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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후기/서티벳 오프로드 여행

티베트 강가 마을 올드 팅그리를 거닐다.

 

서티벳으로 가는 길

우정공로를 지나 서티벳으로 향하다.

티베트 라싸와 네팔을 연결하는 우정공로 중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올드 팅그리. 에베레스트(초우량마), 로체 등 히말라야의 고봉으로 가는 (구) 길이 있고, 히말라야 산맥 중간에 사는 사람들이 도로 주변으로 하나 둘 모이면서 우정공로 주변으로 생겨난 작은 마을이다.

[서티벳 여행 출발, 라싸 - 간체 - 시가체 - EBC 구간은 얼마 전 소개했던 자전거 여행기와 중복이 됨으로 차후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올드 팅그리까지 오는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2009년 여행기 또는 자전거 여행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티베트 올드 팅그리

올드 팅그리 뒤로 흐르는 Pengqu강

올드 팅그리는 티베트인들에게 ‘ 마을 뒤로 물이 흐르는 곳’ 으로 더 유명하다. 서쪽에서 시작 되는 Pengqu강. 히말라야 산맥에서 녹아 내린 물이 모여 이곳 올드 팅그리를 지나 서에서 동으로 약 100km 구간을 흐르는 물줄기이다.

아름다운 Pengqu강 주변에 사는 티베트 사람들은 다른 도시 사람들보다 키다 작고, 성격이 강하고, 거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라싸, 시가체와 달리 유목 생활을 하거나. 히말라야에서 생활을 하는 올드 팅그리 사람들.

티베트 작은 마을 올드 팅드리.

올드 팅그리 한쪽 티베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올드 팅그리로 발 걸음을 옮긴다. 시가체를 벗어나면서 부실해진 먹거리. 혹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이곳 인만큼 고기나 맛있는 음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라싸에 네팔 카트만두를 연결하는 우정공로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올드 팅그리, 도로 주변을 하나 둘 생겨난 건물. 길이 먼저 생기고, 마을이 생겨난 건지, 마을 가운데로 도로를 만든 건지 알 수 없지만, 이곳은 다른 우정공로 구간과 달리 빠르게 달리는 모든 차들이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정도로 앞마당처럼 도로를 사용하고 있다.
티베트 올드 팅그리 교통수단 마차

티베트 올드 팅그리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는 마차

티베트 다른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차이지만, 유독 이곳 올드 팅그리에는 마차가 여럿 보인다. 짐과 사람을 운반하는 말이 끄는 마차. 나무와 타이어로 만든 마차 외관만 봐도 얼마나 오래 사용을 했는지 알 수 있다.

티베트인들은 우정공로가 생기기 이전에는 말을 주로 이용하였다. 아스팔트 도로인 우정공로가 생겨나면서,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곳 올드 팅그리에는 주변 히말라야 산맥 중간에 사는 티베트인들이 장을 보거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모이는 마을인 만큼 말이 끄는 마차가 히말라야를 오가며 사람과 짐을 옮기는 마을 버스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티베트 올드 팅그리

올드 팅그리 정육점에서 산양을 손질하고 있는 티베트 아저씨

길 한쪽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에게 고기를 파는 곳을 물어보니. 건물 뒤쪽으로 가보라며 손짓을 한다. 티베트 정육점이라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로 주변 마을이라 그런지 고기를 판매하는 가정집이 영업을 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가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티베트 아저씨가 산양을 손질하고 있다. 고기를 사고 싶다 말하니, 지금 손질하는 산양을 250위안에 가져가라고 한다. 아무리 고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잘라놓은 고기 아닌, 눈 앞에서 손질을 하고 있는 고기를 보고 있으니,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잘라 놓은 고기가 있나 싶어 집 안쪽으로 돌아보았지만 잘라 놓은 고기는 물론 말린 고기 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집에서 오후에 산양을 한 마리 손질하고, 다음날 오전 8시부터 판매를 한다고 한다.]
티베트 올드 팅그리

티베트 작은 마을 올드 팅그리 한쪽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

고기를 말려서 먹는 티베트인들이지만 중국인들과 여행자들이 이곳을 많이 지나가면서 티베트인들은 고기를 손질해 식당이나, 여행자들에게 판매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 말린 고기였으면 샀겠지만, 피가 흐르고 있는 고기를 요리할 자신이 없어 다른 곳을 찾아본다.

올드 팅그리 마을 중간에 버스 정류장 주변으로 정말 작은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다. 5개 남짓한 가판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 야채나 과일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티베트 올드 팅그리

티베트 올드 팅그리에서 발견한 강냉이

먹을 것을 찾아 다닌 지 1시간. 딱히 구입할만한 재료가 없어,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들어왔다. 상점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한쪽 바닥에 눈이 띄는 녀석이 있다. 한국에서도 흔히 즐겨먹는 강냉이.

이 녀석이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판매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 먹던 강냉이가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너무 반갑다. 무게를 달아서 판매하고 있는 강냉이를 한봉지(3위안 = 약 500원)으로 구입을 하고, 맛을 보니, 한국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이다.

올드 팅그리 티베트 게스트하우스에서 강냉이와 함께 한 라싸 맥주

강냉이와 과자 한 봉지, 라싸 맥주와 콜라를 구입해 상점을 나와 숙소로 향한다. 1시간 이상을 돌아다녀도 마땅하게 먹거리를 구입 할 수 없는 이곳 올드 팅그리. 혹 고기라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나의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지만, 맛있는 맥주와 강냉이 득템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숙소로 돌아와 게스트하우스 식당에 앉아 라싸 맥주와 강냉이를 먹는다. 내가 기대했던 고기는 아니지만, 부족함이 없는 안주 강냉이와 맛이 좋은 라싸 맥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맥주를 마시며 수첩을 열어 오늘 하루를 기록한다. ‘ 올드 팅그리에서 구입한 강냉이. 가격도 맛도 최고 ‘

블로그 소식 : 배낭돌이의 부족한 글과 사진에 많은분들의 리플과 추천버튼을 통한 응원 감사합니다. 소식을 통해 인사 전합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 내일은 ' 올드 팅그리에서 가장 행복한 녀석들.' 포스팅을 소개하려 합니다. 올드 팅그리에서 만난 많은 강아지들. 그 녀석들의 행복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혹 아직까지 배낭돌이의 여행기 구독을 안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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