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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라오스 배낭여행

세계 여행자가 극찬하는 라오스 명소 시판돈.



추천 여행지. 세계 여행자들이 극찬하는 추천 여행지 라오스 시판돈. 메콩 강의 수위에 따라 섬의 개수 변하는데...


베트남에서 출발하여 캄보디아 프놈펜을 걸쳐 육로버스로 반나절을 달려 도착한 라오스 남부. 나무막대기 하나로 국경을 표시해 놓은 캄보디아 국경을 지나 라오스에 입국하여 15일간의 라오스 배낭여행을 시작한다.

뉴욕타임스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추천 여행지 1위로 이곳 라오스를 선정하면서 무척 달라진 라오스.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라오스 북부에서 저 멀리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까지 아스팔트 도로 공사가 끝났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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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도로 한 가운데 내려진 필자.

창밖으로 펼쳐진 라오스 시골 풍경에 넋을 잃고 있을 때쯤 버스 탑승부터 출국 및 입국에 도움을 주었던 국제버스 매니저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 시판돈 가지? 내릴 준비해. '
' 응 알았어 '
' 내리면 #@$#@$
#$@#$ 4$ $@$#@$#%@ '
' 뭐라고 말하는건지 모르겠어 천천히 말해. ' 

' 다 왔어 빨리 내려 '
 

무엇이 그리 급한지 설명조차 알아듣지 못한 여행자를 내려놓고 휑하니 사라져버린 버스. 이곳이 시판돈인지, 아니면 회사 직원이 마중을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반나절을 버스에서 앉아 있었던 터라 우선 시원하게 기지개를 펴고 그간 쌓인 피로를 라오스 바람에 날려 보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의 목적지 시판돈을 찾아가려 주변을 살피는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쓰러져 가는 농가 한 채가 전부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 거기에 머리 위에서 내리 쬐던 뜨거운 햇살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기에 서둘러 해결 방법을 찾아 나선다.

' 저기저기, 시판돈. 어디로 가야돼? '
' (영어를 모르는 듯 고개를 갸우둥하며) 10$ '
' (시판돈행 버스티켓을 보여주며) 우리 버스표 있는데 '
'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기다려 '  

인적조차 드문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청년을 붙잡아 시판돈 방향을 물어보는데, 영어를 하지 못하는지 10$를 주면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시판돈 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가지고 있기에 청년의 제안을 수락하는 대신 표를 보여주는데, 예상치도 못한 여행자의 반응에 당황했는데 잠시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얼마 되지 않아 돌아온 청년. 어디서 데리고 왔는지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와 함께 와 데려다 주겠다며 오토바이에 태우고 알 수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려나간다.

어디로 가는지, 이 사람이 국제버스 회사 직원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로 시판돈만 외치는 여행자를 오토바이에 태워 가는 지 알 수 없는 상황. 지금 이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약 1시간이 지나면 칠흑 같은 어둠이 뒤 덮일 것이고,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비포장도로를 능숙하게 달려나가는 아저씨 등에 몸을 기대고 감사함을 전할 뿐이다.

약 10분을 달려 도착한 작은 마을. 이곳이 내가 오려고 했던 목적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이 보이고 상점이 보이는 곳이기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몇 번이고 지금 상황을 물어보지만, 서로의 언어를 모르기에 서로 웃기만 하는 상황. 몇 번이고 아저씨에게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배낭돌이 여행 팁) 아저씨가 내려준 마을 이름은 반나카상으로 시판돈(4,000개의 섬) 섬으로 들어가는 배 선착장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서 팍세, 비엔티안 등 라오스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가 운행 중인데, 다른 도시로 이동을할 때는 상관없지만, 타 도시에서 이곳으로 오는 여행자가 있다면 요금에 시판돈 - 섬을 연결하는 선박 요금이 포함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며 허세를 부리는 라오스 아이.

북으로는 중국, 남으로는 캄보디아. 동으로는 태국 서로는 베트남과 마주하고 있어 바다를 볼 수 없는 나라 라오스. 하지만 이곳에는 동남아의 젖줄기인 메콩강 줄기가 넓은 면적으로 흐르고 있어 약 4,000개의 섬을 이루고 있다.

메콩강의 수위에 따라 섬의 수가 달라지는 곳 시판돈(비가 많이 내리면 일부 섬은 사라졌다가 건기가 되면 다시 나타난다.) 조금씩 주변은 어두워지고 있어 서둘러 오늘 머무르는 숙소를 정해야 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오늘의 숙소로 계획한 곳은 이곳 반나카상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돈뎃(Don Det). 지금 서 있는 이곳도 메콩강의 아름다움과 휴식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배낭족이라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알려진 명소이기에 돈뎃에서 지내기로 계획하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도착한 선착장.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녀석이 멋있게 보이려는지 아니면 강하게 보이고 싶은 것인지 담배를 물고 다가와 편도 15,000킵 (2$ 정도)이라며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민다.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기에 당연히 돈을 주고 표를 사야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나쁜 것을 보고 배운 녀석의 행동이 얄미워 국제버스표를 보여주며 공짜로 태워달라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예상하지 못한 여행자의 돌발 행동에 당황했는지 어찌할 줄 모르는 아이. 담배까지 피워대며 영어로 돈을 요구하던 모습과는 달리 당황한 표정이 영악한 아이는 지나가는 아저씨를 불러 우리를 맡기고 사무실 한쪽에 쌓은 박스를 뒤적일 뿐이다.

' 이리와봐. 나 버스표 있다니까?'
' 몰라 몰라 '
' 하하 뭘 몰라 이리 와봐 ' 

여행자의 짓궂은 장난에 당황했는지 계속 피하기만 하는 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음을 풀어주고자 불렀지만 이내 애꿎은 박스만 뒤지고 있을 뿐이다. 결국, 돈을 주고 구매한 돈뎃행 배표. 해가 지기 전 서둘러 가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아저씨를 따라 선착장으로 향한다. 

배낭돌이 여행 팁) 반나카상에서 출발하는 배는 선박은 1~2명 이용 시 최소 3만킵을 채워야한다. 즉 1명이 타게 되면 3만킵, 2명이 이용하면 15,000킵씩 3만킵, 세 명 이상이 이용하게 되면 1인당 15,000킷을 내야한다.

4,000개의 섬을 품은 메콩강 시판돈.

그냥 지나쳐 배를 타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공간. 한가로이 메콩강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평온함 그 자체이다.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에 붉은빛으로 수를 놓은 아름다운 공간. 서둘러 가자며 재촉하는 아저씨의 말은 금세 잊어버리고 입가에서 새어나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평온과 여유 그리고 아름다움과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이곳 시판돈. 각박했던 도시를 벗어나 내가 만난 이곳은 그야말로 인간이 꿈꿔온 유토피아가 아닐 수 없다. 

배낭돌이 여행 팁) 시판돈 중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섬은 가장 큰 섬인 주도 돈콩과 배낭여행자에게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돈뎃 그리고 돈뎃과 다리로 연결된 돈콘이 있다. 이 섬 외에는 숙박 시설이 없어 여행자의 발길이 드문데 반나카상 또는 머무는 숙소에서 배를 빌리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조용한 섬에서 나만의 혹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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