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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동남아 3개국 배낭여행

말레이시아에서, 이거 하면 큰일 납니다.

말레이시아 공공장소에서 뽀뽀, 키스하다 걸리면 벌금, 심하면 구속까지도...


여러 민족과 4개의 언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 말레이시아. 다른 나라와는 달리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어 규제가 적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 국민 60%는 이슬람교도이고, 여러 문화가 뒤 섞여 있는 만큼 많은 규제와 규범이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애정 표현 금지인데, 지하철은 물론 영화관, 쇼핑센터, 학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웬만한 장소에서는 어김없이 애정 표현 금지 경고판을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이다. 젊은이들이 많아 모이는 번화가 부킷빈탄(Bukit Bintang)에서 애인과 데이트를 나온 듯 보이는 20대 커플이 경찰에서 붙잡혀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상황을 들어보니 20대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뽀뽀 등 애정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붙잡힌 것이었다.

20대 커플은 알았는지 아니면 모르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경찰차 뒷좌석에 오르게 되었고, 그들을 실은 경찰차는 빠르게 번화가를 빠져나갔다. 경찰서로 간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적지 않은 벌금을 내고 나서야 집에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공공장소 애정 표현 금지법) 이슬람교도가 60%인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경찰에 걸리면 벌금은 물론 심할 경우 법정에까지 설 수 있다. 한 사례로 중국인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하다 경찰에 걸려 재판 끝에 약 5만위안 (약900만원)과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사례가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자유와 휴식을 찾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라면 편안함도 좋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말이다.

특히 종교와 문화 차이가 많은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테 괜찮겠지 혹은 몰랐다는 이유로 그 나라의 법규를 어겼다가 자칫 잘못 하면 엄청난 벌금은 물론 심할 경우 법정 구속까지도 될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기본은 알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