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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 미소 지어지는 공간 - 오사카 아메무라 네코카페

 

 

오사카 아메무라 네코카페 - 猫の時間

 

일본을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동물이 있다면 바로 고양이다. 사람을 피해 길 구석으로 돌아다니는 길고양이,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고양이, 영화 혹은 TV에서만 봤던 멋진 고양이 등 우리나라에 비해 많은 종류의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누구나 미소를 짓게 하는 고양이의 묘한 매력. 이번에 방문한 오사카 아메무리에 위치한 네코카페에서 만난 개성 있는 고양이들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방문한 오사카.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일본 오사카 애견 가게 토토로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카이상이 오사카 아메무라에 네코카페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아메무라 안쪽 건물 2층에 있는 작은 공간. 무척 아담한 공간에 20마리의 Cat Staff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나 둘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녀석들.

흔들리는 방울 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녀석. 집에서 함께 지내는 강아지들과 달리 가만히 앉아 나를 바라만 보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바라보고 있는 녀석에게 머쩍은 미소와 인사를 건넨다.

녀석의 이름은 키아라(キアラ). 노르웨이숲고양이 [norwegian forest cat] 차분한 암컷 고양이라고 한다. Cat Staff 중에서 활동량이 가장 많은 녀석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에게 가장 먼저 얼굴도장을 찍는다고 한다.

나를 마중나온 키아라(キアラ)를 무끄럼히 쳐다보고 있는 녀석. 영화 속 장난꾸러기와는 달리 멍하니 친구를 바라보고 있다. 녀석은 이름은 소우스케(そうすけ). 항상 같은 표정을 짓고 따듯한 곳에서 낮잠을 즐긴다고 한다.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로 내 주변을 맴돌다 발을 배개 삼아 누워버리는 소우스케가 너무나 귀엽다.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나의 행동을 지켜보던 녀석. 한참 동안을 시선을 떼지 않고 나의 행동을 지켜본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이름인 포뇨(ポニョ)라 불리는 녀석은 호기심이 많아 네코카페를 찾는 손님들을 빠지지 않고 행동을 지켜본다고 한다.

매서운 눈빛으로 마치 눈싸움을 하듯 한참을 째려보던 포뇨. 잠시 뒤 간식을 들고 나타난 나에게 기권 하고 샤방 샤방한 눈빛을 보내는 녀석을 보며 한참을 웃는다.

포뇨의 맞은편에서 친구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뮤뮤(ミュウミュウ). 다른 고양이와는 달리 잠버릇이 심한 녀석이라고 한다. 한번 잠들면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손님이 만져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녀석.

낯선 사람이 나타나서 그럴까? 벽에 걸린 사진과는 달리 예민한 눈으로 친구들과 나를 번갈아 보며 유심히 관찰한다. 다른 녀석들보다 덩치는 물론 나이도 어린 뮤뮤. 한쪽에서 눈빛 레이저를 쏘는 것 외에는 그 자리를 뜨지 못한다.

카운터를 떠나지 않는 녀석. 마치 목도리를 한 듯한 모프(モップ)는 수컷이면서도 암컷 못지않게 앙칼지다. 조금만 다가가려 해도 오지 말라며 손을 들어 달려들 자세를 취하는 녀석.

나의 손에 간식이 들어 있을 때 잠시 나를 아는 척 해줄 뿐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프는 끝까지 자신의 목 털을 만지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나를 밀어냈다.

고양이 장식품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한쪽 의자에서 단잠에 빠진 코니니(コニィニィ). 네코카페에서 나이로는 최고 오빠뻘에 속하는 코니니는 조명 바로 아래에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옆에서 찌르고 만져도 꼼짝도 하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넘치는 코니니는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조명 아래 명당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친구들의 사진만 찍고 있는 나의 행동에 질투를 느꼈는지 어느새 내 앞으로 다가와 자세를 취하는 키아라(キアラ).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조금은 친근한 눈빛으로 나의 카메라 앞에서 자세를 취한다.

다른 녀석들의 몸짓에 비해 조금한 작은 지지(ジジ).작은 몸짓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와 '야옹'하며 인사를 건넨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나에게 무릎을 빌려 달라며 조르던 귀여운 녀석.

사진 찍는 것이 싫은지 내 무릎을 파고들어 얼굴을 숨긴다. 털 전체가 검은색이라 밝은 곳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지지는 내가 있는 동안 고개를 살짝살짝 돌리며 카메라를 피했다.

몸이 안 좋은지 침대에서 고개만 살짝 들어 무끄럼히 바라보고 있던 피아스(ピアス). 고양이 보다는 다른 동물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요 녀석은 일본에서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고양이 종이라고 한다.

몸이 가늘고 몸이 살짝 구부러진 피아스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털이 길지 않아 체온 유지를 위해 늘 따듯한 곳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조용하게 지켜만 보고 있던 피아스가 시간이 지나자 카페 전체를 휘 접고 다니며 사고를 친다.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달리 경계를 풀고 나의 곁으로 하나 둘 다가오는 고양이들.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연신 만져 달라는 녀석들의 손짓에 한 녀석 한 녀석 다듬어 주니 얼굴 가득 행복 꽃이 피어난다.

카메라를 좋아하는 녀석과 싫어하는 녀석,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호기심에 다가오는 녀석 등 모두가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태어났을 때 한쪽 눈이 없어 불편한 삶을 살면서도 늘 씩씩한 BJ(사진 상단 제일 왼쪽), 손님이 오면 가만히 지켜보다가 음료와 케이크가 나오면 몰래 접근해 음료를 노리는 샤야(シャア- 사진 상단 제일 오른쪽),  나의 케이크 반쪽을 먹어치운 단보(ダンボ) 등 20마리의 Cat Staff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전해지는 고양이들의 행복 바이러스. 혹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행자가 있다면 오사카 여행 시 20 Cat Staff를 만나러 네코카페 - 猫の時間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네코카페 - 猫の時間

주소 : Osaka, Chuo Ward, Nishishinsaibashi, 2丁目17−10 ビラ井上 2F
전화 : 06-6214-2020
홈페이지 : nekonojikan.com
영업시간 : 일요일 : 11시 ~ 21시, 화요일 : 11시 ~ 19시
                일,화를 제외한 모든 요일 : 11시 ~ 22시
이용요금 : 오전 - 18시까지 : 30분 입장 420엔, 음료 포함 1시간 : 1,050엔 등
                오후 6시 ~ 마감 : 프리타임 1,050엔, 음료 포함 1,500엔, 케익 세트 1,800엔
상세링크 : http://r.tabelog.com/osaka/A2702/A270202/2704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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