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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60년 전통 구시가츠 전문점 쿠시노보우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오사카. 1년간 이곳에 살면서 어학연수를 했던 터라 1년에 세, 네 번은 찾는 도시 중 하나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그리운 것이 있다면, 고민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일본 맥주를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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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 동안 늘 그리웠던 일본 맥주를 마시기 위해 짐도 풀지 않고, 가끔씩 들리던 도톤보리 거리 근처에 위치한 호젠지요코초 (
法善寺町) 쿠시노보우(식당이름)을 찾았다.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도톤보리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옛모습을 간직한 선술집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호젠지요코초 (
法善寺町)가 위치하고 있다. 도심 중간에 위치한 작은 사원 중심으로 선술집과 상점 그리고 다양한 맛집이 있어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호젠지요코초.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 많이 있지만. 맛있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구시가츠 전문점 쿠시노보우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신사이바시 쇼핑거리와 도톤보리 거리 안쪽으로 다양한 선술집을 만날 수 있는 호젠지요코초 (法善寺町)를 만날 수 있다. 골목 입구 가게에서부터 줄을 서서 자기의 순서를 기다리는 일본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목 안쪽.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고, 맛은 물론 오랜 역사까지 가지고 있는 전통 식당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많은 골목을 지나 조금은 한산해 보이는 골목이 나온다. 구시가츠, 해산물 등 고급 음식점이 위치해 있는 이 골목에 6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쿠시노보우가 위치하고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직원의 안내를 받아, 길게 늘어선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는다. 언제나 그렇듯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시원한 맥주와 구시가츠를 즐기고 있다.

돼지 고기와 파를 번갈아 꿰어 기름에 튀겨 소스와 함께 먹었던 구시가츠くしカツ [
カツ]. 언제부터인가 돼지 고기는 물론 소고기, 은행, 버섯, 마 등 다양한 재료들을 기름에 튀겨 먹으며 구시가츠 전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오사카에서는 신세카이가 구시가츠로 유명하지만, 호젠지요코초 (
法善寺町)에 위치한 쿠시노보우는 60년 동안 오사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구시가츠 전문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마비루 [なまビ―ル:생맥주]를 한잔 주문하고, 오늘은 어떤 재료가 좋은지 테이블 앞에 서 있는 주방장에서 물어본다. 늘 신선한 재료를 쓰는 쿠시노보우이지만, 가끔 좋은 생선이나 고기가 들어오면 야채가 아닌 생선이나 육류 구시가츠를 추천해 준다.

오늘은 육류는 물론 생선과 야채 모두 상태가 좋다며, 코스 메뉴를 추천하는 주방장의 말에 따라 단품이 아닌 코스 메뉴로 선택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일본 맥주를 들이키며, 60년 전통을 이어온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를 기다린다.


이곳 쿠시노보우에서는 다른 가게와 달리 모든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구시가츠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야채와 쪽파를 테이블마다 놓아 준다. 기름에 튀겨 나온 구시가츠는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함이 더해져, 구시가츠 전문점들은 느끼한 맛을 없애도, 오래,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특제 소스를 개발하거나, 좋은 기름을 쓰거나, 그 외에 느끼함을 줄일 수 있는 서브 메뉴를 연구하곤 한다.

쿠시노보우에서는 총 7가지의 소스와, 무엇보다 신선한 야채 그리고 쪽파를 테이블마다 주면서 맛있는 구시가츠의 맛을 200%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실제로 구시가츠를 먹다 중간에 먹는 야채와 쪽파의 맛은 느끼함을 없애줌은 물론 구시가츠 속 재료 각각의 맛을 200%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재료를 튀겨 내는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는 재료에 따라 찍어 먹는 소스가 달라진다. 레몬즙, 겨자, 간장, 쯔유, 머스타드, 소금, 쿠시노보우 특제 소스까지, 7개 이상의 소스는 구시가츠의 맛을 더 아름답게 그려준다.


기본 세팅을 끝내고 두 번째 맥주를 주문 할 때쯤이면 줄줄이 구시가츠가 만들어져 나온다. 미리 만들어 놓은 튀김과 달리, 정해진 량만 바로 바로 튀겨내는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는 60년 동안 재료의 신선함은 물론 최고급 기름을 써 그 맛을 유지하였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 먹는 가격에 비하면 3배 이상 비싼 요금이지만, 그때 그때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만들어준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는 튀김껍질 안에서 재료의 그 맛이 그대로 담겨 있어, 처음 먹는 사람들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맛에 대한 평가를 하곤 한다.


단품을 주문할 때와는 달리 주문하지 않아도 다음 구시가츠가 내 그릇에 올라온다. 평균적으로 14개에서 16개 재료로 만들어지는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는 단품으로 시킬 경우 개당 36엔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 넉넉하게 먹는 사람은 1인당 4200엔 코스 메뉴를 주문 하는 것이 좋다.

야채는 물론 생선과 육류 그리고 닭고기, 게살, 은행, 마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튀겨 내는 쿠시노보우 구시가츠. 메뉴마다 달라지는 그 맛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바삭 하면서도, 신선한 재료 그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쿠시노보우 구시가츠. 일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는 구시가츠 이지만, 60년 전통을 이어온 쿠시노보우 구시가츠는 튀김 안쪽의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쿠시노보우의 노력은 가게를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늦은 시간까지 구시가츠를 먹으며, 하루를 웃으며, 마무리 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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