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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후기/티베트 추억여행

티벳여행 -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남쵸호수

이렇게 빠르게 한주가 지나갈 줄이야. 요즘들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라싸에서 출발하여 담슝을 지나 드디어 남쵸호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남쵸호수 완결편을 작성하게 됩니다. 오는동안 만났던, 검문소 공안, 날라리 티벳탄이 궁금하시면 지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세상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라 불리우는 곳이 몇군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페루와 볼리비아를 지나는 티티카카 호수와 볼리비아에 위치한 라구나 베르데, 그리고 티베트에 위치한 남쵸호수가 있는데요, 높이로 치자면 4718m 고산에 위치한 남쵸호수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머물고 있어 NO1 하늘호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규모상으로 비교했을때 입니다. 작은 규모와 비교했을때는 볼리비아 포퀜티카 호수 (5,750m)등 5,000m 높이의 작은 호수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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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쵸호수의 물이 마르면 티베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 는 말이 있을정도로 티베트 인들에게는 성지이자, 어머니와 같은 넓은 호수로 주변에는 7000m 이상의 고산들이 호수 주변을 감싸않고 있고, 바로 위에는 하얀 구름이 남쵸호수 가까이에 붙어 마치 거울을 보듯이 남쵸호수 위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남쵸호수 주변에는 늘 많은 티베트인들을 볼수 있는데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코라를 돌며 기도를 드리는 티벳탄들의 삶이 남쵸호수에서도 오랜시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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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쵸호수에 가까이 갈수 있는 길은 구둔대로 나누어 집니다. 제가 지금 가고 있는 도로길과, 꺼얼무방향(북쪽)에서 비포장 도로를 통해 해발 6,000m의 산을 넘어 들어올수 있는 길인데요, 북쪽길은 너무 험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차량으로는 접근이 힘들고, 오직 순례자들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5,100여m의 탕구라산맥을 넘어 남쵸까지 이어지는 북쪽길은 개발조차도 힘들정도로 오지에 속한다고 합니다.

남쪽 입구(제가 가는방향)로 호수가 가까워질때즘 이동식 텐트와 컨테이너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많은 여행자가 찾는 지역인지라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남쵸호수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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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하는 남쵸호수. 라싸로 오는 칭장열차에서도, 육로로 꺼얼무에서 라싸로 올때 보왔던 남쵸호수지만, 실제 그 앞에 서 바라본 남쵸호수는 바다가 아닐까 할정도의 넓은 규모와 하늘과 주변의 높은 산들과 어울려져 마치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라는 착각에 빠질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자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바람소리만 들리는 이곳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 티베트인들이 하늘호수, 신성한 호수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만년설에서 녹아 내린 물과 고산지대 하천이 모여서 산 중심에 흐르고 있는 남쵸호수. 바다를 단 한번도 보지못한 티베트 인들에게 남쵸호수는 바다 부럽지 않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장관을 선물해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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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중 라마교 성지로 유명한 남쵸호수는 백두산 못지 않게 날씨가 자주변하기 때문에, 고산증이 조금 적응이 된 여행자의 경우는 1박 이상을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밤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 같은 수많은 별과, 낮에는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 하늘의 날씨를 보며 시간마다 변하는 하늘호수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남쵸호스를 바라보고 있으니, 언제 머리가 아팠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입에서는 끊임없이 감탄사만이 터져나옵니다. 아름다운 바다도, 산도, 자연도 보왔던 저였지만, 남쵸호수의 아름다움은 단지 보기좋은 아름다움이 아닌 몸과 마음까지 전해지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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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쵸호수는 유일하게 티베트인들이 관광업을 할수 있는 공간인데요, 집에서 기르는 야크를 데리고 나와 10위안 정도의 가격으로 야크를 탈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대부분 티벳탄들이 허가증을 발급 받아 여행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남쵸호수를 보호하기 위해 감시역활, 순례자 안내 등을 병행하면서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티베트지역을 방문하지 못했을때만 해도, 이곳은 정말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는데, 중국 정부로 인한 외국인여행이 허용이 되면서, 구경을 위한 목적으로 남쵸호수를 찾는 외국여행자들을 반대하는 티베트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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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부터 시작되는 파도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가장자리에까지 마치 바다에서 보는듯한 파도를 볼수 있는 남쵸호수. 산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세게 불때는 접근이 위험할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고 합니다.

호수 길이는 약 80km, 넓이는 약 40km로 큰 규모의 남쵸호수를 티베탄들은 세상의 평화를 기도하며, 1년에 2~3차례 정도 순례를 하는 순례자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실제로 호수 주변으로 기도를 드리며 사는 티베탄은 물론, 순례자들의 흔적을 볼수 있는 돌탑, 돌벽 등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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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구경하다가 룽타아래 쌓인 돌탑에 올려진 야크뿔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티베트에서 빠지지 않는 신성한 동물 야크. 앞에서도 알랴드렸지만 야크는 티베트인들에게 모든것을 주는 친구이자, 평생을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입니다. 만년설이 쌓여있는 고산에서 티베트 인들에게 다가온 야크를 티베트인들은 신이 내려준 친구라고 생각하고, 가까이에서 지내며, 평생을 함께 생활한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물론 어디서도 야크 뿔을 볼수 있을정도로 야크와 함께 생활하는 티벳탄들. 기회가 된다면 티벳탄과 야크의 삶을 다큐로 찍어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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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바로 뒤에 나란히 서있는 두개의 돌을 만날수 있었는데요, 룽타가 연결해 놓은 두돌은 남쵸호수를 찾은 연인이 돌로 되었다는 커플석(石) 입니다. 중국 정부에서 커플석이라 이름을 붙히고,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해놓았다며 화를 내며 설명해 주는 티벳탄 누나.

이 돌은 티베트 남쵸호수를 찾은 티벳탄 사람이 부처님에 대한 마음이 담아진 돌이라고 합니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수 없는, 가까이 있어도 다가갈수 없는 두 돌은 룽타로 연결이 되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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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호수 남쵸호수. 48시간의 기차, 4시간의 차량이동을 통해서만 볼수 있는 이곳은 이름만 하늘호수가 아닌 몸과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는 하늘호수의 모습으로 그곳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티베트에 간절하게 울려퍼지는 수많은 기도와 희망들, 하늘호수 또한 하늘에 외치고 말하고 있으니 곧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과 글실력이 부족하여 그때의 그 감정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할할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부족한 사진이지만 남쵸호수를 보시며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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