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여행 후기/일본 시라하마 가족여행

일본여행 - 행복한 2평 남짓 공간, 교토예술대학 방문기


사랑하는 여자친구, 이모님과 함께 한 일본여행. 오사카를 시작으로 물이 좋기로 유명한 시라하마에서 온천도 즐기고, 맛있는 일본 전통 음식도 맛보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돌고래와 마실 나온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어드벤처 월드를 지나, 오사카로 돌아오는 길 교토예술대학에 석사과정에 입학을 한 동생을 보러 가기 위해 교토에 잠시 들렸습니다.

혹 이전 편을 못 보신 분들은 오른쪽 메뉴에서 시라하마 여행 편을 참고 하기실 바랍니다. 시라하마에서 2시간, 오사카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교토,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 하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전통과 역사가 숨쉬고 있는 교토 한쪽에는 일본에서 예술분야로 알아주는 교토예술대학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도예 공부를 하던 동생이 이번에 이곳으로 석사과정 입학을 하게 되어 동생 얼굴도 볼 겸, 일본 최고 대학 중 하나인 교토예술대학 모습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았습니다. 저녁시간에 방문을 했던 터라 학교 전체 모습이 아닌 동생이 실제로 생활하게 될 도예실을 소개합니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입구

시라하마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교토예술대학.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학교가 전체적으로 조금은 조용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예술대학으로 손꼽히는 교토예술대학에는 여러 분야의 과가 있어 전국에서 모인 일본 대학생들이 학업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 건물 중 동생이 3년 동안 생활하게 될 도예실 공간을 찾았습니다.

공간연출, 무대 디자인, 역사 유산 학부 등 다양한 학부가 있는 교토예술대학. 일본 전국에 위치하고 있는 예술 관련 대학 중 교토에 위치하고 있는 교토예술대학은 외국 유학생들이 많이 입학을 하는 대학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작가는 물론 예술인들이 지나간 교토예술대학. 동생이 지내게 될 도예실을 구경해 볼까요?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입구

일본 교토예술대학에는 여러 건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에 비하면 조금은 작은 규모의 대학 캠퍼스이지만 학부 생들은 물론 석사,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각의 연구실과 작업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석사 과정으로 입학을 한 동생은 이곳 건물 한쪽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작업을 하며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교토예술대학 건물 내부. 다른 건물에 비해 조금은 외각에 위치하고 있는 도예실 건물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예술대학의 건물들 내부와 비슷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이 공간. 이상하게 예술대학 건물들은 정리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교토예술대학 역시 정리되어 있지 않은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공간이라는 글이 조금 어색한 것 같습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음… 다른 건물 내부와는 다른 분위기(?) 아 글이라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내부

복도를 지나 동생이 실제로 생활하게 될 도예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책상과 의자, 테이블과 작업 도구들이 자리잡고 있는 공간. 조금은 정신 없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나름 그 안에서의 특징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공간은 함께 도예실을 사용하는 일본 학생의 공간이었는데요, 정신 없이 보이지만 한쪽에는 도구들이 위치해 있고, 오른쪽으로 작업 공간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작업은 물론 학업을 이어나가야 하는 공간. 정신 없이 보이는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학업과 작업을 하는 일본 학생은 집에 가는 날 보다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합니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내부

일본 학생 책상 뒷 쪽으로 동생이 생활하게 될 작은 공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있는 거라고는 작은 책상과, 몇 권의 책. 의자가 전부인 보잘것없는 너무 작은 공간. 막 이곳으로 온 동생은 집을 구하는 것은 물론 학교 적응을 하기 위해 정신 없는 2달을 보내면서도 이곳에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독학으로 배운 일본어로 어학 공부는 물론 수업까지 소화를 해야 하는 동생. 일본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행자인 제가 봤을 때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시설과, 작은 공간이었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자기가 할 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말하는 동생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내부 책상에 걸려있는 도시락[라면]

이른 아침 이곳을 오면서 가져오는 거라곤 컵라면 1개와 점심용 도시락 1개. 기대했던 시설과 환경은 물론 집은 물론 한국에서 먹었던 맛있는 점심과 저녁식사는 아니지만, 라면을 먹으면서도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공부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말하는 동생, 그리고 일본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일본 여행 중 동생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여행 도중 가봤던 그 어떤 학교보다 좋지 않은 시설이었지만, 그 안에서 만난 동생과 일본 학생의 표정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신감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동생과 일본 학생들. 지금은 보잘것없는 환경과 공간에서 학업과 작업을 이어나가지만, 언젠가는 그 들의 열정이 작은 도예실을 나와 세계로 나아가는 작품들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교토예술대학 도예실 내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 현 시대에서는 '바보'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각박한 세상이지만, 2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생과 일본 학생들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업을 위한, 미래를 위한, 나라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전공선택과 학업보다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자 이곳을 선택한 동생이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습니다.

3년 후 동생에게 어떠한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3년 동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만큼 하루하루 즐기며, 행복한 3년을 보내겠지요?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3년이라는 과정 동안 동생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 사회. 취업과 미래를 위해 나를 맞추어 가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동생을 위해 화이팅 해봅니다!! 동생아!! 화이팅!! 대한민국 청년 화이팅!!

배낭돌이 여행기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본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단의 추천 버튼을 거침없이 눌러주세요.
다음 사용자는 이곳을 클릭하시면 다음뷰에서 편하게 받아 보실수 있으며, 네이버 사용자는 이곳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