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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후기/티베트 추억여행

티벳여행 - 티베트인들의 삶과 그들의 꿈

아침부터 하늘호수를 보기위해 달려왔더니, 조금씩 고산증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고산증 증세는 산소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세인데요, 고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산소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뇌를 시작으로 몸 전체에 산소부족 현상으로 일어나는 증세를 고산증이라고 합니다.

사람들마다 증세가 다르지만 보통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호흡이 힘들고, 속이 조금씩 안좋아 지는 등 정말 다양한 증세가 시작되어, 죽고 싶을만큼 괴로움을 가져다 주곤 합니다. 아침부터 차량, 남쵸호수 산책등으로 조금 피곤했는지, 고산증세가 오기시작하더라구요. 조금더 남쵸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조금은 저지대인 라싸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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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구름과, 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리적으로 티베트 지역의 두개의 판이 만나서 서로 밀어내는 작용으로 생겨난 지형인데요, 하늘(구름)에 바로 아래있는 산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오곤 합니다.

중국의 유입으로 많은 변화가 생겨난 티베트 이지만, 아직도 허락되지 않은 곳이 많이 있다는 티베트. 어느 한지형은 개발을 위해 조사단이 들어갔지만, 끝내 나오지 못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지형은 도로를 지어놓으면 산이 그길을 막고, 지어놓으면 또 산이 그길을 막는곳도 있다고 해요. 오로지 티베트인들만이 다닐수 있는 그들만의 길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시는 기사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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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찾기위해 중국여행자들이 티베트 오지 여행(트래킹)을 출발하고 있는데요, 고산지대인터라 사고율도 높고, 짐승의 습격 등 위험요소가 많아 쉽게 출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평지를 걸어다니는것도 힘든데, 고산에서 산을 넘어 다니는건 거의 죽음이겠지요?

트래킹이 활발한 네팔지형과 달리 롯지도 없고, 먹을것도 없고, 길도 없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이곳은 아직까지는 트래킹을 할수 있는 코스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최고의 트래킹 코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짧게는 하루 코스부터 길게는 180일코스까지 현대적 삶속에서 벗어나, 단 한번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곳으로 트래킹을 할수 있다라는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흥분이 되는 여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외국여행자 경우에는 허가증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누구나 떠날수 없는 여행이지만, 언제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여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배낭돌이를 티베트 트래킹 코스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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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 야크인가 싶을정도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야크떼. 길게는 6개월정도까지 야크떼를 몰고 티베트 지역을 돌아다니며 방목을 한다고 합니다. 티베트 지역은 만년설에서 녹아 내린 눈과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어디서도 쉽게 물을 볼수 있는데요, 어떤 시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지역이,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많이 녹아 내리면 작은 호수로 바뀐다고 해요.

지구 전체의 온도상승으로 인해 티베트 지역에서도 눈이 많이 녹아내려, 물을 많아졌지만, 예전의 산을 볼수없다고 말씀하시며 아쉬워 하는 티벳탄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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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날씨로 인해 늘 다른 하늘의 풍경을 만날수 있는 이곳. 구름의 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고개를 들때마다 새로운 느낌의 하늘을 만날수 있습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 하늘이 그리워 또 다시 티베트를 찾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여행을 다녔던 몇지역(나라)을 돌아보면 나라마다 잊지못하는 자연을 담아오게 되는데요, 티베트 지역은 멋진 하늘을 잊지못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하늘을 볼때 마다 티베트의 구름이 너무 그리워, 또다시 티베트 여행을 준비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같은 구름, 이렇게 밖에 담아오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쉬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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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티베트 내에 수많은 도로를 건설하였어요. 서쪽에서 출발하여 라싸까지 이르는 2개의 도로, 북쪽 꺼얼무를 시작해서 라싸까지 이르는 1개의 도로로 인해 화물차량은 물론 수많은 차량이 라싸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 길로 인해 티베트에서는 너무나 많은변화가 생겨났는데요, 그 안에서 오랜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티베트 인들의 노력 또한 대단합니다.

통화의 유입으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되어 지고 있는 티베트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옛 모습그대로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티베트인들, 끊임없이 라싸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며 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 늘 꺼지지 않은 수많은 사원들.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티베티 인들의 정신만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이어나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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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로 돌아오는 동안 많은 티베트 인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마니차를 돌리며 양과 함께 이동을 하고 계신 아주머니가 보이더라구요. 사진속에서 손에 들려진 빨간색 물건이 보이시는지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자주 소개한 마니차 라는 돌리는 경전인데요 돌리기만 해도 공덕을 쌓을수 있는 마니차는 티베트 인들의 손에서 떨어질 틈도 없습니다.

해야 할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것은 하지 않는 티베트인들은 불교를 통해 삶을 배우고, 불교에서 알려주는데로 최선을 다해 살아 가는것이 삶의 행복이자, 삶의 의미라고 합니다. 근심과 고통이 없는 세상이 행복한 세상. 모든 생명체는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아길 기도하는 티베트인들.

그들이 믿는건 종교적 불교이기 이전에 부처가 알려주신 삶의 방식 그대로를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그날까지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불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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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동물들과 산책을 하고, 사원에 들려 기도를 하고, 배설물을 모와 벽돌을 만들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기도를 하는 티베인들의 삶에는 TV도 컴퓨터도, 멋진 옷도, 맛있는 음식도지만,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변화속에서도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켜나가고 있는 티베트. 욕심없는 삶, 후회없는 삶,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삶 이것이 티베트의 정신이자, 티베트의 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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