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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서경이의 지구별 여행기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기 대화법.



벌써 8개월, 아기의 꼼수,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기 대화법.


첫 딸아이의 지구별 여행 시작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 힘든 시간을 무사히 지나왔는지 ' 정말 시간이 빠르다 ' 라는 푸념만 늘어놓는다.

셋이 함께한 지난 8개월. 때로는 한숨을 내뱉을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커가는 딸아이 모습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딸 아이의 기막힌 표정. 아이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그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웃음 바이러스에 감염될 정도로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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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갖고자 하는 것을 갖게 되었을 때 행복을 느낀다. 4개월부터 부쩍 호기심이 많아진 딸 아이는 엄마, 아빠 손에 들린 그것을 반드시 직접 손으로 느껴보고 입으로 맛보기를(?)를 즐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졌다는 듯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즐겁거나 재미있어 웃는 것과는 달리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만족하다고 이야기하는 딸 아이의 표정. 한 번 중독되면 아이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한 표정을 보기 위해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물건도 가리지 않게 된다.

부모의 노력에 따라 아이의 자주 볼 수 있는 표정은 달라진다. 특히 신이 나서 깔깔 소리 내며 웃는 천사의 미소는 부모의 작은 노력이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부모의 작은 행동에도 반응을 보이는 딸아이. 지난 8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집 분위기가 조용할 때쯤 천사의 미소를 끌어내면 모두의 입가에는 미소 꽃으로 활짝 핀다.

그렇다고 언제나 행복한 표정만 가득하지는 않다. 5개월 이후부터 자신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한 딸 아이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일단 소리를 지르고 인상을 구겨가며 떼를 쓴다. 

직장 생활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초보 아빠는 당황하여 아기가 원하는 것을 바로 해주지만, 24시간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8개월 차 아이 엄마는 사진 속의 표정은 일단 떼 쓰고보자는 딸 아이의 꼼수라 한다.

엄마의 말에 설마 8개월 된 아이가 벌써? 라며 반론을 제기했지만, 여름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사진 속의 표정이 엄마가 말한 아이의 꼼수라는 알게 되었다. 

1. 만져보고 싶더나, 맛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손을 내민다.
2. 엄마, 아빠가 자신의 행동을 보지 못하면 소리를 내 시선을 끈다.
3. 자신의 요구에 아무 반응이 없으면 오만상을 찡그리며 투정을 부린다.
4. 엄마에게 꼼수가 먹히지 않으면 포기를 하거나 짜증을 낸다.
5. 도가 튼 엄마는 원하는 물건 대신 안전한 유아용품을 건넨다.

원하는 무언가를 쉽게 얻었다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맛을 보지만, 떼를 쓰거나 울어 힘들게 성취하였다면, 엄마, 아빠의 작은 행동에도 혹시 빼앗아 가지는 않을까 신경을 쓴다.

혹 엄마, 아빠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 저 지금 행복해요. 이 순간을 빼앗아 가지 마세요. ' 말하듯 초롱초롱한 눈방울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두 손으로는 떨어지지 않도록 물건을 꼭 잡는다.

이렇게 아이의 표정은 하루에도 수백 번 변한다. 그리고 지구별 여행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수십 가지 아니 수백 가지의 표정이 생겨난다. 때로는 불만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딸 아이의 표정은 오늘도 내일도 변화한다.

자신의 감점을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딸 아이. 어쩌면 인간의 삶 속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언어는 필수가 아닌 인간이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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