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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떠날까?/추천 국내 여행지

추천 가족 여행. 가족과 함께 떠나는 1박 2일 남해 맛 기행.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대중교통을 떠나는 1박 2일 남해여행


가족 여행의 계절 봄. 따듯한 햇살, 하나 둘 올라오는 푸른 새싹과 하나 둘 피어난 꽃망울은 휴식과 여행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오르게 한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만큼 황금 주말을 집에서 보낼 순 없다.

모처럼 풀린 따듯한 날씨.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전문가 오상용(배낭돌이)가 직장인 아빠와 함께 떠나는 주말 남해여행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황금 주말인 만큼 운전대를 놓고 기차에 몸을 맡기자.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까지 빠르게 질주하는 KTX를 이용하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국의 제2의 도시 부산에 도착할 수 있다.

부산은 제2의 도시답게 볼거리도 다양하다. 그 중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이 부산에 오면 꼭 들려봐야 할 명소로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시장이 있는데 두 명소는 부산역에서 멀지 않아 남해여행의 시작점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 남포동역에서 내려 느린 걸음으로 약 2시간 정도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자. 품질 좋은 건어물과 각종 거리음식은 부산여행의 필수 아이템이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혹 이색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자갈치 시장 한쪽 골목에 형성된 고래 고기 전문점을 들려보길 추천한다.

부산을 둘러보았으면 다음 여행 코스인 진주로 가보자. 부산 서부 시외터미널에서 남해안 주요 도시인 진주, 사천, 여수 등 도시를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운행 중에 있다. 그 중 진주행 버스는 수시로 운행하고 있어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진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 순국한 논개가 그 주인공인데 진주 중심에 있는 진주성에 가면 실제 논개가 왜장과 투신 순국한 바위 의암을 만날 수 있다.

의암 바로 위에는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50선에 선정된 남강변 벼랑 위에 우아하게 서 있는 촉석루가 있는데 그 위에 올라 바라보는 남경의 절경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이다.

진주성에서 느린 휴식을 즐겼다면 다음 코스인 사천시로 가보자. 경남 사천시는 한때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산물 생산도시로 유명했을 정도로 물이 좋고 아름다운 남해(南海)와 맞닿아 있는 한려수도 해상의 중심 도시이다.

사천시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창선 삼천포 대교와 ‘남녘 땅에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란 의미로 지어진 남일대해수욕장 등 남해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명소가 있는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인 만큼 삼천포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작되는 삼천포대교로 남해군 창선면까지 걷는 약 1시간 정도의 남해 바갓길을 걸어보자. 특히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걸으면 남해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사천시를 돌아보았다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여수로 가보자. 사천시에서 여수로 가기 위해서는 시외버스 또는 버스(삼천포 - 남해) + 배(남해 서상항 – 여수)를 이용해야 하는데 삼천포에서 여수로 바로 가는 버스는 길을 돌아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버스를 이용 남해군으로 이동해 여수행 배(온바다해운(665-7070) - 하루 2편 : 9시 30분 / 16시 30분)를 타는 여수로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끈 여수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풍광이 아룸다운 도시이다. 한려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동백꽃의 상징섬인 오동도를 살펴보고 충무공 이수신장군의 숨결이 느껴지는 진남관과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 그리고 여수의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여수시장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하면 된다.

여수에서는 매년 5월 초 충무공의 호국얼을 되새기기 위한 여수거북선 대축제가 열린다. 4일간 계속 되는 축제는 역사를 배경으로 각종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초중고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여수를 방문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