청, 광화문에서 1차 탑승을 하고, 잠실, 종합운동장 부근에서 2차 탑승 후 국내여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모든 여행자를 태운 고속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대전으로 향합니다. 오늘 일정이 나온 일정표와, 볼펜, 뱃지, 빵과 음료수를 전해주시곤 오늘 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9900원으로 떠나는 이번 여행의 일정은 대전 계족산을 들려 맨발로 황토길을 따라 정상까지 가는 트래킹과, 화폐박물관을 들려 도심 속의 한밭수목원에서 푸르름을 만끽하고,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인 대청호수를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로 준비되었습니다.

대전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주말여행을 떠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고속버스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여행사 및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국내여행을 즐기시고 계셨습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조금은 썰렁했던 국내 관광업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2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첫 목적지인 계족산. 대전시 한쪽에 위치한 계족산은 등산로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맨발로 등산을 한다? 발이 아프지는 않을까? 돌 때문에 발이 다치지는 않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는데,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 벗기를 꺼려하시던 분들이 한분 한분 신발을 벗고, 맨발로 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계셨습니다. 배낭돌이도 이 좋은 황토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신발을 벗고, 다른 분들과 함께 산정상으로 향했습니다. 황토가 어찌나 부드럽든지,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황토길을 걸으니 몸은 물론 마음까지도 행복해 지는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40여분을 올라 드디어 도착한 정상. 살짝 땀이 날 정도의 등산길을 오른 여행자들은 계족산 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이 정상까지 함께 올라오셔서 주변 및 코스를 설명해 주시는걸 보고 또 한번 놀랬습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과 함께 등산까지 하시는 가이드님!!

서울에서 준비해온 도시락과 과일들을 꺼내어 놓고 함께 오신 지인 분들과 달콤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9900원 투어에는 식사가 포함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코스로 중식이 포함되어 있는 상품도 있었지만, 산 위에서 지인 분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싶었던 배낭돌이는 중식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9900원 투어 상품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족산에서 맨발 트래킹을 2시간 30분 정도 즐기고, 다음 목적지인 한밭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심 속 푸른 공간인 한밭 수목원은 입장료가 없는 지역이지만,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대전 엑스포 공간 받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체험공간과, 다양한 꽃,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공간 이였습니다.

대전에 이사를 오고 싶을 정도로 큰 규모로 도심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민들은 물론 타지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명소 중 명소라고 합니다. 9900원이라는 저렴한 투어로 '가격이 싸니까 입장료가 없는 곳을 가는구나 ' 라고 생각했던 저이지만 이번 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인 한밭수목원.


꽃은 물론 다양한 나무들, 체험공간에서부터 휴식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도심 한가운데 녹색 산소를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한밭수목원은 대전시가 자랑 할만큼 멋진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밭수목원을 거닐고 있는 대전시민들을 보니 너무 부러웠습니다.

수목원은 다양한 테마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자연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 중 배낭돌이는 단풍나무원이 가장 좋았는데요, 200m가 살짝 넘는 작은 길 양쪽에 단풍나무들이 다양한 색으로 심어져 있어 마치 산속을 걸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향기원, 암석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이 되어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공간인 한밭수목원을 뒤로 하고 다음코스인 화폐 박물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대전시에 위치하고 있는 화폐박물관은 1988년 6월에 개관을 하여, 우리나라의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한국조폐공사가 공익적 목적의 비영리 문화 사업으로 운영하여 국민에게 무료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화폐박물관. 입장료가 없는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화폐를 만드는 과정, 위조 화폐 구별, 화폐의 역사, 세계의 화폐, 옛 화폐 등 어린아이들은 물론 나이가 든 저에게도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옛 지폐를 보시며 ' 옛날에는 저 돈을 구경하기도 힘들었지 ' 말씀하시는 할아버지는 옛 추억을 떠올리시면 천천히 박물관을 돌아보고 계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종각에서 출발한 9900원 투어는 계족산 황토길 맨발 트래킹을 지나, 도심에 위치한 자연림 한밭수목원을 지나, 화폐박물관에 들려 우리나라의 화폐에 대해서 모르던 다양한 지식을 머리에 담고, 마지막 코스인  대청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이며, 대전과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와 공업용소를 공급하는 대청호는 보기만 해도 시원할 정도로 큰 규모로 그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한밭수목원을 보고 감탄을 했던 저에게 또 한번 감탄사가 흘러 나올 정도로 잘 갖추어진 대청호.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대청호에서 머물러 조금 아쉬웠지만 잠시라도 머무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대충청방문의 해로 대전, 충북, 충남 지역에서 "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은걸 준비했구나" 느낄 정도로 정말 알찼던 이번 9900원 투어. 9900원 이라는 저렴한 투어로 조금은 걱정을 하며 떠났던 이번여행은 단 한차례의 쇼핑은 물론 팁, 옵션 등이 없는 깔끔한 일정으로 하루 투어를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기존 저렴한 국내여행 상품들과는 달리 쇼핑도 전혀 없고, 저렴한 비용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가이드님을 보며,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나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대전시에 위치한 무료 입장시설인 한밭수목원과, 화폐 박물관, 계족산과, 대청호. 있는 그대로를 상품화를 한 대전시도 대단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에 사는 여행자들을 하루 동안 즐겁게 해주는 국내여행사도 대단하지 않나요?

대충청방문의 해로 대전, 충북, 충남에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대충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사 및 관광업체와 협의를 통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당일코스로도 부족함이 없는 대전과, 충북, 충남.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대충청으로 올해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대충청에서 실시하는 투어비의 일부는 시에서 일부 금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믿고 이용을 해도 된다고 합니다. 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 비용이지만, 시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통해 서비스는 부족함이 없는 여행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대 충청 방문의 해 공식 홈페이지 - http://2010visit.org/htm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