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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저가항공사들의 가격 경쟁이 우려되는 이유.

저비용항공사들의 가격 경쟁. 결국 여행자(소비자)는 뒷전.


난리가 났다. 아니 난리가 났었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본사를 두고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여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을 흥분으로 몰고 간 에어아시아가 기상천외한 항공 프로모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에어아시이 재팬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취항 기념 프로모션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인천-나리타 구간은 2,000원, 부산-나리타 구간은 항공권 가격은 0원 이라는 말도 안 되는항공권 행사로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 난리가 났었던 것이다.

저가항공 이제는 낯설지 않아.

불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없애 가격을 최소화한 저비용항공사. 국내 최초 지역 민영 단거리 전문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시작으로 2004부터 시작된 국내 저가항공 시작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성항공은 4년 만에 실패로 끝이 났지만 불과 8년 만에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 부산 등 여러 저비용항공사가 생겨났고 취항 노선이 국내선에서 국제선까지 넓어지면서 저비용항공사는 더는 낯설지 않은 여행 교통(여행)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저가항공 경쟁구도.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저가항공시장 규모가 커지자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여행객모집 유치전이 시작되었고,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등 국외 저가항공사가 국내 취항을 시작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항공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0원 항공권이 팔리기도 했고, 손님 유치를 위한 항공사들의 무리한 신규 노선 진출과 프로모션, 마케팅 진행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정작 항공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뒷전으로 물러앉게 된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 우려의 목소리 커져.

저비용항공사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무리수로 서비스 수준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체 시장의 서비스 수준이 저하돼 장기적으로는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제2의 한성항공이 나오면 그만큼 여행자의 선택폭은 좁아 질 수밖에 없다.

여행자(소비자)는 원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인 만큼 모든 여행자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꿈꾼다. 그만큼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고, 그 서비스를 통해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도로 여행의 질은 높아진다.

다른 업계와는 달리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여행자(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필요한 여행 업계인 만큼 여행자(소비자)를 위한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은 오히려 해당 항공사의 이미지만 실추시킨다는 것을 각 업계는 인지하고, 가격 경쟁이 아닌 조금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경쟁을 여행자(소비자)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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