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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2011년 여행의 기억, 그리움만 쌓이네

푸른 잎을 보고 시작한 여행이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어서야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사랑의 집 짓기로 시작한 2011년 여행.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지나 일본과 중국 등 약 5개월의 여행이 끝이났습니다.

올해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여행을 많이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그런지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간 듯 합니다. 힘들면 함께 쉬어 갈 수 있는 사람. 즐거우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으로 돌아보는 2011년 배낭돌이 여행.
 
베트남 사랑의 집 짓기

4월에 진행 되었던 결혼식에서 배낭돌이와 아내는 한국에서는 유례없는 행사를 한가지 진행하였습니다. 불필요한 화환을 거절하고, 호환 대신 사랑의 집 짓기 사업에 필요한 기부금을 받았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베트남에 배낭돌이와 아내의 이름으로 사랑의 집 짓기를 완성하였습니다.

베트남 번쩨성에서 어린 손자들과 함께 살아가시는 할머니는 비가 수시로 오는 베트남에서 나무 짚으로 만든 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감기와 잔병을 달고 사셨다고 합니다. 비록 5평 남짓의 작은 집이지만 벽돌로 지어진 집에서 생활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부족한 나눔이었지만 작은 도움으로 한 사람의 미소를 선물 받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요?

말레이시아 썬웨이

여러 신혼여행지도 있지만, 사랑의 집 짓기 행사로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오게 된 아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썬웨이 리조트 풀빌라에서 꿈만 같은 달콤한 2일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나홀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저인지라 늘 멀리서 보기만 했던 풀빌라.

늦은 아침에 일어나 따듯한 커피를 한잔마시고, 샤워 대신 문 바로 앞에 준비되어 있는 개인 수영장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무엇을 보기 위해 바쁘게 다니기 보다는 아내와 함께 테라스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우리의 삶을 이야기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싱가포르 친구들과의 만남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아내를 위해 신혼 여행 기간 중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싱가포르를 방문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바쁘게 살아가면서 온라인을 제외하고는 5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늘 함께 했던 친구였기에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어색함 보다는 끊임없는 수다 삼매경으로 빠져들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로 온 우리를 위해 도시 전체를 함께 다는 친구들 너무 고마워~

생각만 해도 더워지는 타클라마칸 사막 그리고 파키스탄 형님들
 

매년 한 달씩 해외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배낭돌이는 작년 티베트 - 네팔 구간에 이어 올해는 KKH구간이 포함되어 있는 파키스탄 (SOST) - 타클라마칸 - 우루무치로 1달간의 자전거 여행을 출발하였습니다. 중국 국경을 지나 파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만난 파키스탄 사람들.

늦은 저녁 배낭돌이를 따로 불러 금기 된 술을 함께 나누어 마시며 어깨를 나란히 나누며 ' 오 브라더 ' 를 외치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파키스탄을 지나 캬슈가르에서 시작한 자전거 여행 일정.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얼굴 전체가 모래가 뒤 덮혀도 행복했던 이번 여행. 하지만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죽음의 5일을 돌이켜 보면 아직도 몸에서 열이 나는 듯 합니다.

옛 추억에 빠지다. 일본 오사카.

자전거 여행 일정으로 임신한(허니문 베이비) 아내를 홀로 두고 다녀온 배낭돌이는 미안한 아내를 위해 이모님이 살고 계신 오사카 방문 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어학연수 당시 함께 살았던 지역이기에 더욱 함께 가고 싶었던 오사카. 늘 업무로 혼자 가야만 했던 오사카를 함께 간다는 소식에 옛 지인들이 총출동을 하셨어요.
 
임신한 아내를 위해 먹고 싶은 것은 다 사주시겠다며 퇴근 후 달려오신 가미야마상. 오랜만에 찾은 오사카에서 꼭 보고 싶다며 집으로 달려오신 사카네상. 출장에서 돌아와 한걸음에 달려온 광식이형. 네코카페 오픈으로 바쁜 일정에서도 동물을 좋아하는 아내를 초대해 주신 사카이상 등 너무나 많은 분들과 함게 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중국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다.

작년 3월부터 시작한 티베트 원고가 마무리가 되었지만 부족한 정보로 인해 출간이 지금까지 밀어지고 있습니다. ' 이제는 타협할 시간 ' 부족한 내용이지만 더 이상 자료 검증 및 내용을 넣을 수 없어 편집장님 출간 일정을 잡고, 다음 책 일정을 세부적으로 게획하였습니다.

티베트 다음으로 준비 될 책은 일본도 있지만 티베트에 가기 위해 지나게 되는 지역인 상해와 북경을 1차적으로 준비하기로 하고, 중국을 방문하였는데요, 여행으로 늘 찾아던 지역이지만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자료가 필요했기에 이전과는 달리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다.

동남아와 아시아 일정을 돌아오고 잠시 휴식이 생겨 그 동안 거의 방치 상태로 신경도 쓰지 못했던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신 없이 보낸 한 해. 빠르게 지나간 올해를 돌아보니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약 2주간의 휴식을 뒤로 하고 12월 8일 배낭돌이에게는 빠질수 없는 지역인 티베트로 향합니다. 1년의 시작 혹은 끝을 늘 함께 하는 티베트인지라 올해가 끝났다는 것이 더욱 실감이 납니다.

여행의 기억. 늘 그 뒤를 돌아보면 그리움만 가득 쌓이는 듯 합니다. 나무에 걸린 잎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무 아래 노란 언덕이 쌓이듯 배낭돌이 마음에는 여행의 언덕이 하나 둘 쌓여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소식 :  2011년 마지막 여행을 앞두고 미루었던 여행기 열심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배낭돌이가 여행자들과 함께 배낭여행자를 위한 매거진 및 여행 신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낭여행자 또는 여행을 꿈꾸시는 분이 라면 http://travellerroad.com 을 기대해주세요. 혹 아직까지 배낭돌이의 여행기 구독을 안하신 분들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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