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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블로그, 그만 하고 싶었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여행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뷰를 알게 되었고, 메인 페이지를 통해 세상의 따듯한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다음뷰를 주변 지인 분들께 소개하면서 친구 녀석들은 물론 저를 아시는 분 중 일부는 다음뷰 골수 펜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일부 지인들과  다음뷰 공간을 통해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는데요, 그 중 늘 만나면 빠지지 않고 다음뷰에서 보았던 재미있는 글들을 이야기하던 친한 형님이 어제 갑자기 저에게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 왜 너는 맨날 여행 포스팅만 하냐? ' 

평소 다음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글 이야기만 하시던 형님 오늘따라 생뚱맞은 질문을 날리신 경위가 궁금해 이유를 물었습니다.
늘 글 이야기만 하시던 형님이 저에게 생뚱맞은 질문을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저의 강력한 추천으로 다음뷰 골수펜이 되면서,  '여행' 카테고리가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추천 수는 물론 '조회수(페이지뷰) ' 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뷰를 소개해준 동생이 인기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여행' 카테고리만 고집하는 것이 답답하셨던 모양입니다.

' 형,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소개하는 것이고,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것인데 당연하지. 그리고 내 글이 엉망이라 추천수가 높지 않은거야 '

웃으며 핑계를 대 보지만 가슴 한쪽으로 알 수 없는 씁쓸함이 전해집니다. 사실 저 역시 올 초 여행 카테고리에 비해 추천수는 물론 조회수가 높은 다른 카테고리를 보면서,  '나도 다른 카테고리를 써볼까? ' 라는 생각에 '일상다반사 ' 글 6개를 작성했었습니다. 하지만 늘 여행 이야기만 쓰던 저로서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전 여행 포스팅을 작성 할 때는 하루에 2~3시간 정도 걸렸던 포스팅 작성 시간은 점점 길어져갔고, 다른 카테고리의 글이  베스트 글에 올라가더라도 잠시 그때뿐 그전과 같이 검색 유입으로만 방문자 수가 채워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글이 좋을까? 라는 머리 아픈 고민의 시간이 길어졌고, 힘들게 작성한 글이 추천수가 낮거나 조회수가 높지 못했을 혹은 베스트로 소개가 되지 않았을 때의 속상함.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가지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블로그 공간이 아닌 로그인은 물론 포스팅도 하기 싫을 정도로 싫증 나는 공간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과 달리 블로그에 들어오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던 많은 블로거분들과의 소통이 단절되었습니다. 국외로 여행을 다니면서도 인터넷이 되는 공간을 찾아 늘 블로그에 들어왔던 지난날 과는 달리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몇 개의 여행 포스팅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며, 추천수와 조회수에 연연하여  내가 좋아했던 블로그와 멀어진 것이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한동안 블로그를 잊고 살면서 올해의 마지막 여행지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약 3주간 일본에 머물면서 블로그 로그인 대신 제가 지난날에 작성해 놓았던 글들을 하나씩 읽어봤습니다. 초등학생이 쓴 듯한 바보 같은 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글, 제가 담아온 사진 속의 여행지 모습, 비록 다른 블로거 분들보다 글을 조리 있게, 재미있게, 보기 좋게 쓰지는 못하지만, 제 여행기 혹은 여행정보를 보고 즐거워하시고 도움이 되었다며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신 글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블로그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에도 잊지 않고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지인 블로거 분들의 댓글을 보며 문득 지난날 즐겁게 소통하며 여행기를 작성했던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과 사진에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 덕에 주제에 넘는 강단에도 서보고, 남아공 월드컵 현장에서 응원도 하는 등 정말 즐거웠던 그때 생각에 한참을 즐거워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오랜만에  로그인을 하니 관리자 페이지도 바뀌어 있고, 5천 개가 넘는 광고로 댓글 수를 보는 순간 내가 좋아했던 공간을 얼마나 오랫동안 내버려뒀다는 아쉬움에 절로 한숨이 흘러나오더군요. 하나씩 블로그 구석구석을 정리하며 그동안 미루었던 여행기 중 티베트 여행기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 걸까요? 글도 이상하고 사진도 이상하게 배치가 됩니다. 이렇게도 고쳐보고 저렇게도 고치면서 평범한 여행기 하나를 작성하는 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내려가면서 조금씩 옛 감정들이 살아납니다. 책 많이 읽은 초등학생 수준으로 글을 작성하지만, 여행지에서 느꼈던 당시의 느낌을 몸과 마음 그리고 손끝에 느끼며 문장을 이어나갑니다. 천천히 채워지는 여행기,  마지막 블로그 하단에 있는 발행 메뉴에서 '여행'에 체크를 하고,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고, 내가 작성한 여행기를 살펴봅니다.

부족한 글 솜씨라 뭔가 문장이 이상하고, 내용도 이상하지만 내가 작성한 여행기를 보고 있으니 가슴 한쪽에서 닫혀 있던 꽃봉오리 하나가 터져 마음 가득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다음 날 포스팅에서도 또 다음날 포스팅에서도 마음속 전파되는 행복 바이러스는 조금씩 조금씩 옛 모습으로 나를 변화시켜 줍니다.

블로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나의 여행 노트이다!!

비록 제 글의 추천수와 조회수는 높지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오랜 공백으로 아직은 다른 블로거 분들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여유는 없지만, 언젠가는 예전처럼 많은 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때가 오겠지요?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한 번쯤은 내 블로그 유입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블로그는 유입을 유도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유입의 증가는 물론 즐겁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 이었습니다. 혹시 저같이 블로그가 조금씩 지루하거나 멀어진 분이 계신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이 가장 즐겁게 쓸 수 있는 글을 작성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
인사 전합니다. : 오랜 시간 블로그 슬럼프로 많은 분들께 감사와 인사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바쁘신데 불구하고 결혼식장에서 축하해주신 레인맨님, 악랄가츠님, 바람처럼님 감사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뒤풀이 준비하겠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저에게 댓글을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여러 블로거 분들과 구독자 분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하루 빨리 소통하며 즐거운 포스팅 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 소식 :  어쩌다보니 또 여행이 아닌 다른 카테고리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추천수나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고, 멋진 여행기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 아직까지 배낭돌이의 여행기 구독을 안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블로거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1년 마무리 블로거 대상. 이번 투표에서는 총 12명의 블로거를 뽑으셔야 합니다. 1명 투표 당 100원이 기부 된다고 하니 연말 1,200원 따듯한 나눔 잊지 마세요. (http://v.daum.net/link/22841072)

배낭돌이 여행기 포스팅은 계속 됩니다. 본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단의 추천 버튼을 거침없이 눌러주세요. 다음 사용자는 이곳을 클릭하시면 다음뷰에서 편하게 받아 보실수 있으며, 네이버 사용자는 이곳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