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 여행 후기/동남아 3개국 배낭여행

악마들이 하루만에 세웠다는 전설의 힌두사원 프람바난.

볼수록 섬세하고 화려한 욕야카르타(Yogyakarta) 프람바난(Prambanan) 사원.


때로는 그 무엇으로도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종교라든지, 자연 현상이라든지, 과거 건축물이라든지…. 과학은 물론 무한 능력인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해봐도 비밀의 열쇠는 풀리지 않는다.

얼마 전 다녀온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나는 풀리지 않는 종교 건축물을 만났다. 국민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규모의 힌두사원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무엇보다 섬세하고 화려한 힌두사원의 웅장한 모습에 과연 인간의 힘으로 지은 건축물이 맞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와 공존하는 힌두사원 프람바난(Prambanan).

인도네시아 자바 섬 욕야카르타(Yogyakarta) 북동쪽 15km. 이슬람 문화가 가득한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규모의 힌두사원 프람바난(Prambanan)있다.

10세기 초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부에 있었던 힌두교 왕국인 마타람의 왕 닥사가 힌두 신 사바 신을 섬기기 위해 세운 프람바난 사원은 악마들이 하룻밤 사이에 세웠다는 전설로 더욱 잘 알려진 힌두사원으로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에서 공존하는 힌두사원 프람바난(Prambanan)의 중심에는 사바 상이 있는 사바 사원을 중심으로 3개의 사원이 둘러싸고 있는데, 특이하게 사원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원 내부의 모습인데, 높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3평 남짓한 공간에 천장은 피라미드 형태로 솟아 있고. 그 가운데 힌두신 조각상이 놓여 있어 신비함이 더한다.

세밀하게 돋을새김 된 라마의 서사시 라마야나.  

내부 공간도 신기하지만, 무엇보다 내 눈을 의심케 한 건 외부 모습이었다. 어떻게 저 큰 돌을 쌓아 올렸는지 그리고 그 돌에 새겨진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은 어떻게 한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악마들이 하룻밤 사이에 세웠다는 민간 속설이 믿어질 정도로 높이는 물론 섬세하게 깎이고 다듬어진 모습은 그야말로 보고 있어도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다른 힌두사원과 마찬가지로 벽면 가득 힌두교 이야기가 담긴 돋을새김이 가득했다. 특히 프람바난(Prambanan)은 300년경에 쓰인 힌두의 영웅 라마의 역사서 라마야나가 돋을새김 되어 있는데, 특히 하게 힌두 국가인 인도와 네팔보다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벽면에 담겨 있었다.

배낭돌이 추가 팁) 힌두교의 성전인 베다(천계성전) 다음으로 마하바라타와 2대 서사시로 존엄시 되는 라마야나는 힌두 3대신 중 하나인 비슈누신 7번째 화신인 야오드야국의 왕자 라마의 서사시로 라마의 동생인 락슈마나와 부인인 시타, 원숭이인 하누만의 도움을 받아 락샤사(나찰 : 지옥에서 인간을 벌주는)의 왕 라바나를 물리치는 서사시이다. 

인도와 네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을 계획한다면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를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곳을 방문했던 날이 이슬람 최고 축제인 HAJI가 열리는 날이라(관련글 :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이슬람교 모슬렘 축제 Haji.이슬라 문화가 가득한 인도네시아에 있는 힌두사원인 프람바난(Prambanan)이 더 신비로워 보였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보면 볼수록 섬세하고 화려한 힌두사원 프람바난(Prambanan). 악마들이 하룻밤 사이에 세웠다는 속설은 쉽게 믿을 수 없겠지만, 실제로 웅장한 프람바난 사원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맞는 말일 수 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배낭돌이 추가 팁) 자료에 의하면 프람바난은 총 224개 사원이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부족으로 현재는 중원(中苑)의 6개 사원만 관람할 수 있다. 프람바난 사원은 내국인(약 500원)과 외국인 입장료(약 2만 원)가 다른데, 입장료 전액은 프람바난 복원 사업에 사용된다고 하니 가치로는 환산할 수 없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라도 꼭 한 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프람바난(Prambanan) 사진 및 여행자료는 오른쪽 메뉴 인도네시아 여행 정보 코너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