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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후기/네팔 배낭여행

네팔 카트만두에서 힌두교를 만나다.

 

네팔 카트만두. 그곳에서 만난 힌두교



자전거를 이용하여 티베트 라싸에서 출발하여 이곳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싶지만, 뜨거운 햇살이 나를 깨운다. 한쪽에 올려놓은 MP3를 틀고, 햇살을 피해 이불안쪽으로 고개를 밀어 넣고 잠을 청해보지만 창 밖에서 들려오는 이름 모르는 새들의 지적이는 소리에 이불을 걷어차고 창문을 열어 카트만두의 아침을 맞이한다.
네팔 카트만두 타멜거리

네팔 카트만두의 아침.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인다.

카트만두 저 끝으로 히말라야 산맥이 보인다. 구름만 없다면 높은 고봉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겠지만, 여름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높은 건물들을 보고 있으니 조금 어색하다.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티베트, 남으로는 이곳 네팔이 위치하고 있다. 경계선을 지나 날씨는 물론 모든 환경이 다르다. 높은 빌딩은 물론 한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티베트와 달리 네팔은 살짝 불쾌한 미직근한 바람과 많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위치하고 있다.
네팔 카트만두 타멜거리

네팔 카트만두 타멜거리의 아침

세수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휴식시간을 보내기로 한만큼 늘 하던 세면은 잠시 미루고 카메라를 들고 타멜거리로 나왔다.

근처 카페에 들려 1$ 모닝커피를 마시며, 상쾌한 아침을 시작한다. 밥을 먹을까? 거리에서 군것질을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향긋한 모닝커피를 마시고 카페를 나와 가까운 환전소에 들려 약간의 돈을 환전을 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골목으로 향한다.
골목 네팔리 거주지역 벽에 걸린 조각상이 눈에 띈다. 자세히 살펴보니 힌두교 신들의 얼굴과, 알 수 없는 인물의 얼굴을 새겨 놓은 조각상이다.

네팔 국민 대부분은 이웃나라인 인도와 같은 종교 힌두교를 믿는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종교. 다양한 신들이 있는 힌두교는 고대 인도에서 발생한 종교의 하나로서 기독교와 이슬람 다음 가는 세계의 큰 종교의 하나이다. 타멜거리는 물론 어디서도 힌두교 신들의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네팔 카트만두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티베트 사원 / 학교

조각상이 걸린 건물 옆으로 티베트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마니차가 눈에 띈다. 골목 안쪽으로 어이지는 4개의 상점가에 룽타, 마니타, 수유차 등 티베트 관련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 물건들을 구경하며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익숙한 건물이 눈에 띈다.

힌두교는 불교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그 두 종교는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공존하며 살아간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티베트 사원. 힌두교 사이에서 불교를 계승하는 티베트 불교가 이곳 네팔 카트만두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를 쫒아 오던 꼬마아이. 인사를 하니 답례로 메롱을 선보인다.

티베트 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아까부터 내 뒤를 따라오던 꼬마아이가 계단에 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마스떼 ‘ 인사를 건네니 답례로 ‘ 메롱 ‘ 을 선보인다. 카메라를 들고 찍을 때까지 꼼짝하지 않는 녀석.

녀석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힌두교인들이 이마에 칠하는 붉은색 점인 티카가 칠해져 있다. 네팔이나 인도 사람들 이마에 칠해진 티카는 힌두교인의 오랜 의식으로 힌두교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원 또는 어른에게 이마에 티카를 받고 일상 생활을 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의식. 네팔 거리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네팔인들 이마에는 티카가 칠해져 있다.

장애물을 제거해주고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 준다는 가네샤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골목을 빠져 나와 네팔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더르바르광장(달바)으로 향한다. 네팔의 옛 왕궁인 하누만도카 앞에 위치한 광장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어 여행자들이 꼭 들리는 곳이다.

광장 입구 한쪽에 익숙한 조각상에 눈에 띈다. 코끼리 형상인 힌두교의 신 가네샤이다. 사원 입구는 물론 네팔리 마을, 집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이 조각상은 장애물을 제거해주고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네팔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를 한다. [일본에서는 가네샤를 주제로 한 책과 드라마가 제작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혹 가네샤의 능력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 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 ‘ 를 검색해 보길 추천한다.]

광장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소. 힌두교는 소를 숭상한다.

광장 주변으로는 네팔의 옛 왕궁 하누만도카와 힌두교 신을 모시는 사원 등 오래 된 건물들로 둘러 쌓여 있다. 넓은 광장 한가운데, 힌두교가 신성시하는 소가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도로에 소가 누워 길을 막고 있으면 경적을 울리지 않고 소가 일어나서 길을 비켜 줄 때까지 기다린다는 힌두교 사람들. 그들의 삶 한가운데 소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종교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네팔인들에게 힌두교는 삶 그자체 이다.

골목 구석 구석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어디서든 힌두교 신들의 조각상과 이마에 티카를 칠한 사람들, 많은 힌두교 사원을 볼 수 있었다.

불교인 티베트와는 달리, 힌두교를 믿는 네팔인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티베트인들 못지 않게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힌두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팔인들. 나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힌두교를 만난다.

블로그 소식 : 배낭돌이의 부족한 글과 사진에 많은분들의 리플과 추천버튼을 통한 응원 감사합니다. 내일은 ' 네팔 카트만두에서 힌두교를 만나다. ' 에 이어 네팔에서 맛 본 티베트 음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이색 술 ' 편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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