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업인력공단에서 기사 정기(필기)시험일이였습니다.
자취를 하고 있는 저는 시험일이 가장 싫은날중에 하나예요. 이유인즉 국가시험은 대부분이 토요일 또는 일요일이고, 심지어 아침에 보는 시험이 많이 있습니다.
직장인 및 학생들을 위한 방법이지만 여튼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ㅡㅡ
취업란이 계속되면서 일명 스펙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더욱 많아진 수험자들
오늘역시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시험장에 모였어요.
요즘 살고 있는 집이 정화조 공사로 인해 이틀동안 물을 못쓰고 있습니다.
설거리거리이며, 빨래덤이며, 심지어 토요일, 일요일을 씻지도 않고 티벳여행을 준비하는 저의 모습 상상하지 말아주세요 ^0^
산업인력공단 근처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출발!
세수도 하지 못한 얼굴이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모자룰 눌러쓰고, 기름기 넘치는 머리를 살짝 살짝 흔들어주고, 여행기간동안 7일도 못씻어봤는데 이쯤이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저의 모습 (참불쌍하죠 ㅠ.ㅠ?)
자리확인을 하고 가져온 가방을 올려놓고, 간단하게 세면도 하고, 볼일도 볼겸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여자화장실 입구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남자화장실에는 한분이 느긋하게 볼일을 보고 계시네요 ^0^
순간기억으로 기사시험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리본 한장과 휴지를 체크하고 0.5평 남짓한 공간에서 저만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없었던 화장실은 너무나 조용했지만 그 침묵은 3분을 가지 못했어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떤분이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오시는 소리가 났습니다.
" 똑깍, 똑깍, 똑깍....."
설마하는 생각이였지만 분명히 그 소리는 여자 힐에서 나오는 소리였거든요 ㅡㅡ
수많은 수험생이 모여있는 이 고등학교에서 설마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들어왔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으로 저의 행복은 이어졌습니다.
화장실칸(변기) 2칸이였던 그곳에서 한쪽은 시험문제를 캡쳐(?)하고 있는 저와, 똑깍 똑깍 소리를 내며 들어오신 두분이 각각의 행복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녀석 아시죠? 일명 점보 화장지. 요즘 쉽게 볼수 있는 요녀석 (가끔씩 집으로가져 가시는분 참아주세요!!)
다른 나라와 달리 화장지가 잘 구비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너무나 행복한 공간입니다.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뽑을때 나는 " 드륵 드륵 " 소리가 어찌나 큰지
옆칸과 함께 나간다면 세면대에서 씻지 못할것을 감안하고, 조금 늦게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남은 문제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 드륵 드륵 " 소리가 나왔는데도 나가려 하시지 않으시는 그분. 시험시작전에 녹차를 마시려 준비해 왔는데, 늦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나왔버렸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비누와 세면도구를 꺼내놓고, 세수부터, 머리까지 씻기 시작한 저
(참고로 남자들은 휴지와 비누만 있어도 세수와 머리까지 감을수 있습니다. ^0^)
마지막으로 이를 닦으로 치약을 짜서 칫솔을 입어 넣는순간 옆칸에 계신 분이 나오시네요!
헉 혹시나 했던 저의 상상이 정말 이였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미소를 지으시며 " 여자화장실이 꽉차서요 " 를 말씀해주시는 그분
워낙에 장난이 많고, 웃음이 많은 저였지만, 솔직히 솔직히 정말 당황했습니다. ㅡㅡ
시험을 보러온 학교 화장실에서 세수와 머리까지 감고 칫솔을 입에 물고 있는 저를 본 그분이나,
남자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로 옆칸에서 나타나 주시는 그분을 본 저나 정말이지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당황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옆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며 손을 씻고 계신 그분
딱히 쳐다볼때도 없고, 고개돌리면 지는것 같아서 끝까지 쳐바보며 한마디 던졌습니다.
" 무슨 시험보러 오셨어요 ^^? " (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제 비누까지 빌려쓰시며, 손을 씻으시며 시험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서로 시험을 잘보며 헤어지는 우리 두사람
다 씻고 녹차까지 세팅을 하고 시험을 보려 앉은 자리에서 생각하니 무척 웃음이 나더라구요 ^^;
혹시 오늘 디자인고등학교에서 기사 시험보신분이 블로그를 하신다면 그분도 오늘의 추억을 글로 남길까요 ^^?
그래도 다음번에는 남자화장실 들어오지 마세요!! 각각의 행복을 느기는 장소가 따로 있는건데 ㅋㅋ
P.S - 남자가 급해서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치한이고, 여자가 들어오면 뭐가 되는걸까요 ㅡㅡ? (생뚱!!)
자취를 하고 있는 저는 시험일이 가장 싫은날중에 하나예요. 이유인즉 국가시험은 대부분이 토요일 또는 일요일이고, 심지어 아침에 보는 시험이 많이 있습니다.
직장인 및 학생들을 위한 방법이지만 여튼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ㅡㅡ
취업란이 계속되면서 일명 스펙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더욱 많아진 수험자들
오늘역시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시험장에 모였어요.
요즘 살고 있는 집이 정화조 공사로 인해 이틀동안 물을 못쓰고 있습니다.
설거리거리이며, 빨래덤이며, 심지어 토요일, 일요일을 씻지도 않고 티벳여행을 준비하는 저의 모습 상상하지 말아주세요 ^0^
산업인력공단 근처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출발!
세수도 하지 못한 얼굴이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모자룰 눌러쓰고, 기름기 넘치는 머리를 살짝 살짝 흔들어주고, 여행기간동안 7일도 못씻어봤는데 이쯤이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가는 저의 모습 (참불쌍하죠 ㅠ.ㅠ?)
자리확인을 하고 가져온 가방을 올려놓고, 간단하게 세면도 하고, 볼일도 볼겸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여자화장실 입구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남자화장실에는 한분이 느긋하게 볼일을 보고 계시네요 ^0^
순간기억으로 기사시험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리본 한장과 휴지를 체크하고 0.5평 남짓한 공간에서 저만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없었던 화장실은 너무나 조용했지만 그 침묵은 3분을 가지 못했어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어떤분이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오시는 소리가 났습니다.
" 똑깍, 똑깍, 똑깍....."
설마하는 생각이였지만 분명히 그 소리는 여자 힐에서 나오는 소리였거든요 ㅡㅡ
수많은 수험생이 모여있는 이 고등학교에서 설마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들어왔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으로 저의 행복은 이어졌습니다.
화장실칸(변기) 2칸이였던 그곳에서 한쪽은 시험문제를 캡쳐(?)하고 있는 저와, 똑깍 똑깍 소리를 내며 들어오신 두분이 각각의 행복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녀석 아시죠? 일명 점보 화장지. 요즘 쉽게 볼수 있는 요녀석 (가끔씩 집으로가져 가시는분 참아주세요!!)
다른 나라와 달리 화장지가 잘 구비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너무나 행복한 공간입니다.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뽑을때 나는 " 드륵 드륵 " 소리가 어찌나 큰지
옆칸과 함께 나간다면 세면대에서 씻지 못할것을 감안하고, 조금 늦게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남은 문제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 드륵 드륵 " 소리가 나왔는데도 나가려 하시지 않으시는 그분. 시험시작전에 녹차를 마시려 준비해 왔는데, 늦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나왔버렸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비누와 세면도구를 꺼내놓고, 세수부터, 머리까지 씻기 시작한 저
(참고로 남자들은 휴지와 비누만 있어도 세수와 머리까지 감을수 있습니다. ^0^)
마지막으로 이를 닦으로 치약을 짜서 칫솔을 입어 넣는순간 옆칸에 계신 분이 나오시네요!
헉 혹시나 했던 저의 상상이 정말 이였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미소를 지으시며 " 여자화장실이 꽉차서요 " 를 말씀해주시는 그분
워낙에 장난이 많고, 웃음이 많은 저였지만, 솔직히 솔직히 정말 당황했습니다. ㅡㅡ
시험을 보러온 학교 화장실에서 세수와 머리까지 감고 칫솔을 입에 물고 있는 저를 본 그분이나,
남자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로 옆칸에서 나타나 주시는 그분을 본 저나 정말이지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당황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옆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며 손을 씻고 계신 그분
딱히 쳐다볼때도 없고, 고개돌리면 지는것 같아서 끝까지 쳐바보며 한마디 던졌습니다.
" 무슨 시험보러 오셨어요 ^^? " (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제 비누까지 빌려쓰시며, 손을 씻으시며 시험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서로 시험을 잘보며 헤어지는 우리 두사람
다 씻고 녹차까지 세팅을 하고 시험을 보려 앉은 자리에서 생각하니 무척 웃음이 나더라구요 ^^;
혹시 오늘 디자인고등학교에서 기사 시험보신분이 블로그를 하신다면 그분도 오늘의 추억을 글로 남길까요 ^^?
그래도 다음번에는 남자화장실 들어오지 마세요!! 각각의 행복을 느기는 장소가 따로 있는건데 ㅋㅋ
P.S - 남자가 급해서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치한이고, 여자가 들어오면 뭐가 되는걸까요 ㅡㅡ? (생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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