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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돌이 일상다반사/배낭돌이 일상 다반사

2012년 블로그 결산, 돌아보는 여행블로거 라이프.

2013년 새해를 준비하는 2012년 블로그 결산, 돌아보는 여행 블로거 라이프.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3년. 여행자의 삶을 살고 있는 여행 블로거 배낭돌이가 한해를 마감하며 다사다난했던 2012년을 돌아보고, 2013년 새해를 준비하는 ‘2012년 블로그 결산, 돌아보는 여행블로거 라이프’ 를 작성한다.

1월. 조선아 반가워. 배낭돌이 주니어 지구별 여행 출발.

2012년 1월 7일 오전 9시 48분. 지난 9개월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첫 아이의 출산 과정이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계속된 진통. 힘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 눈조차 뜨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지구별 여행을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계획한 수중분만. 욕조에 들어간 지 40분 뒤인 10시 28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딸아이 서경이(태명 조선이 : 결혼식 당일 머무른 호텔에서 아이가 생겨 태명을 호텔명을 땀)의 지구별 여행이 시작되었다.

신기한 듯 연신 눈을 비비며 엄마와 아빠를 바라보며 손짓하는 첫 딸아이 서경이. 서경이의 탄생은 앞으로 다가올 즐거운 2012년을 예고했다.

관련글 : 생명 탄생의 경이로운 순간 포착. - 수중분만으로 만난 공주님

연재 실크로드 두 바퀴 여행, 3월 150만 뷰 돌파.

원고, 출산, 학업 등으로 미루고 미루었던 지난 실크로드 두 바퀴 여행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하였다. 오마이뉴스와 블로그를 통해 2월부터 시작된 실크로드 두 바퀴 여행기 연재. 상하이에서 출발해 우루무치까지 가는 기차에서 만난 꼬마 아이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시작으로 3월까지 약 40편의 후기가 작성되었고, 3월 중반 150만 뷰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쓰기 쉽지 않아 문맥이나 스토리 등 아쉬운 부분도 많고, 연재가 쉽지 않았지만, 여행자의 삶을 살기로 한 필자(배낭돌이)에게 가능성이라는 잊을 수 없는 훌륭한 선물 있었다.

관련글 : 사진으로 보는 고대의 동서교역로 실크로드.

둘이 아닌 셋이 함께 보낸 4월 결혼기념일.

첫 아이의 출산으로 예정되었던 여행(출장 포함) 일정을 다 취소하거나 내년으로 미루고, 가정에 충실한 4월이었다. 초보 아빠로 실수도 잦았지만 둘이 아닌 셋이기에 힘들기보다 행복한 기억이 많은 지난 4월.

무엇보다 4월 16일 결혼기념식을 맞이해 아이의 첫 외출이자 가족 모두 함께 한 국내 호텔에서의 1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중국 칭다오 맥주 여행 5월.

1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떠난 배낭여행.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가 걱정돼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지만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자 오랜만에 방문한 중국 칭다오였기에 설렘과 즐거움은 가득했다.

특히 맥주를 좋아하는 나로서 중국 칭다오는 그야말로 천국. 느린 여행을 즐기는 나인만큼 칭다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스팟을 여럿 발견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칭다오. 각종 해산물 요리와 맛있는 맥주,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이 있는 칭다오는 가족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다. 

관련글 : 추천 여행지. 중국 속 작은 유럽 칭다오.

6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일본 여행.

서경(딸 아이)의 100일을 기념하며 선물한 여권. 비행기를 타기에는 조금 이르긴 했지만, 6월 여행만큼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아내를 설득해 일본 오사카로 조금 이른 여름 가족 여행을 떠났다.

아내와 약 1년 동안 함께 생활했던 곳이기에 더욱 의미깊었던 첫 가족 여행지 오사카. 아이가 나온 이후 수하물 개수와 무게는 달라졌지만, 사랑하는 서경이와 아내와 함께이기에 2012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관련글 :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일본 수유실.

2013년 7월, 배낭돌이 여행자 꿈에 도전하다.

아이의 출산으로 7월 출발을 계획했던 캐나다 자전거 여행 일정을 미루면서 대신 계획한 서울시 창업 지원 프로그램(청년 2030)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1차의 서류 면접과 2차 면접을 지나 합격 통보를 받고 사무실을 입주하게 되었다.

2010년 10월.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인 여행자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기에 서울시 청년2030 프로그램은 뜻깊은 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나 2011년 말부터 운영해오던 자유여행자를 위한 매체인 자유여행신문(온라인신문)을 정식 오픈하였고,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상한 여행 가방 제작을 위해 2건의 특허출원도 완료하였다. 

Tv, 인터뷰, 토론회 패널 그리고 실크로드 여행 북까지. 정신없었던 8월

여행 콘텐츠 제작, 여행전문가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 활동을 넓혀갔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8월에 있었던 방송 출연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한 토론회. 특히 토론회에서는 여행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해 여행자로서 한국 관광산업에 대해 쓴소리를 한가득 쏟아냈다.

그 외에도 2012년 2월 ~ 4월까지 블로그 및 오마이뉴스에서 연재된 실크로드 여행길 여행기가 국내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은 뜻깊은 달이었다. 

9월. 강의, 강연, 포토에세이 티베트 길 위에서.

2010년 2월부터 준비한 출판(티베트 북)은 아쉽게도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2012년 9월 필자의 이름을 단 첫 도서인 '티베트 길 위에서' 편이 영문 버전으로 제작완료 되어 아마존 등록을 앞두고 있다.

또한, 어떻게 알았는지 무역공사, 국내 대학교 등 여러 기관, 단체에서 배낭돌이가 기획, 진행하는 스마트한 여행 법, 배낭돌이 여행 스토리 등 여행 강의, 강연 요청이 여럿 들어와 여행자로서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종교에 빠진 10월.

첫 아이 출산 이후 처음으로 떠난 장기 배낭여행.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을 돌아보고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에서 빠져나오는 일정으로 향했다.

계획된 일정은 아니었지만, 운이 좋게도 힌두교와 이슬람 축제를 만날 수 있었던 조금 특별했던 시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종교에 대해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 큰 관심은 없었는데, 10월 여행과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두 종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 결과 국내로 돌아와 10권 이상의 힌두교, 이슬람교 종교 관련 서적을 읽었고, 앞으로 더 많은 간접경험과 직접 경험을 해볼 예정이다.

관련글 : 배낭여행 중 경험한 싱가포르 응급센터. 부러웠습니다.

2013년을 더욱 기대하게 한 11월에 들려온 소식.

11월 초 동남아 3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 여보 우리 둘째 생겼어요. ' 수줍은 듯 둘째 소식을 전해온 아내의 목소리. 지인들은 조금 빠르다 이야기했지만, 첫 아이를 만난 이후 너무나 행복한 지난 시간이었기에 연신 아내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사랑한다는 나의 마음을 전했다.

좋은 소식은 계속된다고 했던가? 여행이라는 한 주제로 친하게 지내던 지인과 사무실을 함께 쓰게 되었고, 같은 여행자로서 2013년에는 조금 뜻 싶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기로 계획하였다. 무엇보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계획할 수 있어 더욱 기분 좋았던 11월. 2013년 연말에는 지금 쓰는 2012년 블로그 결산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즐겁게 작성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2월. 다음뷰 블로거 대상 후보에 오르다.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3년. 자주 여행을 간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관리를 소홀했는데, 12월 뜻밖의 소식이 이메일로 전해졌다.

' 다음뷰 블로거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  다른 해 보다 많은 포스팅을 했지만, 10월 여행을 시작하면서 포스팅이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육아로 소통이 많이 부족했기에 기대도 안 했는데, 온라인 투표 페이지에 후보로 올라온 닉네님과 사진을 보는 순간 여행 블로거로서 쟁쟁한 타 채널의 블로거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무척 기분이 좋았다.

물론 대상과 우수상은 예상했던 다른 분야의 블로거분들이 뽑혔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블로거로서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시간이었다.

관련글 : 블로거 축제, 다음뷰 블로거 대상. 기쁘지 아니한가

2012년 마지막 포스팅으로 돌아본 2012년,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아쉬움도 남지만 다른 해보다 알찬 한 해를 보냈던 같다. 후회하기보다는 성장하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배낭돌이. 2013년에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배낭돌이가 될 수 있도록 다짐한다.

한 해 동안 좋은 글과 사진으로 웃음과 행복 그리고 감동과 배움을 주신 많은 블로거분들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2013년 계사년 (癸巳年), 올해보다 더 희망한 새해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주신 다음뷰, 티스토리 관계자분들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께도 감사 인사와 새해인사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