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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아현동 우리마을이 사라지고 있어요.

부슬부슬 비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문득 쳐다본 창밖의 모습
아현동이 재개발이 되면서 우리동내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야 자취생으로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오신분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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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들고온 우산이 창살이 삐져나와있어서 비가 마구 쏟아져 들어옵니다. ㅡㅡ
어릴때는 저런 우산을 들고도 잘 다녔는데, 그때 어른들이 왜 뭐라하셨는지 이제야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쓰나마나한 우산속에서 담아본 우리동내 이야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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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은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 재개발 이야기가 몇년전부터 나왔다고 해요
2년전에 대학생활을 위해 이곳에 자취방을 얻으면서 시작된 아현동생활

외국인 노동자도 많이살고, 교포들도 많이 살고, 작은 동내 같지만 빼곡하게 지어진 집들에는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사는 사람들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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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동안 저기에 서있었는지도 잘 모르는 옥천탕
아현동에는 요즘 흔한 사우나, 목욕탕을 보기 힘들어요. 비좁고 탕도 2개 밖에 없는 동내 목욕탕이지만 아직도 주말이면 아현동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중에 한군대 입니다.

건물 사이로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지만 몇주이내에 철거가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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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에 자취방을 얻으면서 생겨난 맨션이였는데, 이번 재개발 발표로 인해 비워진 그곳
지은지 2년도 안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창문까지 다 사라진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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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인가 급격하게 늘어난 부동산들이 아직까지도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곳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아현동에는 점집(?)이 무지하게 많아요. 가끔씩 동내를 산책하다 보면 굿판(?)도 구경할수 있고, 길가에 떨어진 북어들을 볼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북어가 굿한 북어인지도 모르고 주어오곤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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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하나씩 철거 되고 있는 우리동내

오랜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던 추억의 아현동은 새로운 뉴아현동을 위해 변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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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난 동내에 가게들도 더 이상문을 열지 않습니다.
작지만 저녁시간이면 막거리를 드시던 아저씨들이 안계시니 이거리가 조금은 어색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꼭 유령마을에 들어온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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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활기차던 시장에도 사람이 많이 줄었네요
재개발이 발표되고 이주가 시작되면서 시장상인들도 조금씩 가게를 정리하고 있다고합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낮에도 밤에도 사람들로 가득찼던 아현동 시장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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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막기위해 천장에서는 소규모 공사가 시작됩니다.
박스는 물론 비닐막, 심지어 합판까지 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상인들의 배려

막아 놓아도 비를 막을수는 없지만 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사람사는곳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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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가져온 물건이 안팔린다며 사진을 찍고 있는 저에게 홍어를 집어 드시는 할머니
1만원짜리였떤 홍어가 5000원까지 내려주시면서 사가라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을 거절할수가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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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우리동내 아현동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살아갔던 이곳

조금씩 변화되면서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이 사진으로 아현동의 추억을 담아 놓을수 있겠지요 ^^?
(아현동 시장 사진은 내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